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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전 척량

성경 권명

에스겔

​성경 장

40

내용 개요

본장부터 마지막 장까지의 내용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질서가 어떻게 수립될 것인가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논하고 있다. 전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여, 본장에서는 회복된 성전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에스겔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성전 회복과 직결시키면서 하나님 중심의 삶이 진정한 이스라엘의 축복임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에스겔이 이상을 받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1-4절), 바깥뜰에 대한 환상의 내 용을 기록하고 있는 중반부(5-27절), 안뜰에 대한 이상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 후반부(28-49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에 나오는 '성전'에 대한 해석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타당한 해석은 개혁주의 권내에서 전통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던 상징적인 해석으로서 신약 시대의 교회로 보는 입장이다. 교회가 영적 이스라엘임을 고려할 때 이것은 신빙성이 높다. 결국 구약의 교훈들은 신약에서 영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성취되어졌다고 볼 수 있다.

강해

에스겔 1장은 서론이며 2-32장은 범죄한 이스라엘과 이방의 멸망을, 33-39장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40-48장은 회복된 이스라엘이 누리게 될 거룩한 삶을 예언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장은 40-48장 부분을 여는 첫 장으로서 거룩한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 중심이 되는 성전의 크기와 의미를 척량이라는 상징적 행동을 통해 말해 주는 부분입니다.

1. 바깥뜰과 문의 척량

1) 동문부터의 척량
에스겔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 간 때로부터 이십오 년이 지난 해 정월 십일에 에스겔은 새 성전에 관한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환상 가운데 천사가 새 성전을 척량 하였는데, 그 천사는 성전으로 들어가는 네 문 가운데 동문부터 척량하였습니다. 동문은 태양이 뜨는 곳에 위치한 문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이 출입하는 거룩한 문입니다 (참조, 겔9:19;겔43:4). 또한 그 문은 지성소로 곧장 들어가는 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천사는 성전 바깥문 중 동문을 가장 먼저 척량했습니다.
a. 동문으로 나가심(겔10:19)
b. 동문으로 들어오심(겔43:4)

2) 일곱 계단
동문 척량 때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나머지 다른 세 문인 북문, 남문, 서문을 척량할 때에 그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곱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일곱은 완전수이며 거룩수입니다. 하나님께서 칠 일 동안 이 세계를 창조하신 것에서 그 수의 의미가 드러납니다(참조, 창2:1-3). 이렇게 볼 때 이 계단은 성전으로 들어가는 자가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완전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말해 줍니다.
a. 제칠일의 거룩성(출20:11)
b. 일곱 교회(계1:20)

3) 종려나무 장식
바깥뜰 문으로 들어가면 좌우에 세 개씩의 방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안으로 들어가는 현관이 있었습니다. 그 현관 문벽 위에는 종려나무 문양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종려나무는 생명력과 풍요, 그리고 영광과 승리를 상징합니다. 이것으로 볼 때 성전으로 들어가는 문에 이 무늬가 새겨져 있다는 것은 성전으로 들어가는 자가 종려나무와 같이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바쳐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a. 종려나무 형상(왕상6:29)
b. 종려나무(요12:13)

2. 안뜰과 문의 척량

1) 여덟 계단
바깥뜰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곱 계단을 올라가야 했으나 안뜰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덟 계단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이것은 지성소에 점점 가까워 지기 때문에 바깥뜰에서 안뜰로 들어가는 자는 더욱더 거룩해지고 온전해져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한편 그 두 계단을 합하면 15가 되는데, 성전에 올라가면서 읊는 시의 편수도 15입니다(참조,시120-시134). 이로 보건대 이 계단은 그 편수와 맞춘 것으로 보여지며, 이것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누구나 감사와 찬송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교훈해 줍니다.
a. 온전하라(마5:48)
b.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1:15)

2) 여덟 제단 상
성전 안뜰 문에 들어가면 여덟 개의 제단 상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솔로몬 성전과 다른 형태입니다. 솔로몬 성전에는 이처럼 많은 제단 상이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옛 성전에 비해 새 성전에 이처럼 많은 제단 상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영적 제사가 많은 것과, 드려지는 영적 제물도 많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줍니다. 신약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누구나 하나님 앞에 나아가 제사를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a.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요4:24)
b.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음(히10:19)

3) 수직하는 자들의 방
성전 안에는 성전을 수직하는 자들의 방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한 장소입니다. 따라서 그 곳은 관리되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성전은 성도 된 우리의 몸입니다(참조, 고전6:19). 따라서 우리는 우리 몸을 거룩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관리를 위해서는 항상 깨어 우리 자신들이 죄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만 합니다.
a. 몸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림(롬12:1)
b.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고후6:16)

