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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선 모세

성경 권명

출애굽기

​성경 장

5

내용 개요

80년 동안의 연단 기간을 거친 모세는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세움을 받았다. 본장에서는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한 모세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고 있다.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로 나가 하나님께 경배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요구하였다. 이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사자로서 그리고 탄압받는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자로서 세움받은 모세의 요구이자 정의의 선포였던 것이다(1-3절). 그러나 바로는 그들의 요구를 거절하고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큰 부역의 짐을 지게 하였다. 전형적인 독재 군주의 전횡과 압박, 그리고 아집이 애굽의 왕 바로에게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백성들은 오히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게 되었다(4-21절). 그러자 모세는 낙심하여 하나님을 원망하고 말았다(22-23절).

강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세와 아론은 드디어 바로와의 극적인 만남을 갖습니다. 이 만남을 기점으로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려는 모세의 노력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모세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찾아온 것은 바로의 맹렬한 분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만과 불신뿐이었습니다.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이러한 반응들은 모세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1. 바로 앞에 선 모세와 아론

1)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
모세와 아론은 마침내 바로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앞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담대히 말하였던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바로를 신으로 생각했던 터라 이 만남은 특별했습니다. 그들은 신으로 일컬어지는 바로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즉 모세와 아론은 사흘 길쯤 광야에 가서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하라고 요청했던 것입니다.
a. 하나님의 백성(신7:6)
b. 광야의 절기 제사(출10:9)

2)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참조, 출3:18-19). 그렇지만 그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차가운 반응뿐이었습니다. 바로는 처음부터 하나님을 무시하고 도전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바로는 '하나님이 누구관대'라고 질문하였으며,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며 그래서 그에게 순종하지도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바로의 후예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말과 행위로써 '여호와가 누구 관대 그에게 복종해야 합니까? 나는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부르짖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곧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진정으로 알게 될 것입니다.
a. 교만한 자(왕하5:11)
b. 하나님께 대한 무지(왕하18:35)

2. 가중된 이스라엘의 고난

1) 노역을 가중시키는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내 달라는 모세와 아론의 요구에 대한 최초의 결과는 이스라엘 백성에 가해진 더 혹독한 노역과 바로의 강팍해짐이었습니다.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스라엘 백성의 노역을 가중시켰습니다. 그것은 이제까지 벽돌을 굽는 데 소용되었던 짚을 주지 않고 같은 시간에 같은 양의 벽돌을 구워 내는 것이었습니다. 바로는 모세의 요구를 들은 직후 이스라엘 자손에게 보다 억압적인 짐을 씌우려고 했습니다. 바로는 멍에 아래 있는 백성들이 자유 시간이 너무 많고 게으름을 필 수 있었기 때문에 자유의 꿈을 꾼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로는 간역자들에게 일의 양을 늘리도록 명령했던 것입니다.
a. 더욱 혹사당하는 이스라엘(출5:9)
b. 간역자(출5:10)

2) 이스라엘 패장들의 탄원
바로의 간역자들은 이스라엘 자손의 패장들을 때리며 전과 동일한 수의 벽돌을 요구했습니다. 노역이 가중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난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의 패장들은 바로를 찾아가서 탄원하였지만 이 탄원은 아무런 소득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는 그것이 그들의 게으름 때문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패장들은 바로가 그 명령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알아차렸고 그들에게 화가 미침을 알았습니다.
a. 호소(창4:10)
b. 화 있음(사31:1)

3. 패장들의 비난과 모세의 불평

1) 모세에 대한 패장들의 비난
패장들이 바로를 만나고 나올 때 그들은 무척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때 길에 서 있는 모세와 아론을 만났습니다. 패장들은 그들의 고된 노역과 절망적인 모든 상황의 책임을 모세와 아론에게 돌리고 그들에게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에 대한 욕구를 무참히 짓밟아 버리고, 모세와 아론과 그 백성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고자 했습니다. 바로의 이러한 의도는 일단 성공했던 것입니다. 제사를 드리고자 한 시도는 호된 반격만 일으키게 한 것 같았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도리어 모든 책임을 지고 비난을 받게 된 것입니다.
a.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출5:21)
b. 미움(잠8:36)

