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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의 사회

성경 권명

전도서

​성경 장

4

내용 개요

앞에서 인생의 모든 수고가 허무함을 교훈한 저자는 본장에서 불의 함으로 가득 찬 사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인생의 허무함이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사회와 구조, 모든 것에 나타남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세상에는 권세 있는 자가 설치고 힘없는 자는 억울함을 당해도 하소연할 수도 없다. 또한 열심히 노력하는 자보다 남을 속이는 자가 더 큰 이익을 얻으니 참된 만족과 평안은 어디에도 없다(1-6절). 또한 아무리 많은 부를 가졌어도 후손이 없으므로 희망이 없는 사람이 있고, 참된 우정을 나눌 친구를 발견하기 어렵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없고 반드시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더구나 날 때부터 권력과 부귀를 보장받은 자가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피지배자로 태어나며, 권력을 잡은 자라도 영원하지 않고 뒤에 오는 권력자에 의해 배척받게 마 련이다(7-16절). 이로써 저자는 인간사의 모든 것이 허무하며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있다.

강해

본장은 솔로몬의 개인적인 체험의 소산이 아니라 객관적인 관찰에서 나온 진술입니다. 삶의 다양한 모습을 잘 관찰하여 그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인생의 허무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 삶의 요체인 사회 생활의 가장 중요한 사항인 정치와 경제가 하나님 중심이 아닐 때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1. 성공을 지향하는 사회

1) 권력욕에 사로잡힌 사회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성공하기를 누구나 갈망합니다. 이러한 성공에 대한 갈망은 사람들의 권력욕을 자극합니다. 그래서 권세를 잡는 데 성공한 사람은 한번 잡은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하여 독재하는 악을 쉽게 범합니다. 성공은 결코 인간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이 확실한 목적을 갖지 않곤 막연히 성공을 위해서 물리적인 힘을 사용한다면 남을 괴롭히는 독재를 행하게 됩니다.
a. 인간 권력의 유한성(욥12:19)
b. 하나님 권력의 절대성(벧전5:11)

2) 시기심에 빠진 사회
성공만을 지향하는 사회는 성공을 한 사람 뿐만 아니라 성공을 하지 못한 사람을 죄악에 빠지게 합니다. 이기적인 성공이 성공한 사람을 독재라는 교만에 빠뜨리는 것처럼, 성공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시기를 갖게 합니다. 사회는 한 사람이 그의 수고의 열매를 거두고 누리는 조건에 대해서 기쁜 마음으로 경의를 표해야 함이 마땅 합니다. 그러나 성공만을 지향하는 이기적인 사회는 성공하는 과정 속에 필연적으로 악을 낳기 때문에 서로간에 불신만을 조장합니다. 그러므로 성공한 사람은 경의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시기의 표적이 됩니다. 서로 사랑하며 존경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정당한 목적과 합당한 방법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a. 시기의 해로움(잠14:30)
b. 우둔한 자의 시기(욥5:2)

3) 정당한 대가를 주지 않는 사회
성공만을 지향하는 사회는 어떤 사람이 정당한 방법을 가지고 성공할지라도 정당한 대가를 그에게 안겨 주지 않습니다. 성공한 사람은 수고의 대가로 시기의 표적이 되기도 하며, 나태한 사람들에 의해서 그의 능력이 낮게 평가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성공만을 지향하는 일이 무의미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너무나 많은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작은 것을 얻고 그것을 누리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합니다.
a. 정당한 대가(시126:5)
b. 부당한 소망(눅19:21)

2. 재물에 집착하는 사회

1) 탐욕스런 사회
전도자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사람의 헛됨을 이야기한 후에 이제 재물욕에 노예가 된 사람의 허무에 대해서 말합니다. 사실 돈은 인간이 사회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해서 노력하여 재물을 모아 둡니다. 그러나 그의 근면이 도를 넘어 탐욕의 극에 달하게 되어 비천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전락된다면 문제는 틀려집니다. 그것은 더 이상 근면이 될 수 없고 돈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전도자는 지나치게 돈을 모으는 것은 근면이 아니라 탐욕이며 무가치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a. 탐욕의 결과(민11:34)
b. 탐욕을 이김(벧후2:14)

2) 인격이 마비된 사회
전도자는 재물에 대한 집착을 단순한 탐욕으로만 지적하지 않고 더 나아가 미친 짓이라고 단언합니다. 재물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으며 옆에서 돌보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믿을 사람은 없으며 오직 부에 의존하여 인생을 살아갑니다. 즉 재물에 대한 탐욕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킬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조차 마비시키므로 짐승처럼 살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재물 욕에 대한 경고를 하는 전도자는 인생의 허무가 철저히 인간의 죄성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아버지를 배반한 사람(삼하15:4-6)

3) 이기적인 사회
사람이 재물에 대하여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것은 자기를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하여 사람들은 돈을 모읍니다. 그러나 그러한 탐욕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기는커녕 도리어 불행하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구두쇠같은 탐욕자는 기쁨이 없이 탐욕자는 기쁨이 없이 격리되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기쁨에 참여하는 것은 기쁨을 증가시켜 줍니다. 최고의 기쁨은 나눔으로써 얻어집니다. 따라서 재물을 모으는 법보다 사용하며 나누는 법을 깨닫는 인생은 허무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도자는 두 사람이 한 사람의 수고보다 나음을 역설함으로 더불어 살 것을 권고합니다.
a. 어리석은 부자(눅12:20)
b. 부자의 약점(마19:23)

