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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을 섬기라

성경 권명

예레미야

​성경 장

27

내용 개요

본장은 성전 설교로 인하여 백성들로부터 심한 핍박을 당한 예레미야가 다시 한번 임박한 재앙에 관하여 선언하며 바벨론에의 항복을 요구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유다의 파멸을 예언해 왔던 예레미야 선지자는, 시드기야 왕 즉위 초기에 주변 열국과 유다의 임박한 멸망을 선포하면서 시드기야로 하여금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서 사용된 바벨론에 대항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줄과 멍에의 상징을 통하여 바벨론에 의한 확연한 심판의 사실을 언급하고 있는 전반부(1-11절)와 당대의 지도자들에게 바벨론의 통치에 복종할 것을 권면하고 있는 후반부(12-22절)로 구성되어 있다.

강해

본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방 열국과 유다 백성들에게 바벨론 왕 앞에 항복하여 바벨론을 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의 이같은 하나님의 예언 선포는 거짓 선지자들과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과 유다 백성들에게 거짓 선지자의 말을 믿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를 수용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1.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라

1) 예레미야의 상징적인 행위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줄과 멍에를 만들어 목에 얹고 경고의 말씀을 외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이 불순종할 때 당해야 할 일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신 것입니다. 줄과 멍에를 목에 맨 것은 줄과 멍에로 속박받는 소처럼 유다가 바벨론의 속박을 받게 될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들은 우매한 자로서 이러한 예레미야의 상징적인 행위의 뜻을 바르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우매자는 진리를 분별하지 못하고 진리를 가르쳐 주어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며 어리석은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a. 멍에를 깨뜨림(나1:13)
b.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 버림(창27:40)

2)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라
예레미야는 연극을 하는 배우처럼 줄과 멍에를 목에 맨 채로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라고 목이 닳도록 외쳤습니다. 사실 예레미야의 행동은 심히 위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바벨론과 싸우지도 않는 마당에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라는 선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민족 유다가 이방 국가인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것은 당시 유다 백성들의 정서와 가치관에도 어긋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로인해 예레미야는 여러 고난에 처하였습니다.
a.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왕하7:4)
b. 수하에 항복하매(삿3:30)

3) 바벨론을 섬기지 아니하면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아니하는 백성들을 바벨론의 손에 진멸되기까지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벌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인 바벨론 왕에게 열국과 열 왕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이든지 임의대로 세우시고 폐하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형통케 되는 첩경은 하나님의 뜻을 좇아 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시는 법이 없으므로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좇아서 행하면 형통하게 됩니다. 그러나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재앙이 임하게 됩니다.
a.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지키라(신11:1)
b. 후손의 복을 위하여(렘32:39)

2. 거짓 선지자를 멀리하라

1) 거짓말하는 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유다 백성들에게 거짓말하는 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유다가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의 말을 들으면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나며 멸망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말한다고 모두가 주의 선지자는 아니며 주의 이름을 전한다고 모두가 주의 사도는 아닙니다. 주의 보내심을 받은 자, 주의 뜻을 좇는 자라야 주의 선지이자 사도요, 주의 일꾼인 것입니다.
a.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뇨(요일2:22)
b. 듣지 아니하리라(행22:18)

2) 바벨론에 항복만이 살길임
예레미야 선지자의 회개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유다 백성들은 거짓 선지자나 점치는 자들의 말을 더 좇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짓 예언하는 자를 멸망시키시고 그 말을 듣는 자도 몰아내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지자는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바벨론 왕과 그 백성을 섬기라고 권면하였습니다. 그릇된 길로 행치 않으며 주를 아는 자들은 죄악에 치우쳐서 달음질하지도 않습니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에게 바벨론 왕을 섬기는 것이 유다의 살길임을 계속해서 권면하였습니다.
a.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요8:47)
b. 그 모든 말씀을 들을 것이라(행3:22)

3) 거짓 예언자의 특징
당시 거짓 선지자들은 유다 민족에게 환난이 올 것을 경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근거 없는 낙관주의만을 유포하였습니다. 거짓 예언자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지 않았어도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거짓 예언을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상을 본적도 없고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늘나라 백성을 위로하여 뻔뻔스럽게도 하나님의 사역자임을 자처합니다. 그러나 거짓은 결국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a. 징조를 폐할 것임(사44:25)
b.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마7:15)