2) 모세의 불평
이러한 상황이 되자 모세는 하나님을 향하여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바로의 강팍해진 모습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중된 노역 그리고 패장들의 비난이 모세를 절망케 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조차도 하나님께서 미리 말씀하신 바 바로가 협력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마음이 더욱 강팍해질 것이라는 점을 유념하지 않고 심한 불평을 터뜨렸습니다. 모든 것이 실패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a. 불평(잠19:3)
b. 근심(고후7:11)

결론
하나님을 신앙한다는 것은 감정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믿음 생활이 말씀의 터 위에 세워지지 못할 때 그 믿음은 쉽게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일지라도 쉽게 사라집니다. 본장에서 이스라엘 패장들의 모습과 모세의 하나님을 향한 불평에서 그것은 증명이 됩니다. 그들은 어려움이 다가오자 너무나 쉽게 하나님을 향해 불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신앙한다는 것은 말씀의 기초 위에 세워져야 힘이 있는 것입니다.

단어 해설

1절.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절기를 뜻하는 말의 어근 <gg"j;:하가그>는 '원을 그리며 돌다'라는 뜻. 이스라엘 절기들은 원을 그리며 춤추고 즐기는 축제 분위기였음이 암시되어 있다.

2절. 여호와가 누구관대. 고대 사회의 범신론이 반영된 바로의 비소적 독설. 노예들의 신이 자신과 상관없으며 설령 그 신이 있다 하더라도 별 것 아니라는 뜻.

3절. 온역. 흑사병 또는 악성 전염병을 가리킨다.

5절. 너희가 그들로 역사를 쉬게 하는도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한낱 생산 도구로만 생각하였다.

9절. 무겁게. 원어 <db'K;:카베드>는 '더 많이 지우다'라는 뜻으로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이상을 의미한다.

16절. 왕의 백성의 허물이니이다. 바로의 신하인 애굽 간역자들일 수도 있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키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

17절. 게으르다 게으르다. 고대 애굽에서 게으름은 윤리적 부패 행위 중의 하나. 이스라엘 백성의 반항에 대한 바로의 비난과 증오가 담겨 있다.

신학 주제

모세의 요구와 바로의 거절. 모세가 바로에게 요구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사흘 길쯤 광야로 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로는 이 요구를 묵살하고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더 가혹한 노역에 처하게 하였다. 당시 애굽은 다신교였으며 피지배 민족에게 종교적 자유를 허용하였으므로 여호와께 제사 지내는 것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또한 광야 길 사흘은 애굽의 국경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바로가 모세의 요구를 거절한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첫째는 바로의 권위에 대한 교만이다. 비록 애굽이 다신교라 할지라도 바로는 태양신의 아들로 인간 세상에 내려온 신의 대표로 여겨졌다. 따라서 바로 앞에서 여호와께 제사 지내려 한다는 이스라엘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둘째는 혹시라도 애굽에 막대한 노동력을 제공하던 이스라엘이 도망치는 것을 염려했기 때 문이다. 어쨌든 모세의 최초의 시도는 겉으로 보기에 실패했으나 사실은 하나님 권능을 드러내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의 시작일 뿐이었다.

영적 교훈

애굽에서 신의 아들로 숭배되던 바로는 교만함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 지내러 가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 바로는 자신의 권력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던 바, 종으로 봉사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 신을 찾아 경배하러 가겠다는 요구를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여긴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그의 교만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멸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 역시 하나님 앞에 비루한 일개 인생에 불과함을 깨닫지 못할 때 전능자의 진노를 피할 길 없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뛰어나고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고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임을 본장은 교훈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