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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리바 반석의 물 사건

성경 권명

민수기

​성경 장

20

내용 개요

본장은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반역과 미리암과 아론이라는 지도자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이는 인간 역사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구속사를 이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 주기 위함이다. 미리암이 죽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을 물이 없는 것을 인해 다시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한다(1-9절). 백성의 패역함을 보고 분노한 모세는 혈기를 부림으로써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10-13절). 한편 에돔 왕은 가나안으로 가기 위한 이스라엘의 통행을 거부하고(14-21절), 이 와중에 아론이 죽고 아들 엘르아살치 대제사장직을 승계하였다(22-29절).

강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불순종한 결과 가데스 바네아 주변에서 38년 동안 방황하던 이스라엘은 이제 에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여기 본문에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입성하기에 앞서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들인 모세의 누이 미리암, 모세의 형 아론의 죽음과 모세가 가나안에 입성할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1. 모세가 범죄함

1) 백성들이 원망하고 불평함
광야의 어느 한 지점에 이른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금 물이 없어 모세와 다투게 되었습니다. 출애굽 40년 동안 그렇게도 수없이 많은 하나님의 이적과 신비로운 은혜를 체험하였건만, 그리하여 날마다, 때마다 먹고 입고 보살핌을 받았건만 그래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그마한 문제만 생기면 어김없이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께 불만을 쏟아 놓았습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태도는 죄악 가운데 태어나 타락하고 부패한 세상을 살아가는 연약하고 나약한 우리 인생들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 준다 하겠습니다.
a.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출17:1-2)
b. 타락하고 부패한 인생(시51:5)

2) 모세가 명을 거스르고 반석을 침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불러 지시하셨습니다. 즉 한 반석을 향해 명령하면 그 반석이 물을 내어 많은 백성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끊임없이 불평하는 백성들을 향해 크게 격노한 나머지 지팡이로 반석을 두 차례나 치는 불순종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모세는 가나안 입성이 거절되는 벌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급한 분노사 위대한 모세를 실족케 하고 결국 가나안 입성까지도 가로막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사실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신앙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케 됩니다.
a. 분노를 삼가라(잠14:17)
b. 마음을 다스리라(잠16:32)

3) 모세의 가나안 입성이 거절됨
성급한 분노를 발해, 하나님의 지시를 거스른 모세는 가나안 입성이 거절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세의 가나안 입성 거절은 우리에게 신앙적으로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즉 율법의 대명사인 모세가 가나안 입성이 거절되었다 함은 결국, 율법으로는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지 못하며, 또한 하늘나라는 하나님의 구원 은총으로만 가능함 을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이렇게 구원 은총을 허락하시사, 우리를 하늘나라 백성으로 삼으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 드려야 하겠습니다.
a. 율법으로는 구원 얻지 못함(롬3:20)
b. 구원은 오직 은혜로(엡2:8)

2. 에돔이 행진을 저지함

1) 이스라엘이 정중하게 통과를 요청함
모세는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영토 통과를 허락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였습니다. 사실 당시 이스라엘은 에돔을 군사력으로 정복할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땅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형 에서에게 허락한 땅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무력으로 에돔을 정복하는 것은 옳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정중하게 영토 통과를 요청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부당한 곳에 자기 힘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힘있는 자의 미덕이요, 아름다움입니다.
a. 에서 자손에게 허락된 땅(신2:4-5)
b. 정중한 자세(마5:5)

2) 에돔이 거절함
이스라엘의 정중한 요철에도 불구하고 에돔은 이스라엘의 요청을 거절하였습니다. 즉 이스라엘은 에돔의 영토를 인정하고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에돔은 이스라엘의 행군을 결코 허락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신은 남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남을 인정하지는 않으려는 완악하고 교만한 태도, 바로 그것이 당시 에돔의 입장이었습니다. 이런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과거 조상 에서가 야곱에게 당한 수모를 복수라도 하듯이 에돔은 매우 강력하게 야곱의 자손 이스라엘의 행군을 가로막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이 천성을 향해 행군하는 데에도 이런 방해꾼이요, 훼방자가 많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a. 나그네 같은 성도(벧전1:1-2)
b. 방해자요, 훼방자인 사단(벧전5:8)

