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illa/5.0 (compatible; Yeti/1.1; +http://naver.me/spd)
 

사울 왕의 교만

성경 권명

사무엘상

​성경 장

14

내용 개요

전장에서 시작된 블레셋과의 믹마스 전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믹마스에서 블레셋과 대치한 이스라엘은 사울의 아들인 요나단의 믿음에 근거한 용감한 행동으로 블레셋을 격파하고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1-23절). 이날에 사울은 블레셋을 완전히 물리칠 때까지 아무도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 말을 듣지 못한 요나단이 숲속에 있는 꿀을 먹었고 허기를 참지 못한 백성들은 고기를 피째 먹는 죄를 범하였다(24-35절). 이는 지도자로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 사울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요나단이 사울에게 죽음을 당할 뻔하였다(36-46절). 그러나 이런 전투를 통해 사울은 왕정 국가의 기틀을 잡아 가치 시작하였다(47-52절).

강해

본문은 전장에 이어 믹마스 전투의 전개 과정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사울은 전투 초기에 블레셋의 반격을 모면하기 위해 자신이 친히 제사를 집례함으로써 하나님 앞에 불경죄를 범하였습니다. 이제 본문에서는 사울이 다시 한번 망령된 명령을 내림으로써 군대를 위기에 몰아넣고, 아들 요나단의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크나큰 실수를 범하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1. 이스라엘이 극적으로 승리함

1) 요나단의 용기
전쟁의 열세를 모면하기 위해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호위병과 더불어 적진에 침투하였습니다. 이때 사울은 블레셋 군사들이 두려워서 멀리 후방 지역의 기브아 변경 미그론에 있는 석류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반면 요나단은 왕자의 존귀한 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진에 침투하는 용맹성을 아낌없이 발휘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자에게는 담대한 용기가 있는 것입니다.
a. 용기 있는 자(수1:9)
b. 비겁한 자(삿11:7)

2) 요나단의 신앙
요나단은 적진에 침투하면서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 숫자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다고 분명하게 단언하였습니다. 이렇게 왕자 요나단은 참으로 훌륭한 신앙 경지에 이른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요나단의 믿음이 요나단으로 하여금 적진에 뛰어드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의 사람은 위기와 역경 가운데서 좌절하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담대하고 용기 있는 삶을 살게 마련입니다. 시련은 우리 신자의 믿음이 얼마나 강인한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됩니다.
a. 전쟁의 승패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삿7:7)
b. 신앙을 분별하는 시금석(벧전1:7)

3) 하나님의 도우심
믹마스 전투는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승리는 이스라엘의 군사력이나 치밀한 작전의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이 전쟁은 막강한 블레셋 군대를 혼란케 하여 내부에서 자기 편끼리 싸우다 자멸하게 하신 하나님의 이적적인 섭리의 결과였습니다. 이렇듯 세상 만사 인생의 모든 역사는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와 섭리에 달려 있습니다.
a. 범사에 여호와를 인정하라(시37:5)
b.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행17:26)

2. 사울의 그릇된 명령

1) 사울의 금식령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를 속전 속결로 치르기 위해 전군에 금식령을 선포하였습니다. 이는 블레셋 군사들이 자기들끼리 칼부림을 벌이고 있는 틈을 타서 블레셋을 전멸시키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군사들의 사기나 전투력을 무시한 매우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울은 이 모든 작전 계획을 하나님과 더불어 상담하기보다는 자신의 의지대로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군사들은 금식령을 선포한 시간이 끝나자마자 허기를 면하기 위해 짐승을 잡아 산 채로 피를 먹고, 또 짐승과 새끼를 한꺼번에 잡아먹는 반율법적인 죄악을 서슴없이 자행하였습니다. 이렇게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의 계획과 의지는 결코 그 결과가 선하지 못합니다.
a. 반율법적 죄악(레3:17)
b. 하나님이 주시는 신령한 지혜(엡1:17)

2) 사울이 책망받음
사울의 금식령 선포에도 불구하고 요나단은 이를 어기고 꿀을 먹었습니다. 이는 요나단이 블레셋 적진에 침투하여 작전을 수행 중이라 금식령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사울은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이 명령을 거역한 요나단을 죽이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이 사건이 문제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제사장 아히야를 통해 사울의 금식령이 잘못되었으며, 요나단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는 통치자의 명령이 절대적으로 옳거나 선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뿐만 아니라 통치자가 하나님의 뜻대로 백성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준엄한 꾸지람을 들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교훈합니다.
a. 하나님이 세우신 통치자(롬13:1)
b. 하나님의 뜻을 수행할 통치자(롬13:4)