3. 존경받는 사람의 허무

1)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권력
전도자는 인생의 허무를 논하기 위하여 뭇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의 불행을 이야기합니다.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도 인생의 슬픔을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존경받는 사람이 높은 위치에 있다 할지라도, 심지어 왕이라 할지라도 그들도 패배 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왕이라 할지라도 세월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도 늙으면 판단이 흐려지게 되며 끝내 가난한 소년의 지혜보다 못하게 됩니다. 세월을 극복하지 못하는 왕의 지혜를 통해 우리는 인생의 헛됨을 깨달아야 합니다.
a. 세월의 무상함(창47:9)
b. 세월을 아낌 (엡5:16)

2) 일시적인 권력
유능하고 자격 있는 사람이 그의 가치를 인정받을 때 급격하게 신분 상승을 할 수 있습니다. 전도자는 가난한 소년이 늙은 왕을 대신하여 권좌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급작스런 행운이 인생을 가치 있게 하지 못합니다. 그들의 승리는 일시적일 뿐이며 아무리 많은 사람을 다스릴지라도 세월이 흐르면 그도 늙은 왕처럼 잊혀지게 될 뿐입니다. a. 지혜로운 자의 세월(골4:5)
b. 잊게 하는 세월(창40:23)

3) 변화하는 권력
변화는 인간들의 자랑입니다. 과거보다 오늘이 더 발전되고 오늘보다 내일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희망에 찬 말을 합니다. 그러나 변화가 인생을 가치 있게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아무리 놀라운 발명일지라도 이러한 변화에 묻혀 퇴색되기 때문에 변화는 인생을 허무하게 만들 뿐입니다.
a. 변함없는 하나님(약1:17)
b. 필연적인 만물의 변화(히7:12)

결론
세상은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 것만 같은 환영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도자는 부와 권력 등이 그러하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인생을 결코 가치 있게 만들지 못하고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합니다. 너무 많은 부와 재물은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이라는 모순된 삶의 모습들이 인생의 허무를 예증하고 있음을 전도자는 지적합니다.

단어 해설

1절. 학대받는 자. 힘있는 자에게 억압받는 사람을 가리킨다. 성경은 학대받는 자의 대표격을 고아와 과부로 보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라고 명령한다.

2절. 하였으며. 원어 <j"Bev'w]:웨솨베아흐>는 '찬양하다, 칭찬하다.' 는 뜻으로 대부분 하나님의 전능하신 행동을 찬양할 때 사용되었다. 여기서는 하나님 없이 사회 구조적 모순 속에서 학대받으며 사는 것보다는 오히려 죽는 것이 낫다는 의미의 반어법적 표현이다.

7절. 헛된 것. 개인의 무력함을 가리키거나 죄된 삶의 무의미함을 가리키기도 하고 삶의 짧고 공허함을 가리키기도 한다.

9절. 상. 어떤 사람의 노동력을 고용하여 지불되는 대가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두 사람이 함께 수고하면 한 사람이 일하는 것보다 더 나은 임금을 받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12절. 끊어지지. '뽑아 내다, 근절하다, 부수다'는 뜻으로 단순히 뽑아 내는 것부터 뿌리채 뽑아 내는 것까지 두루 사용 될 수 있는 말이다. 여기서는 삼겹으로 묶은 줄의 단단한 결속력을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14절. 옥에서. '결박하다, 옥에 가두다, 포로로 삼다'는 뜻으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하여 묶는다는 의미이다.

15절. 일어난. 원어 <dm'[;:아마드>는 일어서는 행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여기서 '일어난'이란 말은 왕위에 앉았다는 의미이다.

신학 주제

사회 구조의 죄악성. 인간을 정의할 때 흔히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이는 인간은 근본적으로 공동체 속에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 발전을 위한 인간의 노력은 사회 발전의 형태로 나타나며, 보다 나은 행복을 향한 인간의 노력은 사회 문명을 좀더 진보시키고 조직을 체계화시키는 데 집중된다. 그러나 성경은 사회 구조의 발전을 통한 인간의 행복 추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있다. 본장에서 저자가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부조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것도 본질적으로 인간 사회는 악하며 아무런 구원의 희망이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인간의 사회 구조가 완전한 행복 추구의 수단이 될 수 없는 것은 사회 구조의 본질이 악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 구조가 악한 것은 그것을 만든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는 데 그 원인이 있다. 인간은 처음 창조시에는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만, 아담의 범죄 이후로 선을 행할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따라서 인간이 행하고 만드는 모든 것은 악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악인이 의인보다 더 부자가 되고 압제받는 자가 하소연할 곳이 없는 사회적 병리 현상들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필연적인 것들이다. 이런 점에서 본장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으려는 모든 인간적인 시도가 헛된 것이며, 인간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전해 주고 있다.

영적 교훈

인류는 가장 큰 재앙인 전쟁을 막기 위해 국제 연맹이나 연합이라는 기구를 만들었지만 지금도 지구상에 전쟁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이는 인간의 노력으로는 도무지 참된 평화를 이를 수 없음을 교훈해 준다. 현대인들은 오늘도 좀 더 발전된 기술 문명이나 합리적인 제도를 통해 인류의 낙원을 만들고자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은 헛된 것일 뿐이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본질적으로 죄악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물질 문명이나 제도를 통해 희망찬 내일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 없는 삶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전하고 그 들로 하여금 참된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