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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Glenn Carstens-Peters

Minister's Column

목사님과 신앙의 선배님들의 은혜로운 글입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라 (요9:13-17)

배성진 목사님

2020년 9월 14일

“그 사람이 진흙을 내 눈에 바르매 내가 씻고 보나이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는 바리새인의 질문에 맹인이 대답한 말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눈을 열어 주셨다는 고백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보지 못하던 고통에서 구원 받은 것에 감격한 이 맹인은 자신이 받은 놀라운 은혜를 주저 없이 고백합니다. 그의 고백은 예수님을 불편해 하던 바리새인의 양심을 흔듭니다.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을 고쳤다고 정죄하는 바리새인도 있었지만, 기적을 행한 예수님이 정말 메시아가 아닐까 하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바리새인도 있었습니다.
“선지자니이다.” 바리새인들끼리 예수님의 신분에 대해 논쟁하다가 해결이 되지 않자 기적을 체험한 맹인에게 예수님이 누구냐고 물었는데, 그때 맹인이 대답한 말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에게서 오신 분이라는 것을 인정한 말입니다. 예수님을 못마땅해하는 바리새인의 말이 꽤 위협적으로 들렸을텐데 그 맹인은 거침 없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평생 갚을 수 없는 큰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기억하면 신앙은 담대해집니다. 어떤 어려움이나 핍박이 온다 해도 두렵지 않습니다. 맹인이 받은 은혜는 그 인생 가운데 최고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 덕분에 절망적인 어둠의 세상에서 구원을 받아 소망 넘치는 광명의 세상으로 나온 것입니다. 그 놀라운 은혜를 생각하니 바리새인의 질문이 아무리 위협적이어도 자신이 받은 은혜와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담대하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출교 당할 위험도 있지만, 그 위험은 그에게 전혀 위험이 아니었습니다.
삶의 어려움이 찾아올 때 우리가 받은 구원의 은혜를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 어떤 것보다 귀한 구원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영원히 죽을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주님은 나같은 죄인을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시려고 자신의 살과 피를 모두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그 구원의 은혜를 묵상하면 그 어떤 삶의 어려움이 찾아와도 감사할 수 있고, 우리의 신앙을 세상 가운데 담대하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