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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오지병의 교훈

성경 권명

예레미야

​성경 장

19

내용 개요

본장은 전장에서의 토기장이 비유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하나의 상징저인 행위를 통하여 다시 한 번 유다의 파멸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로 하여금 토기장이의 집을 방문하여 오지병을 사서 유다 백성 앞에서 깨뜨릴 것을 요구하심으로써 유다의 파멸을 천하에 공표하신다. 이러한 본장은 예레미야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과 유다의 범죄 상황, 그리고 심판 선언을 진술하고 있는 전반부(1-9절)와 예레미야의 상징적 행위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해석, 그리고 유다에 대한 심판 선언을 진술하는 후반부(10-15절)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하나님의 계속되는 경고와 훈계를 무시한 유다의 최종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 드러날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예레미야가 성전에서 심판의 메시지를 전했음을 기록함으로써, 심판의 직접적인 원인 중의 하나가 성전 제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기인함을 알려 주고 있다.

강해

본장은 전장에 언급된 토기장이의 비유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하나의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재차 유다의 파멸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우상 숭배가 극심한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오지병을 깨뜨립니다. 이를 통해 유다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멸될 것을 고지하였습니다.

1. 힌놈의 아들 골짜기로 간 선지자

1) 힌놈의 아들 골짜기로 감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토기장이의 오지병을 사고 백성의 어른들과 제사장의 어른 몇 사람을 데리고 힌놈의 아들 골짜기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백성의 어른들과 제사장의 어른이란 당시 유다 사회의 정치, 종교 지도자를 가리킵니다. 힌놈의 골짜기는 몰렉의 우상을 안치하고 자녀들을 불살라 제사하는 곳입니다. 유다의 정치, 종교 지도자들과 힌놈의 아들 골짜기로 간 것은 그들에게 유다가 받게 되는 재앙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a. 나는 어디로 갈까(창37:30)
b.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출18:20)

2) 다른 신들에게 분향함
하나님께서 유다에 재앙을 내리게 된 이유는 첫째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고 무죄한 자의 피를 흘렸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나아갈 때 가나안의 수많은 족속들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섬기게 될 때에는 도리어 이방나라로부터 재앙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세상의 빛과 소금 된 역할을 감당하던 성도라할지라도 우상 숭배에 빠지게 되면 맛을 잃은 소금처럼 세상 사람들의 발 아래 밟히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a.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고전8:10)
b.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고전10:14)

3) 극심한 우상 숭배
유다 백성들은 바알을 위하여 산당을 건축하고 자기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로 불살라 바치는 극심한 우상 숭배를 행하였습니다. 우상 숭배에 대한 징벌은 때때로 더 극심한 우상 숭배에 처하도록 내버려두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즉 우상 숭배 자체가 징벌의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더 극심한 악행의 길로 나아갑니다. 우리의 행위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비추어 보아 자신의 위치가 어그러지고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즉시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a.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살전1:9)
b.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것(렘10:14)

2. 재앙의 내용

1) 칼에 엎드러짐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계를 무효케 하여 그들로 그 대적 앞과 생명을 찾는 자의 손의 칼에 엎드러지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등돌리고 세속의 지식과 재물과 권리를 촉구하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하나님이 이방인의 칼로 치시겠다는 뜻입니다. 모든 피조물의 생명은 창조주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판 또한 창조주의 권한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음을 선언하였습니다(참조, 롬3:19). 따라서 심판의 권능을 지닌 하나님의 진노를 아무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a. 그들을 밤 사이에 엎으심(욥34:25)
b. 사람을 살육하여 엎드려뜨림(렘51:49)

3) 새와 짐승의 밥이 되는 시체
하나님의 진노로 유다 백성들의 칼에 엎드려질뿐만 아니라 그들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 짐승의 밥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죽어 매장되지 못하고 새와 짐승의 밥이 되는 것은 극악한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멸시하는 자들이 직면해야 할 숙명적인 사실이 의로우신 심판입니다 이 심판에서는 은밀한 죄까지도 조금도 숨김없이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사는 자들 하나님의 계명을 회피하는 자들,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거부하는 자들도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을 회피할 수가 없습니다.
a.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마27:59)
b. 시체로 공중의 새들이 먹음(삼상17:46)

3) 지나는 자마다 놀라며 모욕함
유다에게 당한 재앙을 인하여 지나는 자마다 놀라며 모욕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전지 전능하신 섭리가 증거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백성의 번영과 권위를 드높였으며 열방이 두려워하던 예루살렘 성을 멸망시켜 온 세상으로부터 수치를 당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던 삼손이 기생의 유혹에 빠져 그의 군이 빼이고 놋 줄에 얽매여 맷돌을 굴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죄가 올 때는 달콤하게 와도 그 결과는 독을 품는 것과 같습니다.
a. 모욕 거리가 되게 함(렘29:18)
b. 치욕과 모욕 거리가 됨(렘20:8)