3. 사울 왕의 업적

1) 사울의 초창기 업적
사울은 초창기에 큰 군사적 업적을 쌓았습니다. 그는 사사 시대 동안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모든 주변의 적들을 모두 물리쳤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을 확고한 반석 위에 세웠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순종하던 초창기의 사울은 하나님 앞에 크게 인정받고, 국가에도 크게 공헌하는 등 훌륭한 업적을 많이 쌓았습니다.
a.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자(수1:5)
b. 겸손한 사울(삼상9:21)

2) 전쟁의 연속인 사울의 생애
사울은 왕이 된 이후 계속해서 전쟁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실로 사울의 인생 여정은 전쟁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타락하고 부패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은 어떤 모양으로든지간에 끊임없는 전쟁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의 도움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절대 의존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a. 끊임없는 전쟁(마24:7)
b. 승리의 비결(잠21:31)

결론
초기의 겸손함을 버리고, 자행자지하던 사울은 믹마스 전투에서 두 차례에 걸쳐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사울은 점점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갔고, 또한 폐위 선고를 받고 말았습니다. 교만이 패망의 선봉이라는 잠언의 교훈을 실감케 한다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1절. 병기를 든 소년. 전쟁에 나가는 장수의 무기들을 관리하던 사람.

3절. 에봇. 제사장만이 입을 수 있어던 의복. 소매가 없고 길이는 엉덩이 아래까지 내려옴.

6절. 할례.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맺은 언약으로 하나님의 선민이 됨을 나타내는 의식.

14절. 반일경 지단. 한 쌍의 소가 반나절 동안 갈을 수 있는 땅의 넓이.

18절. 하나님의 궤. 지성소에 모셔진 상자.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것으로 그 안에는 모세의 십계명 석판, 아론의 싹 난 지팡이, 만나가 담긴 금 항아리가 들어 있음.

28절. 피곤하였나이다. 원어 <#W[:우프>에서 유래하였으며 '피곤하다, 탈진하다'라는 뜻.

32절. 피. 구약에서는 '피'를 생명의 원천으로 보았으므로 부당한 피 흘림이나 고기를 피째 먹는 것을 금하였다.

33절. 무신하게. 원어 <dg"B;:바가드>는 '은밀히 행하다, 신실치 못하다'라는 뜻. 즉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를 나타냄.

35절. 단. 희생 제물을 드리는 제단. 보통 자연석을 여러 개 쌓아서 만듦.

42절. 뽑으라. 원어 <dkeL;Iw":일라케드>는 '제비를 뽑다'를 나타내며 어떤 일의 선택을 하나님께 맡길 때 사용.

49절. 미갈. 사울의 둘째 딸로 언니인 메랍 대신 다윗의 아내가 됨.

신학 주제

지도자의 판단력.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난 후에 모든 병사들에게 금식령을 내렸다. 이는 블레셋을 완전히 격파하기 위한 각오를 단단히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런 사울의 판단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이 명령을 듣지 못한 요나단이 꿀을 먹음으로 사울에게 죽음을 당할 뻔하였고, 허기에 지친 백성들은 고기를 피째 먹음으로 율법을 범하는 죄를 짓게 되었던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지도자로서의 사울의 잘못된 판단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백성들과 요나단만을 책망하였다. 이와 같이 본장은 공동체의 지도자는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판단력을 지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하나님의 일이라고 해서 믿음과 감정적인 충성심만으로 행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행동이 다. 그러므로 교회의 일에 있어서도 이성적 사고력에 근거하여 지도자를 선택하고, 합리적인 판단에 의해 일을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임을 알 수 있다.

영적 교훈

무기도 우세하고 숫자도 더 많은 블레셋 군대 앞에서 이스라엘이 승기를 잡은 것은 요나단의 믿음 때문이었다. 아버지 사울이 두려워하고 있을 때, 요나단은 믿음으로 블레셋 진영에 들어가 적들을 무찔렀다. 그는 전쟁의 승리가 숫자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믿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세상에서 성도들이 싸우는 영적 싸움의 승리도 물질이나 권력과 같은 인간적 조건에 달려 있지 않음을 교훈해 준다. 오히려 악한 세력은 더 많은 물질과 권력으로 우리를 유혹하고 핍박하려고 한다. 그러나 세상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의지할 때, 성도는 강하고 담대한 총기를 얻게 되며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최후의 승리를 얻는 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