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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하나님께 대한 호소

성경 권명

시편

​성경 장

44

내용 개요

이 시편은 세 가지 중요한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그 첫 부분에서는 자기 백성들에게 무한한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에 대한 기록이 나타난다.(1-8절). 그 다음 부분에서는 하나님이 자기 조상들에게 하셨던 것같이, 자기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음을 알고 불만스럽게 말하고 있다(9-16절). 세번째 부분에서는 그들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말하며, 자기들이 당했던 혹독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 언약을 대단히 충실하게 지켰음을 선언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들이 계속 변함없이 하나님께 순절하게 예배 드렸다는 이유만으로 잔혹하게 핍박을 받았음을 하소연하고 있다(17-22절). 끝에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신앙에 치욕과 비난을 끼치기 쉬운 자기 종들이 당하는 부당한 억압을 잊지 마시라는 기도가 곁들여 있다 (23-26).

강해

시인은 하나님께서 과거에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구원과 승리케 하신 역사를 인하여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 후에 하나님에게 버림을 받아 고난에 처하게 된 이스라엘의 비참한 처지를 한탄하며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했습니다. 시인은 자신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잊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하나님께 인자하심을 따라 구원을 베푸실 것을 간구하였던 것입니다.

1. 옛날에 행하신 구원 역사

1) 이스라엘에 행하신 구원
시인은 하나님께서 옛날 이스라엘 열조에게 행하신 구원을 회상했습니다. 그 구원의 역사를 귀로 들어 알고 있다고 진술하는 시인은 이스라엘의 구원과 숭리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하심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과 섭리 속에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취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과거에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회상하며 감사하는 것은 구원받은 성도의 당연한 도리입니다. 또한 이는 성도가 하나님께 드러야 할 찬송 제목입니다.
a. 열조 앞에 열방을 쫓아내심(시78:55)
b. 기뻐하셔서 택하심(신7:7)

2) 주만 의지함
시인은 하나님을 왕으로 고백하며 자신들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실 것을 간구하였습니다. 대적들과 싸우는 데 있어서 주만을 의지함으로써 승리를 거두겠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활과 칼이 자신을 대적에게서 구원할 수 없음을 고백하며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함으로써 숭리를 보장받겠다는 신앙 고백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만이 숭리할 수 있다는 원리는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증거되어지며 성도의 영적 전투의 원리입니다.
a. 주의 이름으로 열방을 끊음(시118:10)
b.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삼상17:47)

3)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함
시인은 오직 주께만 구원과 승리가 있음을 재차 강조하면서 종일 하나님으로 자랑한다고 노래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구원과 승리를 베푸심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영영히 감사하며 찬양하겠다는 다짐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놀랍고 크신 구원 역사는 영원토록 찬양의 제목이 되는 것입니다. 성도는 성경에서 증거하는 하나님의 역사를 인하여 감사와 찬송을 드려야 하며 현재 삶 속에서 체험되어지는 구원 은혜로 인하여 찬양하여야 합니다.
a. 의롭다 함을 인하여 자랑함(사45:25)
b. 여호와를 자랑함(시34:2)

2. 환난 속에서의 고통의 절규

1) 열방 중에 흩어진 이스라엘
시인은 과거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구원과 승리를 회상하고 감사한 후에 현실의 고통과 비참을 하나님께 호소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려 그들이 싸울 때 함께 나가지 아니하셨으므로 이스라엘이 대적에게 패하여 탈취당하며 열방 중에 흩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에 대한 이러한 시인의 해석은 정당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와 앞에 범죄할 때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이방의 손에 파시고 가나안 땅에서 뽑아 버리셨던 것입니다.
a. 땅 사방에 이산함(사11:12)
b. 큰 분노에 쫓아내심(렘32:37)
c. 죄로 인해 탈취당함(렘15:13)

2) 주께서 이스라엘을 파심
시인은 주께서 주의 백성을 무료로 파셔서 저희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구약 성경에서 자주 나타나는데(참조, 신32:30;삿3:8), 이방인의 노예가 된 이스라엘 백성의 처지를 묘사한 말입니다. 이방의 포로가 된 이스라엘은 열방의 조롱 거리가 되는 수치를 당했는데 이는 그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못한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능욕이 종일 자기 앞에 있으며 수치가 자신의 얼굴을 덮었다고 탄식했습니다.
a. 노략자의 손에 붙이심(삿2:14)
b. 죄악을 인하여 팔림(사50:1)
c. 이웃의 비방 거리가 됨(시79:4-5)