3. 새 성전 척량의 목적

1) 거룩성 회복
하나님께서 새 성전을 척량하는 형식으로 에스겔에게 보여 주신 목적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그 가운데 첫째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거룩성을 회복하게 만드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성전을 세밀히 보여 주심으로 자기 백성들이 그 성전과 같이 거룩히 되기를 요청하시는 것입니다.
a. 진리로 거룩하게 하심(요17:19)
b.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심(엡1:4)

2) 제사 회복
성전은 하나님께 나아가 제사를 드림으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옛 성전에서는 그 역할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새 성전의 모습을 자세히 보여 주시는 것은 옛 성전에서 이루지 못한 그 역할을 바로 감당케 하기 위함입니다. 바른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하시려는 것입니다.
a. 열납된 아벨의 제사(창4:4)
b. 참으로 드리는 예배(요4:23)

3) 하나님의 백성 됨의 회복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회복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이 하나님은 하나님 되시고 백성들은 백성 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전은 그 중심 무대인 동시에 핵심 무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새 성전을 보여 주시는 것은 이제 하나님의 백성들이 온전히 하나님의 백성 됨의 관계 속에 있게 되었다는 것을 선포해 주는 것입니다.
a. 아들 됨(롬8:14)
b. 하나님과 함께하는 그 백성들(계21:3)

결론
옛 성전은 보이는 성전이요, 불완전한 성전이었습니다. 그 성전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새 성전은 보이지 않는 성전이요, 완전한 성전입니다. 이 성전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바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성전은 큰 의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며, 작은 의미에서는 우리의 몸을 지칭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며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단어 해설

2절. 이상 중에. 하나님의 계시를 선지자들에게 전달해 주는 수단인 환상을 가리키는 데 주로 사용된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상을 통해 에스겔에게 성전에 대한 계시를 보여주고 있다.

5절. 담이.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사방 담을 가리킨다. 담은 건물을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구조물이다. 따라서 이방으로부터 보호하심과 세속적인 것으로부터 성전의 분리를 상징하고 있다.

16절. 종려나무를. 종려나무는 보통 영광과 생명력, 또는 풍요를 상징한다. 그래서 성전 장식용 조각의 소재로 자주 사용되었다.

26절. 일곱 층계가. '일곱'이라는 뜻의 <[b'v,:쉐바>는 수적 의미 뿐만 아니라 상징적으로 신성함 또는 완전함을 나타낸다. 일곱 층계로 표현된 것은 성전 지대가 주변보다 다소 높다는 의미와 함께 거룩함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29절. 척이며. 노아 시대 이후부터 사용된 이스라엘의 측량 척도라 할 수 있다. 1규빗은 대략 17.5인치 또는 팔꿈치에서 가운데 손가락 끝까지의 평균 거리로 산정된다.

39절. 상. '식탁, 상'을 뜻하며 친밀한 교제를 의미한다. 여기서는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제단을 의미하며 하나님께 드리기 위하여 특별히 구별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46절. 수종 드는 자. 성전의 예배나 번제물 준비 등의 실질적 봉사를 맡아 하는 자들을 의미한다. 성전이나 제단에서 봉사하는 자들은 제사장들로서 그들은 레위의 후손 중에서도 사독의 자손들이었다.

신학 주제

본장에 나타난 성전에 대한 이해.
본장에 나타난 '성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존재한다. 첫째, 솔로몬의 성전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솔로몬 성전의 상세도와 구체적인 치수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점 이 있다. 둘째, 스룹바벨의 포로 이후의 성전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에스겔의 성전은 하나님의 궁극적 영광이 나타나는 것인 데 반하여 스룹바벨의 성전은 포로 귀환시의 과도기적 성격이 강하다. 셋째, 관념적인 성전, 즉 돌아오는 포로들이 정신 속에 세워지는 성전으로 보는 견해이다. 그러나 이러한 언급은 본장의 내용 속에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긴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 넷째, 천년왕국 때 세워질 성전으로 보는 견해이다. 이는 세대주의적 해석으로 문자적인 해석에 지나치게 치중한 것이고, 신약과의 관련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약점이 있다. 그리고 다섯째로 신약 시대의 교회로 보는 입장이다. 이는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몇 가지 타당한 근거가 있는 견해이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교제는 아담의 타락 이후로 불가능하게 되었다. 즉 인간은 하나님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특권을 상실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상징인 '성막'이 필요한 것이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성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장에서 말하는 '성전'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설립되어진 신약 시대의 교회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영적 교훈

성도 각자는 작은 성전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각이나 행위가 규모 있고 조화 있게 되어야 마땅하다(참조, 살후3:6). 성전의 각 부분들처럼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 나라의 건설이라는 사명을 위해 마음을 일치할 때 성도의 삶은 성화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공이나 자기 과시의 병에 사로잡혀, 일단 크고 거창한 일부터 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전 안에서 필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각자의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행하는 것, 그것이 가장 필요한 것이고 그것이 가장 큰 일이다. 성도들의 삶이 올바른 모습으로 지켜져서, 살아 있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