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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 기도

성경 권명

시편

​성경 장

71

내용 개요

다윗은 하나님을 피난처로 알고 어려운 때에 그에게로 피하였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피난처로 믿고 바위라고 표현한다(1-4절). 이어서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을 청구하는 기도의 이유를 보여 준다(5-8절). 다윗은 자신의 늙고 쇠약한 사실과 원수들이 단결하여 자신을 대적하는 무서운 힘을 대조시키면서 하나님을 의지한다(9-10절). 그의 원수들이 악한 목적으로 단결하여 공격할 때 시인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부르짖게 된다(11-13절). 또한 하나님을 향하여 항상 소망을 품고 하나님을 찬송하겠다고 한다. 그에게 있어서는 구원도 귀하지만 주님을 찬송하는 것이 더욱 귀하였던 것이다(14-19절). 시인은 성도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고난을 받은 뒤에 다시 그의 살려 주시는 은혜가 올 것을 믿었다(20-21절) 그리고 다시 한번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다짐한다(22-24절).

강해

본시는 과거에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의 역사 가운데 그분의 은혜를 체험한 자가 말년에 이르러서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회고적으로 찬양한 시입니다. 그리고 남은 생애 속에서도 그와 맡은 구원의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구원과 소망과 의지처

1) 구원은 하나님께 있음
시인은 자신의 구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고백하였습니다. 곧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로 영영히 수치를 당케 마소서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시며 심판주로서 완전하신 분입니다. 다윗은 그의 생애 동안 많은 곤경에 빠졌었는데 그때마다 악인의 손에서 건져 주실 하나님을 확신하고 구원을 바랐던 것입니다. 이런 그의 믿음은 하나님의 구원을 앞당기는 축복을 초래하였습니다.
a.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하나님이 되셨음(사22:10)
b. 측량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심(욥5:9)

2) 소망과 의지처가 되심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모태에 있던 때와 어미 배에 있던 때, 아주 어릴 때에도 자신을 지켜 주셨기 때문에 소망과 의지처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하였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전혀 의식하지도 못했고 찬송하지도 아니했던 어린 시절에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돌보아 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이제 그분을 사랑하게 된 지금에야 그분으로부터 더 큰 안전과 위로를 제공받니 않겠느냐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와 축복은 단지 과거의 것으로만 남아 있지 않고 장래를 향한 소망을 안겨다 줍니다. 따라서 시인은 많은 원수들에게 둘러싸여 고통을 받는 노년의 때에 하나님께 찬송한 것입니다.
a.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음(시36:5)
b. 권능으로(고전6:14)

3) 원수를 멸하소서
시인은 자기의 원수들이 서로 꾀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저를 버리셨은즉 따라잡으라 건질 이가 없다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악인은 의인의 존재를 늘 시기하여 대적합니다. 곧 의인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하여 온갖 모략과 술수를 책통하여 의인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합니다. 곤경에 빠진 시인은 하나님께 원수의 멸망을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의인의 기도에 대해서 당신의 공의에 입각한 심판을 악인에게 베푸실 것입니다.
a. 언약을 이행(레26:9)
b. 놀라 급히 일어난 느부갓네살(단3:24)

2. 하나님의 의와 효력

1) 소망을 품고 찬송함
시인은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 찬송하겠다고 기도합니다. 여기서 소망이란 현재는 보이지 않고 나타나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들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임을 믿고 바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인은 원수들이 제아무리 자신을 절망으로 몰아넣으려고 해도 항상 소망을 품고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신앙의 사람이 될 것임을 다짐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소망은 성도에게 사단의 대적 행위를 이겨 낼 힘을 제공해 줍니다.
a.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음(행24:15)
b. 소망이 있으므로 담대히 말함(고후3:12)

2) 주의 의와 구원을 전하리이다
시인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의와 구원을 입으로 종일 전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여기서 주의 의란 하나님 스스로가 약속에 충실하시며, 회개하는 자들에게 용서를 베푸실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임하도록 하시는 모든 노역들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회개하는 자들에게 용서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의롭고 자비로운 행위는 바로 구원과 연결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의와 구원이 동시에 이루어질 뿐 만 아니라 그 범위가 인간의 생각을 초월하기 때문에 시인은 그것을 측량할 수 없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시인의 자세와 삶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는 자의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a. 복음의 일꾼이 됨(골1:23)
b. 주의 기사를 전함(시9:1)

3) 주의 의와 능력
시인은 주의 의가 지극히 높음을 고백합니다. 주의 의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나타나는 공의와 사랑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대사를 행하셨사오니 주와 같은 자 없다고 진술합니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참으로 크고 놀라운 일로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일입니다. 초자연적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대적들의 손으로부터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는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두려움에 떨게 하였습니다.
a. 공의를 행하신 주(시22:31)
b. 값없는 주의 복음(고후11:7)

3.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함

1) 나를 창대하게 하시고 위로하소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많고 심한 고난을 자신들에게 당하게 하시고는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 자신을 더욱 창대케 하시고 위로하여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원래 상태로의 회복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고난의 통로를 완전히 빠져 나온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풍성한 사랑과 위로를 공급하십니다(참조, 욥42:12-17)
a. 크게 복을 주어(창24:35)
b. 내 입으로 대대에(시89:1)