3. 성전 기구의 옮김을 예언함

1) 거짓 예언을 하는 선지자
거짓 예언을 하는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집 기구들이 곧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여호와의 집 기구들은 바벨론 군대의 2차 침공 때 성전의 기구들이 바벨론에 탈취된 것을 가리킵니다. 그들의 말은 예레미야 선지자에 의해 거짓말로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 기구들은 유다의 멸망 후 70년 안에 돌아왔습니다.
a. 탈취하는 자(딤전1:10)
b. 외식함(딤전4:2)

2) 거짓 예언자를 책망함
예레미야는 거짓 예언자들이 해야 할 일은 현재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에 있는 것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기구들이 바벨론으로 옮기우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이라고 책망하였습니다. 예레미야의 이 같은 책망은 거짓 예언자들의 위선적인 행동을 드러냄과 동시에 모든 기구들이 바벨론에 빼앗길 것을 가르쳐 줍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이웃과의 사랑의 관계의 삶이 전혀 없는 의식적인 교회 생활은 교회의 타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의 그리스도인에게 큰 각성을 요구합니다.
a.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잠1:23)
b.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을 책망하매(창21:25)

3)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것도 빼앗김
하나님께서는 현재까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그 기구들조차도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바벨론 군대의 제3차 침입 시 유다가 멸망당하고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은 물론 예루살렘에 남아있던 귀한 것들이 다 바벨론으로 옮겨졌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 기구들이 얼마 동안 바벨론에 있을 것이지만 결국 유다 땅으로 놀아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시므로, 그분의 말씀은 조금도 틀리지 않고 반드시 성취됩니다.
a. 아로엘의 성읍들이 버림을 당함(사17:2)
b. 불의를 버리면 다시 흥하리라(욥22:23)

결론
바벨론을 섬기는 것이 살길이라는 예언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신앙인의 관점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신앙은 내 생각과 경험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수용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비록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부당한 것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논리와 주장을 굴복시키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2절. 줄과 멍에. '물건을 운반하는 막대기, 동물의 목을 가로질러 얻어 놓는 멍에 모양의 막대기'를 뜻한다. 예레미야는 자기 목에다 멍에를 메고 다님으로써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생활의 멍에를 극적으로 예언하고 있다.

6절. 부리게. 짐승을 부리거나 종을 부리는 것을 말한다.

9절. 복술. 이방 술사들이 점을 치는 행위로 보통 화살을 흔들거나 땅에 던지거나 동물들의 간을 살피는 방법으로 점을 친다.

12절. 살리이다. 이 땅에서의 육체적인 삶을 이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13절. 기근. 고대 사회에는 식량의 공급과 보존이 매우 제한적이었으므로 기근은 무서운 재앙이었으며 단순한 기상 이변이 아닌 하나님의 심판으로 생각되었다.

15절. 몰아내며. 원어 <jd"n::나다흐>는 '계속하다, 추방하다'라는 의미로 강제적으로 쫓아내거나 밀어내는 행위를 가리킨다.

19절. 놋 바다. 성전에서 사용하는 거대한 대야를 가리킨다. 이는 제사장들의 몸을 씻는 데 사용되었는데 매우 큰 크기로 인해 '바다' 라고 불려졌다.

22절. 여호와의 말이니라. 원어 <!aun]:네움>은 '발언, 신탁'을 뜻하는데 오직 하나님의 발언에 대해서만 쓰인다. 본문은 선지자의 신탁을 나타내는 관용적인 표현이다.

신학 주제

줄과 멍에의 상징.
줄과 멍에의 상징은 이제까지의 상징적 행위와는 그 성격이 조금 바르다. 렘13장에서의 '썩은 베띠의 비유'나 19장에서의 '깨어질 오지병의 비유' 등은 그 초점이 주로 유다에게 닥칠 심판의 확실성만을 드러내고 있지만, 본장에서의 비유는 유다의 불순종으로 인한 심판의 확실성 뿐만 아니라 그 심판의 도구인 바벨론에게 복종할 것까지도 상징하고 있다. 예레미야는 멍에와 줄을 매는 상징적 행위를 통하여 이전의 메시지를 보다 진전된 내용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예레미야는 느부갓네살에게 복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임을 설명하고 있다. 바벨론의 멍에 아래 굴복하기를 거부하는 족속은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칼, 기근, 염병 등으로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나타내도 있는 것이다

영적 교훈

선지자는 바벨론의 멍에가 속히 끝난다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이 나라의 멸망을 재촉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경고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러한 생각들은 바벨론에 대한 반역을 부추겨서 결국 바벨론의 맹렬한 공격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헛된 몽상가의 말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예레미야 당시에도 그러한 거짓 선지자가 있었고 오늘날에도 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을 밝히 분별하여 어떠한 경우에라도 거짓 선지자들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