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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예언

성경 권명

요한계시록

​성경 장

18

내용 개요

하늘에서 한 천사가 바벨론 멸망을 예고한다. 큰 성 바벨론의 음행을 인하여 멸망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또 다른 천사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바벨론을 떠날 것을 권면하고 바벨론은 자신의 행위에 상당하는 보응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1-8절). 바벨론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으로 멸망케 되자 땅의 왕들이 울고 땅의 상인들이 울고 선장과 선객들이 울었다. 그러나 그들의 울음은 다 부귀 영화를 더 이상 누리지 못하는 안타까움 때문에 우는 울음이었다(9-20절).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을 바다에 던지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하여 바벨론이 이 같이 완전히 파괴되어 버릴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음악 소리와 모든 산업과 일상 생활들이 완전한 멸망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선포하였다(21-24절).

강해

본장도 전장에 이어 바벨론의 멸망을 예언합니다. 전장은 바벨론과 그의 휘하에 있던 열 왕과의 관계와 그 종국인 음녀의 멸망으로 끝났는데, 본장에서도 역시 바벨론의 멸망을 다루고 있으나 그 멸망의 과정을 상세히 묘사합니다. 특히 전장이 바벨론의 종교적인 죄악에 관심을 두었다면 본장은 바벨론의 상업적인 죄악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까.

1. 바벨론 멸망의 선언

1) 심판의 음성
전장에서 요한에게 보인 환상이 지나고 나자 또 다른 천사가 나타나 요한에게 환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천사는 바벨론의 멸망을 힘센 음성으로 외쳤는데, '무너졌도다'를 두 번 반복하는 것은 바벨론에 대한 이중적인 철저한 심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큰 성 바벨론은 과거에 상업적인 번창과 세속의 종교적인 중심지의 역할을 했지만 이제 멸망하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것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된 것입니다. 여기서 귀신과 더러운 영, 새는 모두 악한 영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바벨론이 멸망한 후에도 마귀의 거처가 될 것임을 뜻합니다.
a. 멸망 후의 황량한 모습(사13:21-22)
b. 황량한 광야는 악령의 거주지(막5:1-3)
c. 바벨론에 대한 이사야의 책망(사47:8)

2) 백성들을 향한 권고의 음성
또한 요한이 들으니 하늘에서 다른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 중 더러 그 바벨론 성에 거주하는 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나오라고 권고하는 음성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성이 멸망받을 것이므로 하나님이 택한 성도들은 그 곳에서 구원받아야 하며 그 성이 본래 사단적인 성이므로 성도들이 그 곳에서 더 이상 더럽힘 받기를 원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대에나 하나님은 죄악된 세상 가운데서 나오라는 분리의 음성을 발하였습니다. 구원은 모든 세상적인 것들로부터의 분리를 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 가운데 살고 있지만 그들에게 속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늘 자기를 영화롭게 하는 존재이나, 성도들은 늘 자기가 아닌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것으로 인생의 목적을 삼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죄를 짓는 기쁨, 즉 향락으로 살지만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는 것을 위해 삽니다. 세상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고 하며 교만을 떨지만 하나님은 세상 사람들에게 하루 동안에 재앙들이 이르러 사망과 애통과 흉년을 겪을 것이라고 합니다.
a. 악과 함께 하지 않음(고후6:14-15)
b. 아브라함을 갈대아에서 불러내심(창12:1)

2. 세상의 애곡

1) 땅의 왕들의 애곡
이제 요한은 땅에 속한 자들의 애곡을 듣습니다. 먼저 땅의 왕들이 애곡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땅에 속한 자들과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자들로 자신들의 풍요와 탐욕의 터전이 불붙는 것을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쳤습니다. 그들은 권세 있는 세상의 나라 바벨론의 그늘 아래서 왕권을 누렸고, 바벨론의 권력에 도움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이 누리던 부유함과 사치를 나누어 가지며 그 죄악에 동참하였으므로 바벨론이 망하게 될 때 가장 타
격을 입는 것은 지극히 당연했습니다.
·왕들의 애가(겔26:16-17)

2) 땅의 상인들의 애곡
다음으로 애가는 상인들이 불렀습니다. 이 상인들이란 다름 아닌 바벨론의 사치스런 생활을 유지해 주기 위해 상품들을 공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 역시 왕들과 더불어 바벨론의 권력을 누렸습니다. 돈이란 정치 권력과 더불어 사람들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요한은 그 상인들이 바벨론을 위해 가져 온 사치스러운 물건들을 보았습니다. 각종 보석과 기호품, 옷감, 향료, 생필품, 노예 등의 목록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들을 가리켜 14절에서는 '네 영혼의 탐하던 과실', '맛있는 것 들', '빛난 것들'이라고 합니다. 이 모든 것들 중에
는 필수품도 포함되어 있으나 대부분 사치한 생활상을 잘 반영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치한 생활은 그들의 방탕함과 하나님을 떠난 삶을 잘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보통 세상에서는 부자는 그 부로 더욱 돈을 긁어모아 부를 유지하고 따라서 상대적으로 가난한 자들은 더욱 가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부유함으로 대표되는 세속적인 풍조를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그 상품들을 실어 나르던 해운업도 멸망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해운업자들도 애곡성을 냅니다. 이들 상인들이나 해운업자들의 애곡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치를 부유함에 둔 불쌍한 자들의 말로를 잘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진정한 가치는 부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친교와 믿음과 인간애 등임 을 모르는 자들은 불행한 인생의 결말을 맞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a. 상인들이 하는 일(겔27:12)
b. 무역 상품들(겔27:18)
c. 세마포는 귀한 의복(눅16:19)