2) 주의 성실하심을 찬양
시인은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찬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하겠다고 합니다. 이러한 찬양은 자신의 기쁨과 환희의 최고조를, 그리고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절대적인 헌신을 상징합니다(참조, 시33:2). 시인은 주를 찬양할 때에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구속하신 자기의 영혼이 즐거워할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입술이 기뻐 외치는 것은 영혼의 기쁨과 즐거움의 표현입니다. 주의 구원하심을 체험한 영혼의 기쁨은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기쁨인 것입니다.
a.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사40:10)
b. 찬송을 발함(시119:171)

3) 대적이 수치와 무안을 당함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의 의를 전파하게 될 때에 자기를 모해하려고 하던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될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인의 기대는 하나님의 의로 우신 판단과 구원 행위가 반드시 실현될 것을 믿는 신앙에 근거한 것입니다(참조, 시35:4). 시인의 구원은 곧 대적에 대한 심판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면 시인을 대적하던 자들은 곧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 의인은 구원을 받고 악인은 심판을 받아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됩니다.
a. 그 때에 웃음이 가득함(시126:2)
b. 권능으로(고전6:14)

결론
시인은 하나님께서 그를 향하신 일생 동안의 사랑에 근거해서 확신에 찬 신앙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 속에서 구윈의 은총을 베푸신 사랑에 감격 하여 하나님의 의와 구원 사역을 찬송하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 성도들도 지난날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여 더욱 경건한 삶을 살 것을 다짐해야겠습니다.

단어 해설

5절. 소망. '강렬하게 바램, 소원'을 뜻. 애타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원임.

8절. 존숭함. 원어<ra'P;:파아르>는 '영화롭게 하다, 아름답게 하다'의 의미. 주로 축제 때의 예복이나 여인의 아름다운 장식물을 표현함.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냄.

10절. 꾀하여. 원어<$['y::야아츠>는 '숙고하다, 의논하다, 주의하다'를 뜻. 즉 주의를 가지고 어떤 것을 깊이 생각함.

13절. 대적하는 자. 원어<ynEf]c:사트네이>는 '사단, 훼방하는 자, 원한을 품은 자'를 의미. 수욕. 어떤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서 죄를 뒤집어씌움.

16절. 진술하겠나이다. '기어가게 하다, 선언하다, 선포하다'를 뜻.

20절. 고난. 구약에서 하나님의 징벌과 신앙을 굳게 하는 연단의 두 가지로 나타남.

22절. 비파. 현악기에서 속하며 12줄로 되어 있음. 애굽의 하프에서 기원한듯함. 수금. 유발에 의해서 창시된 악기로 음이 맑아 주로 축제나 잔치 때 연주되었음

신학 주제

반석 되신 하나님. 본시편의 저자에 대한 구구한 의견이 많다. 키텔과 스텔크는 이 시편의 저자가 어떤 개인이 아니고 구약의 회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학설은 성립될 수 없다. 왜냐하면 본문에 나오는 '내가 어릴 때부터', '늙은 때' 란 말들이 본시편의 저자가 개인임을 밝히기 때문이다. 델리추는 이 시편의 저자가 선지자 예레미야라고 하였는데 리델보스는 이 학설을 반대하였다. 70인역에는 이 시의 표제가 '다윗으로 말미암아 저술된 시…'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 시편은 다윗이 서술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윗은 이 시에서 처음부터 하나님을 향한 자기의 믿음에 대해서 말함으로써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원수들의 교만함을 탄원하고 있다. 시편에서 나오는 다윗의 상태는 매우 늙고 약한 상태로 묘사된다. 자신의 약함에 비해 평생 신뢰하고 의지했던 하나님은 반석이요 산성과도 같은 분이시다. 인간의 연약성은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신앙의 대상을 찾는 것이다. 이 시인은 평생을 의지해 온 하나님께서 최후의 시간까지도 피난처가 되시며 원수들을 멸하게 하실 수 있음을 바라며 그러한 하나님플 찬송하고 있다. 오히려 이 찬송의 모습이 후대인들에게까지 미치기를 원하고 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되 사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이름이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 지기를 위한 마음에서 하였다. 노년의 때에까지 지칠 줄 모르는 모습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고자 했던 다윗의 신앙이 뼈 꼭 깊숙이에서 베어 나오는 듯하다.

영적 교훈

젊어서 가진 신앙을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유지하는 것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윗은 그런 점에서 우리 신앙의 모범이 된다. 젊어서 가진 찬송의 모습을 늙어 약해진 몸을 이끌고서도 끝까지 간직하려는 그 태도는, 신앙의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복된 것인가를 잘게 해준다. 젊어서의 혈기와 용기는 피곤을 모를 정도로 하나님의 일에 열심을 내게 할 수 있다. 감사와 찬양이 끝없이 울려나을 수 있다. 그러나 힘이 빠지고 병약해진 자신의 육체를 보며, 허무해진 인생의 황혼기에 하나님을 찬양하기는 매우 어렵다. 인생의 쓸쓸함과 허무함에 자신의 약함을 한탄하는 자는 올바른 성도의 길을 걷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윗의 변함없는 찬송에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