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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현실 개탄

성경 권명

욥기

​성경 장

30

내용 개요

본장은 전장에서 욥이 누렸던 과거의 번영을 세부적으로 묘사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현재의 불행을 묘사하고 있다. 본장은 내용상 사회적으로 당하는 고난, 즉 사람들에게 멸시받는 욥을 언급한 전반부(1-15절)와 하나님께서 욥을 버리셨음을 한탄하는 중반부(16-23절)와 도움조차 받을 수 없는 욥의 절망을 진술한 후반부(24-31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에 욥이 누렸던 행복과 현재의 고난을 극적으로 대조시키려는 본서 저자의 의도가 강하게 드러나 있는 것으로, 이러한 본 장을 통하여 인간의 행복과 비극은 스스로의 경영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도를 연단시키려는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계획에 의해 창출되는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본장에는 욥이 자신의 재난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이려는 마음과 자신이 친구들의 고소처럼 결코 죄인이 아님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강해

전장에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분에 넘치는 부귀 영화와 자녀의 축복까지 받았다고 회상한것과는 대조적으로, 본장에서 욥은 현재 자신이 처한 비참한 처지를 돌아보며 그것을 탄식하고 있습니다. 즉 본장은 욥의 수치와 고난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욥은, 자신의 처지를 이리의 형제, 타조의 친구라고 비유하기까지 하였습니다.

1. 가치 없는 자들의 비난

1) 무익한 자들
욥은 현재 자신에게 고난이 찾아와 곤경에 처하게 되자 자신보다 젊은 자들이 자기를 기롱한다고 한탄합니다. 욥은 고난을 당하기 전에는 존경하던 자들이 기롱하므로 분통이 터졌습니다. 지금 자기를 기롱하는 젊은 자들의 아비들은 자신의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라고 분노했습니다. 욥은 이어서 자기를 희롱하는 자들의 아비를 가리켜 장년의 기력이 쇠한 자라고 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아무 쓸모 없는 상태에 놓여 있음을 가리킵니다.
a. 아는 자들이 외인이 됨(욥19:13)
b. 선동된 괴악한 사람들(행17:5)

2) 비참한 생활
욥은 자진을 기롱하는 그들은 궁핍과 기근으로 파리하매 캄캄하고 거친 들에서 마른 흙을 씹으며 대싸리 뿌리로 식물로 삼고 사람 가운데서 쫓겨난다고 했습니다. 욥은 자신을 기롱하는 자들의 먹을 것이 없음과 사회로부터 소외당하는 비참함을 언급한 후 계속해서 그들의 주거의 비참성을 말하였습니다. 욥이 이와 같이 그들을 극단적인 표현을 써 가면서 비난한 것은 그들의 비천한 신분이나 경제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윤리적, 영적 타락 때문입니다.
a. 흉년과 가난한 자들의 어려움(왕하4:38)
b. 황무하고 공허한 토지(욥38:27)

3) 미련하고 비천한 자들
욥은 자신을 기롱하는 자들의 아비들의 신분이 본래 미련한 자의 자식이요 비천한 자의 자식으로서 고토에서 쫓겨난 자라고 하였습니나. 미련한 자란, 몰지각하고 어리석다는 뜻으로 도덕적으로는 무감각하고 영적으로 무지한 자들을 뜻합니다. 비천한 자의 자식이라는 말은 이름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름이 없다는 것은 지극히 천한 지위에 있는 사람임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욥은 자신을 기롱하는 자들이 저들의 고향에서 쫓겨난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욥은 미련하고 비천한 자들을 사랑으로 도와주었었는데 그들이 이제 와서 욥을 기롱한 것입니다.
a. 땅에서 피하며 유리함(창4:14)
b. 자녀가 유리 구걸함(시109:10)

2. 극심한 모욕을 받은 욥

1) 극심한 모욕을 가하는 자들
욥은 자신이 미련하고 비천한 자들의 노래가 되고 그들의 조롱 거리가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남의 고난을 노래로 조롱하는 것은 극심한 모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과 사회에서 존경의 대상이었던 욥이 하루아침에 조롱과 저주 거리가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련하고 비천한 자들이 욥을 조롱할 뿐만 아니라 그를 미워하고 멀리하고 얼굴에 침 뱉기까지 하였습니다.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은 인격적인 모욕의 표시입니다. 욥이 당하는 수치와 고난은 죄 없이 고난과 수치를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케 합니다.
a. 지각이 없는 허망한 사람(욥11:12)
b. 백성의 이야깃거리(욥17:6)

2) 무자비한 공격
욥은 미련하고 비천한 자들로부터 극심한 모욕을 받는 것을 궁극적으로 하나님께로 말미암았음으로 진술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의 줄을 늘어지게 하시고 자신을 곤고케 하시며 무리가 자기 앞에서 굴레를 벗겼다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욥은 그들이 우편에서 일어나 발을 밀뜨리고 대적하여 멸망시킬 길을 쌓고 욥의 재앙을 재촉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악한 무리들은 의인을 넘어뜨리기 위하여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그 일을 진행시킵니다. 사단은 할 수만 있으면 한 영혼이라도 더 멸망시키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립니다.
a. 개천에 빠지게 하심(욥9:31)
b. 재 가운데 앉음(욥2:8)