3. 바벨론의 철저한 멸망

1) 바벨론의 멸망을 구체적으로 묘사함
왕들과 상인들과 해운업자들의 애가가 슬프고 탄식조로 울려 퍼진 후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며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떨어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라고 외쳤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들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인생의 환락이 그친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세공업자도 보이지 아니하고 맷돌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일상 생활조차 제대로 영위되지 않을 것을 의미합니다. 등불 빛도 보이지 않을 것이며 신랑과 신부의 결혼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철저한 멸망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바벨론은 그간 누렸던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철저히 멸망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a. 바벨론의 멸망(렘51:62-64)
b. 힘센 천사(계10:1)
c. 두로에 대한 에스겔의 예언(겔26:13)

2) 성도들의 흘린 피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
이같이 바벨론이 급속하고 확실하게 멸망하게 된 것은 바로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땅 위에서 죽음을 당한 모든 자의 피 때문이라고 랍니다. 하나님은 의인의 피에 대한 보응을 반드시 하십니다. 세상의 번성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현장에 그리스도인들의 순교가 없었던 적은 역사상 없었습니다. 또한 이것은 종말에 가서도 반드시 또 한번 성취될 것입니다.
a. 의인의 흘린 피의 보응은 반드시 하심(마23:35-36)
b. 온 땅 사람이 살육을 당함(렘51:49)
c. 복음을 증거하다 순교한 자들(계17:6)

결론
본장에서 나타나는 바벨론의 멸망에서 우리 성도들은 한 가지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조류가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하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성도들이 당한 그 피의 보응을 반드시 하신다는 점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그리스도를 위해서 흘린 순교의 피라면 그것을 하나님은 꼭 기억하고 계신다는 점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 사실에 힘을 얻어 환난을 견디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단어 해설

3절. 사치. 세상의 부를 통해 나타나는 교만과 음란 등을 말한다.

8절. 애통. 음녀에게 다가올 무서운 재앙을 나타낸다.

20절. 신원하시는. 원어 <e[krinen:에크리넨>은 '나누다, 판단하다'는 뜻을 가지며 법적인 판결이나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정의로운 판단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여기서는 순교자들의 흘린피에 대한 보답이 하나님의 공의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것임을 보여 준다.

신학 주제

큰 성 바벨론의 심판. 3절에서 볼 수 있는 바벨론의 멸망의 원인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우상 숭배 등의 영적 음행이다. 둘째는 땅의 왕들의 도덕적 부패이다. 셋째는 상인들의 부정한 부의 축적이다. 한편, 7절에서도 바벨론의 죄목 세 가지가 나온다. 첫째는 자기를 영화롭게 한 것이고, 둘째는 극도의 사치를 행한 것이고, 셋째는 스스로 교만하여 결코 애통을 당하지 않는다고 믿고 하나님을 거부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바벨론의 죄악에 대하여 갑절의 보응을 하도록 명하신 다. 일반적으로 구약에서는 동형복수법이 적용되는데 여기서는 갑절의 심판을 내리 신다. 하나님의 심판의 준엄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바벨론의 멸망에 대하여 땅의 왕들과 상인들과 선인들이 애곡한다. 그들의 애곡은 회개의 애곡이 아니라 바벨론이 멸망함으로써 자신의 이기적 욕심을 채워 줄 수 있는 존재가 없어져 버린 안타까움에서 나오는 애곡이었다. 즉 지극히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애곡일 뿐이었던 것이다. 한편, 상인들의 매매 물품을 보면, 보석류와 의류와 향류와 식료품류와 가축류 등과 함께 사람의 영혼이 있다. 상인들은 사람의 영혼까지도 매매의 대상에 넣었던 것이다. 사람의 영혼이란 사람 그 자체를 말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13절에 의하면 종들과 사람의 영혼이라고 나온다. 종들의 몸과 영혼 모두를 매매의 대상으로 한다는 의미는 그 종들의 인격을 완전히 무시하고 마치 가축을 다루듯이 다루는 행위를 암시해 준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사람의 영혼은 사고 파는 물건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영적 교훈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죄 가운데 하나는 교만이다. 바벨론도 역시 자기를 영화롭게 하고 사치하고 스스로를 여황으로 생각하고 결코 애통을 당하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7절). 인간은 항상 스스로 판단하려고 한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주인이 되려고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려고 한다. 인간의 피조성과 유한성을 인정하지 않고 자꾸만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려고 한다. 이것이 교만이다. 스스로 옳다 생각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그것은 다른 모든 죄를 유발시키는 근원적인 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