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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일파의 반역

성경 권명

민수기

​성경 장

16

내용 개요

구약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역사는 순종이 아니라 반역의 역사이며 그 속에 나타난 하나님은 그들의 반역에 대해 심판하시면서도 끊임 없이 구원을 베푸시는 은혜의 하나님이시다. 본장도 역시 하나님이 세우신 자에 대한 이스라엘 중간 지도자들의 반발과 그에 따른 심판을 다루고 있다. 모세의 권위에 대한 미리암의 도전에 이어 이번에는 고라를 비롯한 중간 지도자들이 아론의 권위에 대해 도전하였다(1-3절). 이에 모세는 그들을 책망하지만 오히려 다단과 아비람을 비롯한 족장들은 모세의 지도력마저 부인하고 만다(4-19절). 이때 하나님께서 친히 반역자들을 심판하실 것을 예고하시고 이와 동시에 반역자들은 땅이 갈라지고 분향단에서 불이 나와 몰살당하였다(20-40절). 그래도 회개치 않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던 백성들은 염병으로 죽고 만다(41-50절).

강해

가나안 땅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성을 강조하고 또 선민으로서의 이스라엘 백성이 추구해 가야 할 삶의 자세를 규정한 규례들을 소개한 데 이어, 이제 본장에서는 또 한번의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라는 불의한 사건이 소개됩니다. 즉 고라 일당의 반역 사건으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 고라 일당에게 내려지게 되고, 하나님께서 친히 모든 권위를 부여하신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1. 고라 일당의 반역

1) 교만한 고라의 반역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친히 택하신 나라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전달하기 위해 세워진 나라였습니다. 따라서 그 나라의 지도자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과 간섭으로 세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즉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은 물론이거니와 특별히 이스라엘의 지도자는 하나님의 신적 권위를 덧입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고라는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교만히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함으로써 반역의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고라는 모세와는 사촌지간으로서 자신에게도 이스라엘을 이끌어 갈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과 조건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은 마리를 넘보는 어리석음을 범하였던 것입니다. 정녕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하지 못한 인생은 이처럼 허망한 죄의 구렁텅이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교만하고 자고한 심령으로서는 하나님과 결단코 만날 수 없으며, 그분의 의로운 심판 또한 결코 피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a. 여호와께서 멸하시는 교만한 인생(잠15:25)
b.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한 자(습2:10)

2) 권위의 근원이신 하나님 앞에서의 문제 해결
고라 일당의 반역 사건에 접한 모세는 그들을 직접 대항하여 성급히 문제를 해결코자 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무엇보다 신앙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여 하나님 앞에 자신을 철저히 낮추고 하나님의 뜻과 간섭을 고대하였습니다. 특히 그가 자신의 몸을 엎드림으로써 자신의 무능함과 연약함과 보잘 것 없음과 하나님 만이 높으시다는 사실을 인정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자신을 무릎꿇리는 겸손한 인생은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와 호의를 힘입을 수가 있습니다.
a.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시는 하나님(시10:17-18)
b. 자기를 부정하는 자(눅18:13)

2. 반역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1) 중보 기도의 소중함
하나님은 교만하고 범죄한 무리들을 징벌하고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모세와 아론은 자기 동족에 대한 깊은 연민의 마음으로 그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갈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생명을 내건 참으로 진지한 중보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러한 중보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즉 하나님은 반역을 주도한 주모자 세 명만을 처형시키는 것으로 징벌을 마치겠다고 응답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영혼 구원을 위해 간구하는 중보 기도는 참으로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 그리고 그 같은 중보 기도는 형제를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a. 중보 기도의 효력(약5:16)
b.아브라함의 중보 기도(창18:31-32)

2) 죄의 전염을 방지함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기도 응답을 들은 직후 백성들로 하여금 세 명의 반란 주동자들로부터 속히 떠나갈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이는 더 이상 그들 주동자들로부터 죄에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죄는 그 오염성과 파괴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따라서 깨어 있지 않고, 물리치지 않고, 대적하지 않고서는 죄에 쉽게 오염될 수밖에 없습니다.
·악한 세력을 대적함(벧전5:8-9)

3) 하나님의 심판의 중요성
백성이 반란 주동자로부터 떨어져 나간 직후 하나님께서는 급작스럽게 땅의 입을 벌려 고라 일당을 전멸시키셨고, 또 제사장이 아니면서도 불경스럽게 분향하던 250명의 족장들을 모조리 불살라 죽게 하셨습니다. 이 일로 인해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고 하나님의 법도를 무시하는 범죄가 얼마나 치명적이고 잘못된 것인가를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어긴 자의 말로(레10:1-2)

3.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

1) 영적으로 철저히 무지한 자들
고라 일당의 반란 사건은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으로 일단락 지어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라 일당의 죽음을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심판으로 이해하지 않고 단지 모세와의 정치적 투쟁에서 패한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그분의 뜻에 대해 무지하고 영적으로 우둔한 자,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을 결여한 자는 모든 일에 있어서 그릇된 판단과 허물진 생각을 깔 수밖에 없습니다. 그와 같은 자들은 어떤 이적과 기사를 목격한다 할지라도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지 못하고 편견과 오류에 휩싸인 판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a. 어두워진 심령(롬1:21-23)
b.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자(시14:1)

