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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땅에 들지 못할 자들

성경 권명

민수기

​성경 장

14

내용 개요

본장에서는 정탐꾼들의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심판을 받고 광야에서 40년의 세월을 방황하게 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열 명의 믿음 없는 정탐꾼의 말을 믿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였다(1-10절). 이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전멸하시고자 하였으나 모세는 백성을 위해 증보 기도를 드렸다(11-19절). 모세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전멸하실 뜻을 거두시고 대신 광야에서 40년 동안 유리하게 하시고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이십 세 이상인 자 중에 아무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 또한 열 명의 정탐꾼들은 심판을 받고 죽음을 당하였다(20-38절). 뒤늦게 회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으로 들어가고자 하였으나 오히려 아말렉 족속에게 대파당하고 만다(39-45절).

강해

가나안 땅 정탐을 마친 정탐꾼들의 보고가 두 가지 상반되는 내용으로 전달되었을 때(참조, 민13장), 이스라엘 백성은 믿음으로 그 보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원망 불평을 하며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이러한 불의하고 불신적인 행동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사실 인간이 당하는 대부분의 환난과 아픔은 위에서처럼 인간 자신에게 원인이 있습니다.

1. 이스라엘의 불평과 원망

1) 습관적으로 불평한 이스라엘
11장에 언급된 다베라에서의 불평 사건을 필두로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금만 힘들어도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는 그들은 습관적인 불평 분자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그들이 불평과 원망의 노예가 되고 만 것은, 그들이 비록 몸으로는 출애굽을 하였지만 그 마음은 여 히 애굽의 노예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확실한 자기 인식이 있는 자에게는 아무리 상황이 힘들고 열악하다 할지라라도 불평에 앞서 그 같은 상황을 마련해 주신 하나님의 손길을 인식하며 하나님의 영을 높이 찬양할 것입니다.
a. 원망함으로 망한 자들(고전10:10)
b. 모든 일에 있어서 주의할 점(빌2:14)

2)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망각한 이스라엘
비록 지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라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지만, 그들은 난날 하나님의 은혜로 노역의 땅 애굽에서 해방될 수 있었고, 또 지금도 하나님 은혜로 만나를 공급받으며 불과 구름 기둥의 인도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차 하나님의 은혜로 약속의 땅 가나안에 진입할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노력이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망각할 때 불평과 원망이 터져 나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a. 은혜로 살아가는 인생(고전15:10)
b. 더욱 담대하게 하는 은혜(롬15:15)

3) 깨어 있는 자들의 눈물의 기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이 극에 달할 즈음 하나님의 사람 모세와 아론 그리고 신앙의 정탐꾼 여호수아와 갈렙은 이 현실을 슬퍼하며 눈물로써 하나님께 간구 하였습니다. 참 신앙인은 이처럼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찾는 자라야 할 것입니다.
a. 환난 날에 취할 태도(시50:15)
b. 부르짖어야 할 이유(렘33:3)

2. 불평과 원망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

1) 불평의 근원인 불신앙
이스라엘 백성은 그 어느 민족보다 하나님의 초월한 이적과 기사를 많이 체험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상황이 조금만 힘들고 어려울 때면 예외 없이 하나님을 향해 원망과 불평을 터뜨리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하여 하나님은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라고 탄식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과 불만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진심으로 의뢰하는 자에게는 감사와 찬송이 항상 넘쳐 날 것입니다.
a. 주를 믿지 않은 자들(요1:10-11)
b. 하나님을 믿지 않던 이스라엘(왕하17:14)

2) 민족을 위한 지도자의 중보 기도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앙적인 언동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었습니다. 이에 모세는 동족 이스라엘의 허물과 죄에 대한 깊은 책임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께 용서를 간구하는 중보의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모세는 이처럼 불평 원망하는 백성들에게 악한 감정을 가지고 그들이 망하게 되기를 소망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 같은 인간적인 생각을 떨쳐 버리고 큰 사랑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의 죄 용서와 구원을 위해 힘써 기도했던 것입니다. 이 같은 믿음으로 행하는 중보의 기도는 그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
a. 큰 역사를 이루는 믿음의 기도(약5:14-16)
b. 믿음으로 드리는 간구(요일5:14-15)

3)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하나님은 불평 원망하던 이스라엘 백성과 불신앙의 보고로 백성을 미혹한 열 명의 정탐꾼들에게 엄중한 형벌을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주신 가나안 땅에 관한 약속은 여전히 집행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의 선한 경륜이라 할 것입니다.
a. 공의로 심판하시는 분(창18:25)
b. 사랑의 하나님(요3:16)

3.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

1) 고집과 교만으로 점철된 이스라엘
이스라엘 백성은 불평과 원망 사건으로 인해 가나안 땅에 진입하는 것이 일단 유보되고 이제부터 피곤한 광야 생활을 해 가야 하는 슬픈 운명에 처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이 같은 하나님의 의지를 조롱이라도 하듯이 가나안 땅으로 향하여 계속 행진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일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 순복하는 일이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법을 어기면서까지 성공한다고 하나 그 성공은 자신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라 해야 옳을 것입니다. 오직 순종하는 인생은 망하는 것 같고 보잘것없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흥하고 말 것입니다.
a. 패망에 이르게 하는 교만(잠16:18-19)
b.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는 하나님(벧전5:5)