3) 이스라엘이 우회 도로를 이용함
에돔의 방해를 받은 이스라엘은 무력으로 에돔을 진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점잖게 우회 도로를 이용하여 에돔 지경을 지나갔습니다. 사실 힘으로 하면 에돔을 이길 수도 있었지만, 에돔의 땅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이기에 이스라엘은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에돔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존중히 여겼기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 자신들의 희생을 감수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신앙의 태도를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a. 에돔에게 약속된 땅(신2:4-5)
b.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함(삼상15:22)

3. 아론의 죽음

1)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죽음
호르 산에 이르러, 하나님께서는 아론에게 이제 열조에게로 돌아가는 것이 합당하다고 하셨습니다. 즉 아론이 죽을 때가 되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모세와 더불어 출애굽을 지도하고, 광야 40년 생활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린 이스라엘 최고의 지도자요, 또한 최초의 대제사장인 아론은 이리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론의 죽음은 모든 인생의 생사 화복이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그리고 이 인생의 모든 삶은 오직 하나님의 놀라운 경륜과 섭리에 의해 이루어짐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a. 생사 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시36:9)
b.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전5:18-19)

2) 엘르아살에게 직분이 승계됨
모세는 아론의 대제사장 의복을 벗겨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혔습니다. 이는 곧 엘르아살이 아론의 대제사장 직분을 승계하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이리하여 대제사장 직분은 아론의 죽음에 상관없이 계속하여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전통과 방식으로 하나님의 역사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끊어지지 않고 꾸준히 이어져 내려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과거부터 내려오는 좋은 역사적 전통, 신앙적 전통을 결코 폐기하거나 버려서는 안 됩니다. 신앙 선배들의 좋은 전통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또한 우리 성도의 사명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a. 좋은 전통을 계승하자(고전11:2)
b. 잘못된 전통에 집착하지 말라(막7:8)

결론
미리암과 아론의 죽음, 모세의 죽음 경고 등의 내용은 우리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고, 언젠가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때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바로 이날을 위해 우시는 매일, 매순간을 거룩하고 성결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를 견지해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1절. 미리암. '높음'을 뜻함, 모세와 아론의 누이이면서 구약 최초의 여선지자. 한때는 모세에게 도전하고 아론을 충돌질하다가 하나님께 징계를 받기도 하였다.

2절. 공박하니라. 원어 <l[':알>은 '…위에, …에 반대하여'를 뜻. 곧 이스라엘 백성이 물이 고갈되자 모세와 아론에게 대들고 원망한 것을 보여 준다.

8절. 지팡이를. 모세가 바로 앞에서 열 가지 재앙을 행하던 것. 모세는 이 지팡이로 '르비딤 물 사건'도 해결하였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모세를 통해서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 반석에게. 원어 <[l's,:셀라>는 '바위, 높은 요새'를 의미. 따라서 이곳의 반석은 바위가 아니라 커다란 절벽과 같은 돌을 뜻함.

10절. 패역한. 불평과 원망을 늘어놓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가 극도의 분노를 느꼈음을 보여 준다.

13절. 므리바. 원어 <hb;yrIm]:므리바>는 '다투다, 싸우다'라는 동사 <byrI:리브>에서 유래한 것으로 '다툼, 투쟁'을 의미.

신학 주제

모세의 죄. 므리바 물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셨다. 모세가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장에서는 이러한 이유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여러 학사들의 견해에 따르면, 첫째 모세가 반석을 두 번 친 것은 반석이신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이루신 구속을 믿지 않았다는 것이며 둘째로 분노한 모세가 백성들 앞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반석에서 물을 내는 것처럼 말함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가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이 유일한 의미는 아닐지라도 모세가 예표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강조하고 구속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을 확고히 증명한다는 점에서 올바른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영적 교훈

하나님의 계속된 은혜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어려움에도 끊임없이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에 분노하고 혈기를 부린 모세는 결국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징계를 당하였다. 이는 백성의 지도자는 자신을 다스리고 혈기를 억제할 수 있어야 함을 교훈해 준다. 즉 아무리 백성들이 완악하여도 그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고 올바른 자들로 성장시켜야 할 지도자는 자신이 먼저 인격적으로 성숙한 자가 되어야 한다. 그럴 때 그가 전하는 말씀이 힘이 있고 가르침을 받은 자들이 가르침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 불신앙의 세상에서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할 성도들 또한 인내와 온유함을 갖춘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