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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보다 뛰어나신 예수 그리스도

성경 권명

히브리서

​성경 장

3

내용 개요

히브리서 기자는 본장에서 모세와 그리스도를 비교하면서 그리스도의 위대성을 역설하고 있다. 모세는 하나님의 집의 사환으로 충성하였으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의 아들로서 충성하였다(1-6절). 모세의 충성과 베푼 많은 이적들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였던 사실을 깨우쳐 준다. 그리고 히브리서의 독자들에게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안에서 끝까지 견고히 설 것을 권면한다(7-19절).

강해

본장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성에 대한 세번째 논증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세보다도 뛰어나심을 다루고 있습니다. 모세는 선지자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유대 민족에게는 가장 영웅시되는 인물입니다. 이러한 모세보다도 훨씬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섬겨야 함을 히브리서 기자는 구약의 여러 가지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모본을 보이신 그리스도

1)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히브리서 기자는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거룩한 형제들을 부르면서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이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예수를 사도라고 지칭한 것은 예수께서 스스로를 가리켜 자신은 아버지로부터 세상에 보냄을 받은 자라고 언급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참조, 요3:17-34).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도라 부를 때, 그분이 하나님의 모든 권한을 부여받고 이 세상에 오신 분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을 우리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분을 우리 사고의 중심에 두며 모든 판단의 근거로 삼아야 합니다.
a. 영광의 나라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임(살전2:12)
b. 길과 진리가 되시는 예수(요14:6)

2) 세우신 분에게 충성하신 그리스도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세우신 하나님에게 충성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능력만큼 일을 맡기십니다. 그러나 충성의 정도가 능력에 따라서 좌우되는 것은 아닙니다. 충성스런 사신은 주어진 임무를 잘 감당하는 사람이요, 좋은 군사는 지휘관의 명령을 잘 따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사람들은 좋은 가문의 사람이나 지식이 많은 사람, 특별한 능력을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충성스런 사신과 좋은 군사입니다.
a. 선지자로 세움받을 것이 예언된 예수(행3:22)
b.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대하신 예수(히5:8)

3) 더욱 영광을 받으실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와 모세가 똑같은 충성을 하였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받을 영광은 동일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모세와 예수 그리스도는 본질상 다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즉 모세는 피조물이고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집을 새롭게 만드시고 굳건하게 세우셨습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충성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를 영화롭게 하시고자 작정하시어 예수의 이름을 만유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우주의 통치자로 세우셨습니다.
a. 주님은 교회를 세우신 분임(마16:18)
b. 존귀로 관 쓰신 예수(히2:9)

2. 멸망의 길로 달음질하지 말라

1)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마다 그것을 만든 사람이 있듯이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들을 지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지으신 모든 것들을 또한 섭리하십니다. 인간의 생명을 포함하여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소유인 것입니다. 바울이 파악했듯이 인간은 나약하고 미천한 질그릇에 불과하며, 이 같은 올바른 파악이 전제되어야만 인간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a. 만물의 창조자임(엡3:9)
b. 만물을 붙드심(히1:3)

2) 그리스도의 충성
히브리서 기자는 모세는 하나님의 온 집에서 사환으로 충성하였지만 그리스도는 그의 집 맡은 아들로 충성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모세가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은 확고한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일에 끝까지 충성을 다한 모범적인 일꾼의 전형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집에 일꾼이 된 것과는 달리 그리스도는 그의 집을 맡은 아들 즉 그 집의 주인이었습니다. 우리의 구주이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소망과 자랑이 되십니다.
a. 만물이 바로 하나님의 집임(히3:4)
b. 만물을 아들 손에 주신 하나님(요3:35)

3) 악을 멀리하라
히브리서 기자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에 불순종하여 하나님을 시험하다가 광야에서 멸망한 조상들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40년 동안 수많은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면서도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불과 재앙으로 치시고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하다가 소멸되도록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자와 자비가 풍성하시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고 멸시하는 자들을 멸망케 하십니다.
a. 하나님을 격노케 했음(히3:16)
b. 큰 이적을 보고도 시험하였음(민14:22)

3. 진리에 합당하게 살라

1) 강퍅하지 말라
히브리서 기자는 매일 피차 권면하여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고 하였습니다. 강팍하다는 것은 교만하다는 뜻과 고집이 세다는 뜻과 남의 전혀 무시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죄는 속성상 쉽게 물러서지 않고 끈질기게 달려들기 때문에 아주 작은 틈이라도 내어 주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이유로든지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불행입니다.
a. 미혹되어 하나님의 도를 모름(시95:10)
b. 하나님에 대해 무지한 자(렘4:22)

