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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으로서의 바람직한 규례 준수

성경 권명

신명기

​성경 장

22

내용 개요

본장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지켜야 할 도덕법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규례는 언약의 공동체로서 이스라엘이 이방 민족과 구별되기 위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정결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이웃의 어려움을 보면 외면하지 말고 반드시 도와야 하며 남녀는 서로 의복을 구별하여 입고 짐승들을 대할 때도 자비로 돌보아야 한다(1-12절). 한편 남편이 아내의 처녀성을 의심하여 소송을 제기할 경우 그것을 처리하는 규례와 함께(13-21절), 각종 성 범죄에 관한 처벌 규정을 제정함으로 성적인 타락에 관해 엄중한 경고를 하고 있다(22-30절).

강해

이스라엘은 사랑과 순결의 공동체입니다. 본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다른 여러 민족과 달리 독특한 두 특성인 이웃 사랑과 순결의 율법을 명하고 있습니다. 이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 속에서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일상적 인 사항을 규정합니다.

1. 이웃 사랑에 관한 율법

1)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나타나야 함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바르게 경배해야 함을 강조한 모세는 그 하나님 경외의 신앙이 삶 속에서 이웃에 대만 사랑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형제의 우양이나 나귀가 길을 잃은 것을 보거나 잃어버린 물건을 보았을 때 못 본 체하지 말고 반드시 형제를 도와주고 찾아 주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이렇게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차원의 세세한 규정까지도 명문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규례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정결과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율법이었습니다.
a. 하나님이 사랑하신 자(골3:12)
b. 하나님의 사랑이신 그리스도(마3:17)

2) 긍휼의 정신
하나님의 율법 가운데 몇 가지는 긍휼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새의 보금자리에 새끼나 알이 있고 어미 새가 있거든 어미 새와 새끼를 다 취하지 말고 어미는 놓아주고 새끼만 취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새집을 건축할 때는 지붕에 난간을 만들어 사람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라는 율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율법들은 이웃이나 자연에 대해서 긍휼의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런 긍휼이야말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백성들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이요, 이웃 사랑의 1계명이 될 것입니다.
a. 하나님의 긍휼은 확실함(사55:3)
b. 하나님의 긍휼은 아침마다 새로움(애3:22-23)
c. 여호와의 긍휼은 주권적으로 베풀어짐(롬9:15)

3) 정결함과 순수함의 정신
율법은 계속하여 정결함에 대하여 세세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여자가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고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아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어지럽히지 말라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도 '유니섹스 모드'라고 하여 남녀의 구분이 없이 무질서한 의복 문화가 만연해 있는데, 그러한 유행 풍조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고유의 성 역할을 혼돈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주의가 요청 됩니다. 또한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라고 합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보존하고 하나님께서 그 종류대로 만드신 식물의 품종을 잡종으로 만들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유전 공학의 발달로 이미 식물의 교배를 통한 우수한 잡종 생산은 아무런 문제 제기도 하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유전 공학은 발전이 하나님의 창조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늘 인식하고 유전 공학의 발전을 꾀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의복의 남녀 혼용과 식물의 잡종 파종을 금하신 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 서의 순수성을 보존하며 택함받은 이스라엘 백성의 순수성 유지를 위한 명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에게 요구된 사항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결하고 순수하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a. 그리스도의 대속이 정결케 함(말3:3)
b.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은 정결해야 함(출19:10)
c. 하나님을 가까이함으로 정결케 됨(약4:8)

2. 성 도덕에 대한 규례

1) 결혼한 신부의 부정에 관하여
이스라엘 사회에는 정조 관념의 유지와 부부 생활의 질서를 위하여 주어진 율법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만일 결혼한 남자가 아내를 미워해서 동침 때의 처녀인 표적을 보지 못했다고 모함했을 경우를 위해 반드시 처녀의 아버지는 처녀의 처녀인 표적을 가지고 있다가 증명하는 규례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여 여인의 처녀였던 증거가 밝혀지면 그 남자는 처녀에게 누명 씌운 죄로 사람들에게 매를 맞고 은 일백 세겔을 장인에게 벌금으로 주고 평생 동안 그 아내를 버리지 못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반면 남자의 주장에 대해 증거할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처녀였음이 입증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여자를 성읍 사람들이 돌로 쳐죽이게 했습니다.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성적인 문란을 방지하고 정결함을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
a. 매춘은 성적 타락(신23:17)
b. 성적 타락의 결과는 죽음(레20:13-16)
c. 동성애도 성적 타락의 한 형태(롬1:27)

2) 약혼한 처녀의 부정에 관하여
기혼녀가 아닌 약혼한 처녀의 경우 지켜야 할 성 도덕에 대해서도 자세한 율법이 있습니다. 약혼한 처녀가 어떤 남자와 성읍 안에서 통간했을 경우 남녀를 끌어다가 돌로 쳐죽여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여인은 소리를 질러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그 여인이 강간당했다기보다는 화간으로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약혼한 여인이 들에서 한 남자에게 강간을 당했을 경우에는 남자만 돌로 쳐죽이고 여인에게는 죄를 묻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들에서는 여인이 소리쳤다고 하더라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은 강간의 성격이 분명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율법의 조항은 하나님의 율법이 가지는 특성을 분명히 해줍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엄정한 심사를 통하여 불가항력적인 상황을 인정하며 인간성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법 적용이 기계적이지 않고 유기적인 특성을 가지는 것입니다.
a. 처녀는 출가하지 않은 여자(레21:3)
b. 처녀는 패물을 좋아함(렘2:32)
c. 처녀는 용모가 곱고 아리따움(에2:7)