3. 도움을 구하는 간구

1) 사망의 그늘로 덮임을 당함
시인은 주제서 자신들에게 내리신 징벌 심판을, 자신들을 시랑의 처소에서 심히 상해하시고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거주지가 짐승들이 거하는 곳과 같이 황폐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이방인들의 약탈과 만행의 심각성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인은 그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자신들이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다고 진술했습니다.
a.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님(시23:4)
b. 주를 잊은 자의 결국(시9:16-17)

2) 우상 숭배를 금함
시인은 자신들이 이방의 포로 생활 가운데서도 이방의 우상 숭배를 행치 않았음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자신들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음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시인이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앙의 정절을 지킨 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음을 증명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신실하게 지켜 행할 때 하나님께서 구원을 복을 베풀어 주실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a. 의를 위하여 핍박받음(마5:10)
b.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폄(왕상8:22)

3)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시인은 하나님께 주무심에서 일어나시고 자신들을 구원하여 주실 것을 간구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고난을 보시고도 침묵하고 계심을 표현한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들의 비참한 상황을 보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자신들을 구속하여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죄인이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의지하는 길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들이 주의 인자하심을 잊지 않았음을 근거로 하여 하나님께 구원을 베푸실 것을 간구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인의 간구는 구원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a. 대적을 심판하심(시7:6)
b. 곤경에 처한 자를 돌아보심(막4:38)

결론
성도는 과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 역사 속에서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임할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며 소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증거하는 성경 말씀을 날마다 가까이하여야 합니다. 또한 현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께 긍휼과 은혜를 받을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단어 해설

1절. 열조. 한 집안의 계보를 이어 주는 조상들.

4절. 야곱. 이삭의 아들로 후에 이스라엘의 상대 족장 중 하나가 되었으며 얍복 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한 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음.

6절. 활. 고대 이스라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무기. 보통 잘 마른 나무를 사용하여 만들었음.

13절. 조소. 남을 조롱하기 위해서 웃는 웃음.

15절. 능욕. 어떤 사람에게 치욕을 주는 행위. 업신여기며 조롱함.

16절. 후욕. 잘못을 호되게 꾸짖거나 남에게 욕설을 퍼부음.

17절. 언약. 원어<tyrIB]:베레트>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에서 이루어진 약속들 가리킴.

18절. 퇴축지. 하나님을 배신하여 뒤돌아서는 일.

25절. 붙었나이다. '쪼개다. 접근하다'를 뜻. 어떤 일로 인하여 완전히 파멸하게 된 상태.

신학 주제

본 시편의 저자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나 아마도 이스라엘이 이 방에서 모욕을 받고 있던 때에 어떤 성도가 영감으로 지은 시인 듯하다. 어떤 이는, 다윗이 수리아와 암몬과 전쟁하면서 지은 시인 듯하다고 하였다. 어떤 학자는 이 시가 마카비 시대에 저술되었다고 하나, 다른 많은 학자들은 마카비 시대 이전에 기록되었다고도 하면 이것이 산헤립의 침략 시에 저술되었다고도 한다. 또 어떤 이들은 포로 이후 마카비 시대 이전에 기록되었다고 한다. 리델보스도 이 의견을 채납한다. 이 시편이 마카비 시대에 저술되지 않은 까닭은 마카비 시대 이전에 벌써 구약 성경이 결집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편의 10절 말씀이 마카비 시대의 서정과 부합하지 않는다. 마카비 시대에는 유다, 요나단, 시몬 등의 전략으로 인하여 승전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 시편 10절은 이스라엘이 전적으로 패전하였다는 의미로만 말한다. 이 시편의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의 개념이다. 여기서 의라는 것은 성취 개념이 아니라 관계 개념이다. 즉 하나님 앞에서 얼마만큼 선한 일을 이루었나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얼마나 올바른 관계를 가지려 하였느냐에 초점이 있다. 그래서 시편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점령하게 된 것이, 하나님앞에 백성들이 의가 있었기 때문이 아님을 말한다. 오로지 하나님의 전능으로만 되었을 뿐이며, 이 권능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기뻐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자유로이 은혜를 베푸셨다는 뜻이다.

영적 교훈

시편의 저자는 가나안 땅으로 조상을 인도하셨던 그 언약의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다. 백성들은 구원에 어떤 기여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한다. 의는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임을 말한다. 세상에는 많은 교리적 혼란으로 마치 구원이 인내의 공로가 포함되는 듯한 여러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종교 개혁의 원리는 바로 인간의 전적 무능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현대 사상과 뒤섞여서 많은 이들에게 구원에 인간의 힘도 포함될 수 있다는 교리들이 나온 것이다.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다원주의나, 인간의 힘으로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현대 운동들은, 가나안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역사적 사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