3. 유다 멸망을 예언함

1) 오지병을 깨뜨리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오지병을 깨뜨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토기장이의 그릇을 한번 깨뜨리면 다시 완전하게 할 수 없듯이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성을 파하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유다 멸망을 앞두고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의 지도자들이 보는 앞에서 오지병을 깨뜨리라고 하신 것은 그들이 깨닫고 회개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a. 멍에 빗장목을 깨뜨림(레26:13)
b. 옥합을 깨뜨림(막14:3)

2) 이 성으로 도벳 같게 할 것이라
하나님은 힌놈의 아들 골짜기를 도벳 같게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도벳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버린 유다의 백성들이 우상에게 제물을 바친 곳입니다. 그들은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있었던 도벳 사당에서 자기의 자녀들을 우상에게 불태워 바쳤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도벳과 같이 시체들이 많은 땅으로 만들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언은 바벨론의 침공으로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만물을 조성하는 창조력과 생명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들의 경험보다 앞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a.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뇨(막14:14)
b.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니(욥9:31)

3) 여호와의 집 뜰에서 예언함
하나님께서는 도벳에서 예언을 마친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집 뜰 즉 예루살렘 성전 뜰로 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또다시 백성들에게 도벳에서 예언하신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유다 백성들이 멸망받지 않고 회개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하나님 앞에 경솔하며 자신을 성결케 하는 일들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참조, 롬3:10) 통회하고 자복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a. 이사야의 예언(마13:14)
b. 예언을 멸시치 말고(살전5:20)

결론
깨어진 오지병의 교훈을 통해 우리는 끝까지 회개를 거부하는 자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범한 죄에 즉시 하나님께서 징계하신다면 이 땅에 아무도 자신의 생명의 분량만큼 살지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의 극치는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시어 십자가에 죽게 하신 사실에서 나타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은 자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단어 해설

1절. 오지병을. 오지병이란 진흙으로 구워 만든 질그릇인데 물병의 일종이다.

2절. 한놈의 아들의 골짜기. 예루살렘 정남쪽에 있는 골짜기로 이곳에 아이들을 제물로 바쳐 몰록을 숭배했던 곳이었다. 따라서 한놈의 골짜기는 유다 백성들의 종교적 타락을 상징한다.

7절. 무효케하여. 타락한 유다 백성들이 생존을 위해 계획하는 모든 생각과 자구책들이 완전히 헛된 것으로 될 것을 나타내고 있다.

11절. 매장할 자리가. 도벳에 매장할 자리가 없을 정도로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철저함을 의미한다.

13절. 하늘의 만상에. 해와 달 등을 포함한 천체를 가리키는데 이들은 하나님의 피조물임에도 유다 백성들은 이들을 신으로 섬겼다.

14절. 보내사. 원어 <jl'v;:솰라흐>는 사람이나 공물, 또는 편지를 보냄을 나타내는데 공적인 사명을 띤 사람을 사절이나 대표자로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신학 주제

특정한 지명.
본장은 특정한 지명인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의 등장을 통하여 유다의 패망 모습을 좀더 역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도벳'이란 별명을 가진 힌놈의 골짜기는 예루살렘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실제적으로는 쓰레기 소각장이었으나 죽은 죄인들과 동물들의 시체를 태우는 화장터로도 사용되었다. 그런데 이곳은 무엇보다도 어린아이를 불 태워 몰록신에게 제사하는 우상 숭배자였다. 항상 시끄러운 소리가 메아리 쳤으며 연기가 솟아올랐을 뿐만 아니라 종종 지옥으로 상징될 정도로 아비규환의 아수라장이었다(참조, 막9:43-49). 하나님께서 바로 이러한 장소에서 오지병 비유를 설명하심으로써 다가오는 유다의 패망 모습을 좀 더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멸망의 원인이 우상 숭배임을 암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상의 제물을 드리기 위하여 살육을 자행했던 높은 산당이 자리잡고 있는 골짜기는 사악한 행위를 저지르는 백성들이 진멸당하는 '살육의 골짜기'로 바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우상 숭배지에서의 처참한 죽음을 선포하심으로써 심판의 참된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예레미야는 도벳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자마자 성전 마당으로 나아가서 유다에 대한 최종적인 심판을 선언한다. 이를 통해 당시 유다 백성들의 패역함이 힌놈 골짜기나 성전이 별차이 없을 정도로 심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주고 있다. 본장에서는 이와 같이 각 장소가 주는 의미를 잘 생각하면 예레미야의 행위가 주는 메시지를 보다 넓게 이해할 수 있다.

영적 교훈

당시 유다 백성들에게는 여전히 성전이 있었다. 그러나 그 성전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본연의 임무를 올바로 수행하지 못했다. 백성들은 단지 형식적으로 성전에 나아갔고, 아무런 의미 없는 제사를 드렸던 것이다. 이것은 예배 의식 자체의 준수만으로 신앙 생활을 잘 영위해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큰 착각인가를 보여 준다. 예배가 드려지고, 축복된 모습을 보여야 할 성전에서, 예레미야는 백성들에 대한 심판을 선포했다. 당시 유다 백성들의 신앙 생활의 헛점이 바로 그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현란한 종교 의식 속에서 구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드려지는 예배 속에서 구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