3) 약혼하지 않은 처녀를 욕보인 남자에 관하여
만일 한 남자가 약혼도 하지 않은 처녀를 욕보였을 경우에 통간한 남자는 그 여인의 아버지에게 은 오십 세겔을 주고 처녀를 아내로 삼으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그 여인을 평생 동안 버리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처녀의 아버지가 그 결혼을 용납하지 않을 경우에는 은 오십 세겔만을 주고 결혼을 포기하라고 출22:16-17의 규례가 분명히 밝혀 주고 있습니다. 혹자는 생각하기를 그렇다면 율법은 혼전의 성관계에 대하여 용인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규례는 당시 상당히 저급한 성 윤리를 가지고 있던 가나안 땅에서 남성의 책임 있는 성 도덕을 강조하기 위한 율법입니다. 아울러 본장 마지막 절은 아버지의 후실을 취하지 말도록 명령합니다. 이는 달시 가나안에서 만연했던 성 풍습을 반영하는 듯한데, 이러한 명령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가져야 할 건전한 성 도덕을 가지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a. 처녀는 남자를 가까이하지 않은 여자(창24:16)
b. 영광스러운 교회가 처녀로 비유됨(고후11:2)

결론
이상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율법은 이웃을 사랑하고 정결과 순수함을 지켜야 하는 성 도덕에 대하여 분명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매우 저급하고 타락한 성 문화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성도들은 마땅히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정결한 성 윤리로 무장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웃에 대하여 사랑과 긍휼을 아끼지 않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성도의 신앙적 삶은 반드시 생활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신앙은 죽은 믿음에 불과 하기 때문입니다.

단어 해설

5절. 남자의 의복. 원어 <yliK]:켈리>는 '준비된 어떤 것'이란 뜻으로 남성이 사용하는 모든 물건의 의미. 의복은 남녀의 근본적인 구별됨을 강조한다. 가증한 자. 원어 <hb'[e/T:토에바>는 몹시 혐오스러운 행위를 지칭.

8절. 난간. 계단이나 다리 등의 가장자리에 나무나 쇠붙이 따위로 세워 놓은 살.

10절. 겨리하여. 나귀와 소가 멍에를 같이 메고 쟁기를 끄는 것. 영적으로 성도와 세속인들과의 구별됨을 상징.

14절. 비방 거리. 문자상 '소문의 기회'라는 뜻. 남을 헐뜯고 비방해 타인들의 비난을 받게 하는 것. 처녀인 표적. 여자가 결혼 첫날밤 최초의 성관계를 행함으로 생긴 혈흔. 처녀 성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물이었다.

21절. 창기의 행동. 원어 <hn:z::자나>는 매춘 행위를 가리킴. 이는 우상 숭배라는 영적 간음을 상징하기도 함.

22절. 통간함. 문자적으로 '눕다'라는 뜻. 유부녀와의 성 관계를 지칭.

24절. 욕보였음이니라. '모독하다, 강탈하다'라는 뜻의 <hn:[;:아나>는 유부녀를 겁탈해 심한 수치심을 주는 것.

30절. 후실. 본문에서는 아버지와 결혼, 동침 등의 관계가 있는 모든 여자를 지칭.

신학 주제

율법의 정신. 유대인들은 모세의 율법을 공동체 생활의 가장 중요한 규범으로 삼았다. 그래서 그들은 율법을 해석한 세부 규정까지 따로 만들어 철저하게 준수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워낙 세세하고 엄격한 율법 규정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었고 남들의 눈을 의식한 형식적 율법우의를 배타하게 되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율법을 가리켜 자신들도 지지 못하는 멍에(참조, 행15:10)라고 표현하였다. 하지만 본장에 나타난 각종 규례는 율법의 정신이 사람을 구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에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율법은 이웃 사랑이 의무임을 말씀하며 그러한 사랑의 실천은 짐승과 자연물에게까지 확대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율법은 공동체 안에서 사랑이 확대되고 평등과 공의를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 것이다. 따라서 율법의 요구는 그리스도를 통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된 성도들의 실천 덕목인 것이다.

영적 교훈

하나님은 사랑과 자비를 사람 뿐만 아니라 각종 짐승과 토지, 곡식에게까지 베풀도록 요구하셨다. 이는 온 우주의 피조물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은 사람의 영혼을 구하는 것만 아니라 자연을 아끼고 보존해야 할 의무를 짊어지고 있다. 자신에게 직접적인 해가 없다고, 또한 자신의 물질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자연을 함부로 훼손하고 짐승들을 학대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성도들은 오히려 앞장서서 파괴된 자연을 살리고 동물을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