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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구원을 위한 간구

성경 권명

시편

​성경 장

80

내용 개요

본시는 아삽 가문에서 저술한 시로서 생동감 있는 표현과 역사에 대한 섭리적 이해가 잘 드러나 있으며 표제의 '소산님에듯'이란 말은 문자 그대로 '증거의 백합화곡'이란 의미이다. 본시편은 슬픔이 가득한 고난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긍홀을 노래한 시로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속히 괴로운 처지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시도록 하기 위하여 이전에 베푸셨던 크신 은총과 현실을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다. 한편 본시는 구조적으로 볼 때 8행으로 된 5개의 구절로 이루어졌는데 특히 시인의 간절한 기도의 표현인 '주의 얼굴 빛을 비추사 우리로 구원을 얻게 하소서' 라는 후렴이 첫째, 둘째, 다섯째 구절에 등장하는 특징이 있다. 내용적으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이스라엘에게 베풀기를 소망함과(1-3절) 이스라엘의 슬픔을 써두어 가시기를 소망함(4-7절), 그리고 멸망당한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소망하는(8-19절) 포도나무 비유가 기록되어 있다.

강해

본시는 시인이 이스라엘의 고난과 처참한 환경 가운데서 하나님께 긍휼과 은총을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면 다시 이전 모습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본시는 반복되는 후렴구를 기준으로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 . 양 무리 같은 이스라엘

1) 이스라엘의 목자
시인은 하나님을 요셉을 양 떼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로 묘사하였습니다. 여기서 요셉이란 북이스라엘을 의미하는데 그 이유는 요셉의 자손들이 북이스라엘의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목자라고 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관계를 목자와 양으로 비유하는 것이 자주 나옵니다(참조, 사40:11;사53:6;슥10:3). 또한 시인은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자로 하나님을 묘사했습니다.
a. 양 떼같이 인도하심(시95:7)
b. 샘물의 근원으로 인도하심(사49:10)

2) 능력으로 구원하시기를 호소함
시인은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용력을 내사 구원해 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하였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답답한 상황일지라도 하나님이 목자가 되어 주사 그 상황 속에 개입하시고 귀를 기울여 주신다면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의 위기에서 무엇을 향해 우리의 도움을 간구하는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인생에게 도움이 없으며 천지 만물 중 어느 것도 우리의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여호와의 용력만을 간구하는 것이 참된 지혜인 것입니다.
a. 환난에서 구원(사33:2)
b. 구원하실 왕이심을 확인함(사33:22)

3) 빛을 비추시기를 호소함
시인은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 빛을 비취사 우리로 구원을 얻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시인의 이 간구는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을 긍휼히 보시어 다시 구원의 은총을 허락하여 달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랑과 은혜의 빛을 비추어 주신다면 그를 의뢰하는 자에게는 어떠한 위기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망하게 하시며 고통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일으키시고 구원하시는 분도 여호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죽었던 영혼을 다시 돌이키사 소생케 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a. 회복시켜 주시기를 호소함(시60:1)
b. 빛을 비추사 은혜을 베푸심(민6:25)

2. 이스라엘이 당한 곤경과 번영

1) 고난 시절을 회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 기도하는 것을 기쁘게 받지 않으시고 오히려 노하시어 그들의 간구를 거절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대적하는 자를 대적하시고 그를 부인하는 자를 부인하며 죄가 가득한 자는 그가 아무리 외칠지라도 응답지 아니하십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징계로 다량의 눈물을 마시게 되는 고통을 받았고 비웃음과 다툼 거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를 당하게 된 원인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노하시게 만들었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것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불평과 원망의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a. 눈물이 주야에 음식이 됨(시42:3)
b. 주께서 주신 환난임(사30:20)

2) 한 포도나무를 심으심
시인은 이스라엘을 한 포도나무에 비유하면서 그들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열방을 쫓아내시고 심으셨다고 했습니다. 이는 곧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하나님의 손에 의해 구원되었음과 가나안 땅에 정착한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a. 하나님께서 사랑하심(사5:1)
b. 도움이 되시는 여호와(사44:2)

3) 지난날의 번영 회고
하나님의 준비와 도우심으로 가나안에 정착한 포도나무는 끊임없이 강성하고 번성하여 그 나무가 온 땅에 가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그늘은 산들을 덮게 되었고 그 가지는 백향목과 같이 아름답게 되었으며 그 가지와 넝쿨은 멀리 있는 바다와 강에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에서의 승리와 성공적인 정착은 그들의 노력과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준비와 계속적인 간섭과 도우심으로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a. 풍요롭게 성장함(겔17:6)
b. 주께서 함께하심으로 번영함(창39:2)