2)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동한 모세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불신앙의 기류에 깊이 빠져 있을 때,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깨어 있어 민족의 불침번이 되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어찌 하든지 오직 하나님의 명령과 뜻에 순복하기를 힘썼던 것입니다. 이처럼 중심이 하나님께 확실히 고정되어 있는 자만이 이 세상의 역사를 주도해 갈 수 있습니다.
·선장이 된 죄수(행27:22-25)

3) 하나님의 뜻을 무시한 이스라엘의 파멸
하나님의 진노를 샀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무릎꿇어 참회하고 근신하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을 택하여 올라가고자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마말렉 사람들과 날에 모조리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고집을 끝까지 붙잡는 자는 끝내 처절히 멸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a. 저주를 받을 교만한 자(시119:21)
b.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자(약4:6)

결론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고 원망과 불평을 일삼으며 애굽에 돌아가고자 했던 일로 인해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모든 성인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어 넘어져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 결국 하나님의 나라는 믿음이 없는 자에게는 결단코 개방될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단어 해설

1절. 곡. 죽은 사람을 장사지내면서 슬프게 우는 첫. 보통 사람들을 사서 곡하게 함.

4절. 장관을 세우고.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인간의 의지대로 지도자를 세워 계획을 행하려 함.

6절. 옷을 찢고. 이스라엘의 오래된 관습 중의 하나. 슬픈 일, 분노한 일, 두려운 일을 당할 때 사람들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극한 감정의 표시.

9절. 우리 밥이라. 상대방에 대해서 매우 자신 만만한 상태를 나타내는 비유적인 표현. 즉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꼭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다. 보호자. 원래는 '그늘'을 뜻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인 살던 땅처럼 무덥고 뜨거운 태양이 있는 곳에서는 그늘의 보호가 필요. 따라서 '보호자'는 그늘과 같은 존재인 '수호신'의 의미를 내포.

14절. 대면하여.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친밀한 교제를 의미.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과 직접 만나셔서 그들을 돌보시고 고난에서 구원하셨다.

17절. 큰 권능. 권능은 '힘, 능력'을 뜻하며 여기서는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권세를 가리킨다.

18절. 인자. 하나님의 성품을 의미. 하나님은 그의 언약을 기억하셔서 그의 백성을 무한한 사랑으로 보살피셨다.

22절. 청종치 아니한. 여기서 '청종하다'라는 동사 <[m'v;:솨마>는 '주의 깊게 듣다, 순종하다'를 뜻. 따라서 '청종치 아니한'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불신앙을 가리킨다.

25절. 아말렉인. 팔레스타인 남방에서 시내 광야에 이르는 땅에 살던 족속. 원래는 에서의 후손들로써 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대항하다가 멸망당하였다(참조,삿7).

33절. 패역한.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버리고 이방인의 신을 우상 숭배한 행동. 유리하는 자. 한 장소에서 살지 못하고 이곳 저곳으로 평생 떠돌아다녀야 하는 사란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가리킴.

43절. 망하리라. 원어 <lp'n::나팔>은 '실패하다, 멸망하다'를 뜻하며 하나님이 보살피시지 않는 전쟁은 망하게 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

신학 주제

40년의 광야 생활. 출애굽 후 약 일 년 만에 가나안 땅 바로 앞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탐꾼 사건으로 인해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 40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신세가 되었다. 40년이란 정탐꾼들이 가나안을 정탐하기 위해 소비한 40일을 연 단위로 환산한 것이었다. 사실 애굽에서 가나안까지는 실제 거리상 약 한 달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 성들은 40년이란 세월을 소비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십 세 이상의 남자들 중에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아무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은 아무리 이스라엘 백성들이라도 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 준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므로 결코 죄와는 함께하실 수 없다. 따라서 하나님 앞에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대한 불신과 원망의 죄를 범한 출애굽 일 세대들이 모두 죽을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광야에서 방황하도록 만드신 것이다. 이와 같은 원리는 구속사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리스도의 대속 안에서 아담의 원죄를 해결한 자만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상에서의 삶 속에서 범하는 죄에 대해서도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해결되어야 한다. 그래서 구원받은 성도라면 성화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대속은 원죄만이 아니라 자범죄에 대한 이중적인 속죄의 효과를 지닌다.

영적 교훈

믿음 없는 열 명의 정탐꾼들의 말을 듣고 하나님을 원망한 이스라엘은 결국 40년 동안 광야를 헤매는 신세가 되고 만다. 더욱이 뒤늦게 후회하고 이번에는 가나안으로 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가나안으로 들어가려다가 아말렉과 가나안 족속에게 죽음을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결국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행동한 이스라엘에 돌아온 것은 심판뿐이었다. 어리석은 자신들의 판단이 준 결과는 멸망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지혜와 판단을 믿는 자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성도들은 오직 인간의 앞길을 내다보시고 선하신 계획에 따라 자기 백성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의 말씀대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