3) 죽음의 공포
욥은 대적들이 마치 성을 파괴하고 그 파괴한 가운데로 몰려들어 오는 것같이 자신에게 달려든다고 했습니다. 욥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보호가 사라지고 재앙이 임함은 마치 대적으로부터 보호해 주던 성이 무너짐과 같았습니다. 성이 무너지자 대적들이 달려들어 욥을 정죄하고 기롱하며 공격하였던 것입니다. 욥은 이러한 대적의 공격에 대해 매우 심한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어서 욥은 대적들이 자신의 영광을 바람같이 몰아 자신의 복록이 구름같이 지나갔다고 탄식했습니다.
a. 무덤더러 내 아비라 함(욥17:14)
b. 살과 가죽이 쇠하여짐(애3:4)

3. 고통받는 욥

1) 욥의 고통과 기도
욥은 마음이 속에서 녹으며 밤이 되면 뼈가 쑤시고 주의 큰 능력으로 옷이 추하여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진흙 가운데 던지시고, 티끌과 재 같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욥이 원망하는 듯한 표현은 사실이지만 이는 원망보다는 자기의 고통의 원인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신앙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욥은 현재의 상황이 공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욥에게 인내로 기다려야 함을 의미합니다.
a. 병 들었을 때에 굵은 베옷을 입음(시35:13)
b. 좌절되는 악인의 소원(시35:25)

2)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고통
욥은 하나님께서 완력으로 자신을 핍박하시며 바람 위에 불려 가게 하시고 자신을 죽게 하사 정한 집으로 끌어가신다고 했습니다. 이는 욥이 환난에 마음과 몸이 지쳐서 모든 소망을 잃고 죽을 것을 생각하며 탄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욥은 주께서 자신을 죽게 하실 것을 안다고 탄식하면서도 자신이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 않을 수 없음을 말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대한 욥의 부르짖음은 처절한 외침이었습니다.
a. 대적처럼 상하게 하심(렘30:14)
b. 폭풍 앞에 떠도는 티끌 같음(사17113)

3) 욥의 탄식
욥은 자신이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다고 탄식했습니다. 이는 욥이 하나님의 공의에 대하여 회의하는 심정을 토로한 것입니다. 계속해서 욥은 자신의 마음이 쉬지 못하며, 검어진 살을 가지고 공회 중에 서서 도움을 부르짖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이리의 형제요 타조의 벗이라고 하여 광야에서 유리 방황하는 짐승에다 비교하였습니다. 또한 자기의 슬픔을 내 수금은 애곡성이 되고 내 피리는 애통성이 되었다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a. 들개같이 애곡함(미1:8)
b. 희망의 서광이 떨림이 됨(사21:4)

결론
극심한 고통 속에 있는 욥은 자신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이리와 타조에 비유하였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고난을 저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은 사람을 값지고 단단하게 하는 동기가 됩니다. 또한 성도를 성숙시키는 하나님의 무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저주하거나 학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단어 해설

1절. 기롱하는구나. 웃음거리로 만들기 위해서 조롱을 함.

3절. 파리하매. '불임의, 적막한'을 뜻. 아무 것도 가져올 수 없을 만큼 척박한 상태.

6절. 침침한 골짜기. 인간 사회에서 소외되어 맹수와 험난한 자연으로부터 위협받고 공포를 느끼는 상태를 말함.

11절. 늘어지게. '활시위를 풀어 버림'을 뜻.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상태를 나타냄.

15절. 복록. '존엄, 위엄, 권위'를 의미.

16절. 녹으니. '엎지르다, 소모하다'를 뜻. 물이 엎지러져서 쓸모 없이 된 것처럼 무기력한 상태.

19절. 재. 성서에는 '애통, 고통, 무가치'를 뜻.

24절. 재앙. '불운, 파멸, 고통'을 뜻하는 말. 현재의 상태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큰 고난.

20절. 화가 왔고 인생을 망치는 악이 발생함.

28절. 동회. 유대인의 사치에서 최고 의결 기구의 권위를 가진 회의.

신학 주제

하나님으로 인한 고통. 본장에서 욥이 표현한 바와 같이 지금 그가 당하고 있는 고통들은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으로 말미암았던 과거의 행복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육체적 고통 역시 하나님의 축복으로 장수, 번영, 건강을 누릴 것이라고 확신하던 과거와는 대조가 되면서 적나라하게 비교되고 있다. 이처럼 욥이 과거와의 비교라는 방식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이 고통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본문의 내용에 나타난 욥의 상황이 어떠한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는 경제적 파산뿐만 아니라 육체적 질병으로도 큰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경제적 고통은 건강한 육체가 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욥은 그러한 기회마저 박탈당한 채 오히려 육체적인 큰 고통에 처해 있으므로 그의 상황은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 둘째, 욥은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영적으로도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마음이 속에서 녹는다'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표현은 욥이 자신의 간구에 하나님께서 대답지 않음을 인하여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결국 욥은 현재 당하는 어려 움의 근본적인 이유가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에 대답지 않으시고, 도리어 자신을 대적하시기 때문이라고 하나님께 불평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욥이 처해있는 영적인 어려움이다. 욥 자신은 그가 당한고 있는 모든 고통들이 하나님으로 인한 고통임을 알고 있었기에 결국은 그 모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다.

영적 교훈

본장을 통하여 하나님으로 인한 고통과 고뇌에 시달리는 한 인간을 보았다. 그는 모든 위로와 도움에서 차단되고 사람들에게 유죄 판결을 받은 듯한 죄인으로서, 억울한 죽음 앞에 직면해 있는 존재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욥은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침묵을 지켰다. 무엇보다도 이것이 그를 가장 힘들게 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어려운 시험은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때에 느끼는 절망감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기도에 언제나 무응답 하시는 분이 아니요, 오직 당신의 주권적 계획에 파라 적절한 때에 응답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