3. 보호와 회복

1) 죄로 인한 황폐
사람이나 모든 동 식물에게는 그들의 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 울타리들이 존재해야 합니다. 여기서 울타리가 허물어진 포도원이란 이제 이스라엘의 번영을 비유한 그 훌륭한 가지나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를 자랑할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좋은 포도나무는 가지런히 잘 정돈되어 있고, 이를 위해서 주인이 항상 돌보고 사랑해 주는 나무일 것입니다. 담이 헐린 포도나무는 이미 그 위치에서 밀려나게 되며 낮에는 사람들의 손길에 공격을 당하여 열매를 잃고 한적한 시간과 밤에는 들짐승들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그리하여 그 열매뿐 아니라 포도나무 자체도 상하게 됩니다.
a. 번영할 때 언약을 어기지 않도록 경계해야 함(신31:20)
b. 울타리가 파괴됨(시89:40)

2) 보살펴 달라고 간구함
시인은 하나님께서 담을 헐어 버리심으로 말리암아 죽음 직전에 있는 포도나무를 보살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병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가장 시급한 일은 의사를 찾아가서 치료를 받는 일일 것입니다. 시인이 하나님께 간구한 것은 하나님이 보살펴 주신다면 포도나무는 곧 회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a. 죄로 인해 황폐케 됨(사14:21)
b. 뜻을 돌이키시기를(욜2:14)

3) 회복 이후의 삶
하나님의 징계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 괴로워하고 있을 때에도 시인은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께 계속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서원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에서 은혜를 베푸셔서 이스라엘이 회복된다면 다시는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오직 주만 섬기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결단코 뒷걸음질하거나 도망하지 않기를 결단하며 섬기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자신의 구원을 보이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분의 사랑과 은혜만이 우리를 존속시킬 것입니다.
a. 주의 영예를 대대로 전함(시79:13)
b.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함(시23:6)

결론
본장은 시인의 기도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을 근거로 간구되어야 합니다. 기도자 자신의 공로나 의에 따라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와 전적인 은혜에 의존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단어 해설

1절. 요셉.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로 르우벤 대신 장자권을 물려받았다. 후에 요셉은 북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사용되었다. 좌정하신. 왕이 보좌에 앉듯이 영광과 위엄으로 만인 위에 임하는 것을 의미한다.

2절. 주의 용력. 하나님의 크고 위대한 힘을 뜻한다. 내사. 원어<rW[ :우르>는 '잠에서 깨다'란 뜻으로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큰 역사를 행하시려는 모습을 표현한다.

3절. 얼굴 빛을 비취사. 고통에 처한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내리시는 것을 의미한다.

4절. 만군. 원어<ab;x;:차바>는 '군대, 집단'이란 뜻으로 천사와 같은 영물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을 가리킨다.

5절. 눈물 양식. 심각한 재난으로 인해 큰 고통을 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6절. 다툼 거리. 강한 자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차지하려고 싸우는 약자를 가리킨다.

8절. 포도나무.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잘 자라는 식물로 주요 농작물이다. 한편 성경에서는 이스라엘 또는 구원받은 자들을 가리킨다.

9절. 준비하셨으므로. 앞에 놓인 모든 방해물을 제거하는 것을 가리킨다.

11절. 바다까지. 팔레스타인 서쪽의 지중해를 가리킨다.

13절. 수풀의 돼지. 돼지는 율법에 부정한 짐승으로 분류된다. 여기서는 이스라엘을 침략하려는 이방 나라를 가리킨다.

16절. 주의 면책.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이 내리시는 징벌을 뜻한다.

신학 주제

역사적 배경. 본시편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의견은 학자들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켜 요셉이라고 하고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라고도 한 사실을 볼 때, 남왕국 유다가 아니라 북왕국 이스라엘이 당한 국면을 염두에 두고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세 지파들은 라헬의 후손들로서 열두 지파중에서도 상호 단결력이 있었던 바 광야에서 같은 구역에 장막을 쳤으며(참조, 민2:18-24) 광야 행군 시에도 같은 부류로 진행하였다(참조, 민10:21-24). 본시에서 이들은 북왕국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지파들로 여겨진다. 그러나 여기에 약간의 의문점이 있다. 위의 세 지파들 중에는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북왕국 이스라엘에 완전히 예속된 자들이었으나 베냐민지파는 많은 경우에 남왕국 유다에 속하는 자들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앤더슨은 베냐민 지파는 때로는 남왕국 유다로 간주되지만 때로는 북왕국 이스라엘로 간주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세 지파들이 라헬의 한 후손인 바 상호 가까운 친척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본사의 침울한 분위기나 절망적인 상창 등을 고려할 때 아마도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하여 멸망된 시기에 저술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본시의 저작 시기는 B.C.722년 이추이며 그 배경은 왕하17:1-24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적 교훈

시인은 이스라엘의 형편을 헐린 포도원으로 비유하며, 포도원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한다. 아울러 시인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의 특수한 관계를 근거로 하여 하나님의 개입과 인도를 확신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친히 심으신 나무인 동시에 주의 보호를 받는 백성이다. 하나님과 이러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백성이 아주 망하게 될 리는 만무하다. 시인은 이 같은 확신하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함으로써 자신을 포함한 언약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찬송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권유는 오늘날 우리 성도들을 향한 권유이기도 하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끝까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기로 약속하셨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것만을 의지하고 찬양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