2) 확실한 것을 끝까지 잡으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인생의 내용이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세상을 향한 사람은 세속을 좇게 되고, 돈을 향한 사람은 돈의 노예가 되며, 주를 향한 사람은 거룩한 생활을 추구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우리의 삶의 방향을 주께로 향하도록 합당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현재의 상황이 암담하고 갈 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믿음의 용기와 담대함으로 전진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태도이며 곧 승리의 비결입니다. 확신에 끝까지 거할 때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됩니다.
a. 소망을 끝까지 견고히 잡자(히3:6)
b. 믿는 도리의 소망을 굳게 잡자(히10:23)

3)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들
히브리서 기자는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범죄함으로써 하나님의 노를 격동케 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경우를 강조하였습니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하나님께 범죄함으로써 조상들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권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는 하나님을 격동케 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믿지 않는 자입니다. 모든 죄와 불법이 불순종 때문이라면 이 불순종이야말로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의 안식에 들지 못하게 하는 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 악한 세대에게 맹세하심(신1:34-35)
b. 심판을 받음(요3:18)

결론
우리는 유대인들이 그렇게도 흠모하고 존경하는 모세보다도 그리스도께서 더 우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모든 삶을 통하여 모세보다 우월하신 그리스도의 권위와 주권을 인정하여 우리의 마음과 태도를 강팍히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1절. 생각하라. '주목해 보다, 생각하다'라는 뜻으로 사물의 참된 모습을 깨닫기 위해 깊이 생각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2절. 새우신.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건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5절. 사환으로. '종, 심부름꾼, 사환'이라는 뜻으로 주인에게 예속되어 그에게 복종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6절. 담대함. 확실한 신념으로 인해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행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8절. 강팍케. '거칠은, 혹독한'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자신의 뜻대로 행하는 태도를 말한다.

10절. 미혹되어. 원어 <planw'ntai:플라논타이>?'길을 잃다, 나쁜 길로 인도하다'라는 뜻으로 소경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것이나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죄악으로 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12절. 떨어질까, '멀어지다, 변절하다, 끊어지다'라는 뜻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14절. 확실한 것. '존재, 본질, 침전물'이라는 뜻으로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 그 자체를 가리킨다.

19절. 들어가지. 예배자들이 성전에 들어가는 것을 말하며,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신학 주제

히브리서의 구약 사용 방법. 히브리서 기자는 구약 성경을 많이 인용한다. 히브리서의 구약 사용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히브리서는 구약을 인용하되 알레고리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예비적 계시와 약속에 대한 성취로 이해한다. 즉, 종말론적 사고를 가지고서 구약을 인용하는 것이다. 둘째, 다른 신약 기자들이 인용하는 구약 본문을 히브리서 기자도 동일하게 인용한다. 대표적인 본문이 삼하7:14,시2:7,시110:1,사53장 등이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동일한 구약 본문을 좀더 깊이 묵상한다. 예를 들면, 다른 신약 기자들은 시110:1만을 인용하지만 히브리서 기자는 시110:4까지도 묵상하고 인용함으로써 멜기세덱의 반차를 솎은 대제사장이 라는 독특한 기독론을 전개하는 것이다. 셋째, 히브리서 기자가 증거하고자 하는 것 은 예수의 메시야 됨과 그의 죽음으로 구원이 완성됨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에 대한 변증을 하는 것이 중요했다. 메시야가 십자가에 달리실 것을 구약이 예언하고 있다. 그러므로 구약을 인용해서 예수의 십자가를 증명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신약 기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약 본문 중의 하나가 바로 사53:10-12이다. 히브리서 기자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를 좀더 묵상하여 폭넓게 사용한다. 요한과 바울과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우리의 속죄의 제물로서 죽으심으로 본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러한 사고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앉아 계시면서 지금 우리를 위하려 간구하신다는 사실에까지 나아간다. 히7:25와 히9:24 에 이러한 생각이 나타나는데, 이는 사53:12를 인용한 것이다. 넷째, 히브리서는 구약을 모형론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바울이 그리스도를 제2의 아담이라고 한 것이나, 이스라엘의 홍해 도하 경험을 세례로 한 것은 모형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는 모형론을 허용하지 않는다. 본장에서 모세가 그리스도의 모형이 되려면 그리스도를 제2의 모세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본장은 그러한 표현이 전혀 없다. 다만 히브리서의 강조점은 종말에 완성될 것이 구약에서 임시적(혹은 예비적)으로 비추어졌다는 것이다. 즉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것들을 증명하기 위해서 구약을 예비되고 약속된 것이 성취되어 가는 단계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영적 교훈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권면한다(1절).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하신 일들을 깊이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예수를 깊이 묵상하고 또 묵상함으로써 그 사랑과 그 은혜에 더 깊이 잠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