2) 믿음의 기도의 중요성
속죄제는 대개가 피 흘림이 있는 희생 제물로 드려집니다. 그런데 본문의 경우에서는 희생 제물 대신 향으로써 속죄하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흔히 향은 성도의 기도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허물진 백성, 죄악된 영혼을 구원하는 역사를 이뤄 내는 속죄제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a. 피 흘림이 있는 제사(히9:22)
b. 기도의 중요성(약5:15)

3) 삶과 죽음의 주관자
불신에 휩싸인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징계가 시작될 즈음 아론이 모세의 명을 좇아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재앙이 그치게 됩니다. 여기서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선 아론은 사망과 생명의 주관자이시요, 심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자적인 사역을 예시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대속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그를 믿지 않는 자는 영원한 죽음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중보자적인 사역(삼하24:23-25)

결론
고라 일당의 반역 사건은 결국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교만한 반란이었으며,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과 역할에 대한 감사와 자족의 마음이 결여된 불신앙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진정 하나님께서는 비록 조그만하고 보잘 것 없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여 봉사하는 일꾼들에게 칭찬과 상급을 아끼지 않으실 것입니다.

단어 해설

1절. 고라. 레위의 증손이며 모세의 사촌 형제인 '고라'. 이름은 '대머리'를 뜻하며 고핫 자손에 속하므로 성막에 있는 기물들을 운반하는 임무를 맡았다.

3절. 거스려. 원어로 <l[':알>은 '∼위에, ∼반대하여'를 뜻하므로 고라의 이 상태는 자신이 모센 아론보다 높아지려는 것을 나타낸다.

14절. 눈을 빼려느냐. '눈'은 사람의 얼굴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므로 '눈을 뺀다는 것'은 바로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여 폐인을 만든다는 것을 표현.

30절. 소속. 모세와 아론을 반대하여 스스로 높아지기를 원한 고라가 속한 집단. 음부. 원어 <l/av]:쉐올>은 '지하 세계, 무덤, 죽은 자들이 가는 곳'을 의미. 그러나 후에는 이 말이 하나님을 거역하여 죄를 지은 사람들이 죽은 뒤 가게 되는 '지옥'을 뜻하게 됨.

32절. 땅이 그 입을 열어. 하나님의 심판이 고라 일당에게 급작스럽게 일어남을 의미. 하나님은 이 지진을 통해서 고라 일당의 반역을 심판하셨다.

37절. 엘르아살을. 아론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이 된 사람. 아론의 반역으로 인한 부정한 자의 주검을 피하기 위하여 제사장인 엘라아살에게 그의 임무를 대신하게 하였다.

45절. 순식간에. 원어 <[g"r:K]:케라가>는 '매우 급작 스럽게'를 뜻하며 '눈을 깜박이다'라는 <[g"r::라가>에게 유래. 즉 하나님의 진노가 무섭게 시작할 것임을 암시.

46절. 염병이. 원어 <#g<n<:네게프>는 '염병, 전염병'을 가리키며 '치다, 때리다'라는 <#g"n::나가프>에서 유래.

신학 주제

고라와 다단의 주장. 본장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다 멸망한 고라와 나단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 사건에서 고라와 다단은 각각 다른 입장에서 권위에 도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첫째로 고라는 종교적 측면에서 아론의 대제사장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거룩한 데 어째서 모세와 아론이 증보자가 되어 백성들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가 하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거룩하고 하나님에 의해 직접 다스림당하는 언약의 공동체라는 면에서 타당하며 오늘날의 만인 제사장주의와 일맥 상통한다. 그러나 구속사란 측면에서 오늘날의 만인 제사장주의는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율법의 제사 형식이 폐지되었다는 점에서 타당하다. 그러나 모세 당시의 제사장은 그리스도의 대속에 대한 예표이며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의 상징이다. 따라서 고라의 도전은 곧 하나님의 주권과 구속의 은혜에 대한 도전인 것이다. 둘째로 다단은 정치적 입장에서 도전하고 있다. 즉 이미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이상 모세와 아론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장 또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에 의해 움직이는 신정 공동체라는 사실에서 볼 때 하나님의 통치권에 대한 도전이다. 또한 심판과 함께 임하는 구원의 통로를 막음으로 다른 백성들로 하여금 구원의 기회를 상실하게 하는 행동인 것이다. 결국 고라나 다단은 서로 다른 입장에서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지만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과 구속에 대한 거부라는 측면에서 동일한 죄를 범한 것이다.

영적 교훈

모세와 아론은 그들의 권위에 대해 끊임없는 도전을 받아 왔다. 심지어 백성들의 불만으로 목숨의 위협을 받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이천 두 사람의 모습은 오늘날 성도들이 가져야 할 모범 된 모습이다. 이웃이 자신에게 조금만 잘못해도 미워하고 보복하는 자세는 성도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형제의 잘못을 끝까지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본받아 항상 용서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로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 구원을 얻은 성도의 당연한 모습인 것이다. 또한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죽어 가는 세상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항상 증보의 기도를 드리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