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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발의 2차 변론

성경 권명

욥기

​성경 장

20

내용 개요

본장은 소발의 두번째 진술로서, 악인이 결국 멸망한다는 그의 변론이 기록되어 있다. 소발의 변론 역시 격렬해진 비난과 논쟁으로 일관되는 두번째 변론들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본장에 나온 소발의 변론은 욥에 대한 그의 마지막 통첩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세번째 대화 주기에서 소발은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본장은 사곡한 자의 일시적이고 덧없는 번영을 기록한 전반부(1-11절)와 악한 자의 번영은 오히려 그에게 해가 됨을 언급한 중반부(12-19절), 그리고 두려움으로 가득 찬 악인의 생활을 단언한 후반부(20-29절)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로 볼 때 소발 역시 욥을 악인으로 간주하여 결국에는 멸망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소발은 악인의 멸망을 물질적인 번영의 쇠퇴와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욥의 쇠퇴가 곧 악인의 최후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해

본장에는 욥을 향한 소발의 두번째 변론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소발 은 앞서 첫번째 변론 때 전통적인 교리주의자로서 친구 욥을 정죄했습니다. 전장에서 욥의 훌륭한 신앙 고백과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발은 욥의 대답에 격분했습니다. 그는 본장에서 욥을 악한자요, 위선자라고 비난하면서 그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였습니다.

1. 악인의 번영과 재앙

1) 변론에 나서는 소발
소발은 욥이 한 말에 대하여 대답하게 된 동기가 먼저 자신의 중심이 초급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소발은 자신의 생각 속에서 욥에게 대답한다고 전제했는데 그 생각이라는 원어의 의미는 '나누어지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생각은 혼란스런 생각과 번뇌를 의미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격앙된 감정으로 인하여 변론에 나서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올바르게 전개될 수가 없습니다. 현명한 자는 입술을 제어하고(참조, 잠10:19), 함부로 입을 열지 아니하며(참조, 전5:2), 말하는 것을 더디 합니다(참조, 약1:19).
a. 답답하여 견딜 수 없음(렘20:9)
b. 묵상할 때 화가 발함(시39:3)

2) 악인의 번영은 일시적임
소발은 예로부터 모든 세대 사람들의 경험을 근거로 해서 악인과 사곡한 자들이 누리는 자랑과 즐거움이 잠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일반적인 의미에서 매우 타당한 논리를 전개시켰습니다. 이러한 소발의 견해는 악인의 종말에 대해 묘사하는 것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발이 이런 사상을 욥에게 적용한 것은 잘못입니다. 왜냐하면 욥의 고난은 사단의 시험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참조, 욥2:4-7). 그리고 성경은 현실의 고난을 반드시 인간의 범죄에 대한 응보로만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참조, 요9:1-3).
a. 꽃과 같이 쇠함(욥14:2)
b. 이익을 얻었으나 소망이 없음(욥27:8)

3) 영원히 망할 악
악인이 크게 번성하고 그의 권세가 구름에까지 미칠 정도로 커진다고 할지라도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망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똥이라는 것은 모든 종류의 찌꺼기인 재를 의미합니다. 이는 악인의 번영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못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악한 세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이 땅에 거룩한 나라가 이루어질 것을 소망하면서 선을 기키며 굳게 살아야 합니다.
a. 포도 열매가 익기 전에 떨어짐(욥15:33)
b. 하나님의 진노(살전1:10)

2. 악인의 필연적인 파멸

1) 불의한 재물
소발은 그의 변론에서 악인의 운명에 관해 언급하였습니다. 욥이 악인이라는 소발의 말은 잘못된 것이지만 악인의 운명이 꿈과 같다는 정의 자체는 맞는 말입니다. 소발은 불의한 방법으로 취한 악인의 재물을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실 것이며 그의 자녀들이 가난해져서 구걸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소발은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의 경험을 근거로 하여 악인의 번영은 잠깐이며 결국엔 망한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a. 천부께서 뽑아 버리심(마15:13)
b. 패망함(호4:14)

2) 죄악의 단 맛과 독
결국 흙으로 돌아갈 운명이라고 말한 소발은 악을 행하는 자를 식도락에 비유하였습니다. 그는 악을 달콤한 것으로 묘사하였고 그 달콤한 맛 때문에 우리의 혀가 즐기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우리 입에 달다고 해서 악을 즐겨 먹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죄악을 범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항상 자기 자신의 이익 때문입니다. 소발은 독사가 자신의 독을 삼킴으로써 죽는다는 비유를 통해서 악인의 최후를 묘사했습니다. 즉 소발은 악인이 아무리 많은 죄악을 범하여 자기 자신의 재물을 증식시킨다고 해도 그는 스스로 독을 먹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a. 몰래 먹는 것이 맛이 있다고 함(잠9:17)
b. 조금 먹은 것도 토하게 됨(잠33:8)

3) 악인의 수고는 공허함
악인은 자신이 얻은 것을 도로 빼앗기며 자신이 모은 재물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합니다. 그들이 많은 부와 명예를 얻음에도 불구하고 풍요롭지 못하는 것은 그것들이 그들 스스로 세운 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한 자의 수고는 그 동기가 불의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거둬 가십니다. 그리하여 악인의 소득은 결코 오래갈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악인은 일시적으로 형통하는 것같이 보일지라도 결국엔 망하게 되며 그 형통함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a. 돌로 치고 불사른 아간(수7:25)
b. 심판이 예언된 아합(왕상21:19)

3. 악인들이 처할 운명

1) 편안하게 될 수 없음
불의한 자는 육체의 욕심을 따라서 살기 때문에 자신의 소유로 인하여 그 마음에 족한 줄을 알지 못합니다. 악인은 소유에 만족하지 못하므로 언제나 괴로움에 시달리게 됩니다. 즉 그의 욕심이 만족할 줄을 모르므로 그는 결코 안심하고 편안하게 쉴 수 없는 것입니다. 반면에 소유로 소망을 삼지 않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자족하는 마음이 있어 언제나 기쁘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다고 찬양하였던 것입니다. a. 호화로이 연락한 부자(눅16:19)
b. 번뇌와 병과 분노가 있음(전5:17)

2)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악인은 마음에 족한 줄을 모르고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계속적으로 더욱 악행을 저지르게 되므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됩니다. 불의한 자가 철 병기를 피할 때에는 놋 활이 쏘아 꿰고 몸에서 그 살에 빼어 낼 때 번쩍번쩍하는 촉이 그 쓸개에서 나오고 큰 두려움이 그에게 임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고 결국에는 비참한 죽음을 당하게 죌 것을 의미합니다.
a.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씹히기 전에(민11:33)
b. 엘리사가 죽이리라(왕상19:17)

3) 악인의 분깃
소발은 하늘이 굴의한 자의 죄악을 드러내고 땅이 일어나 그를 친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하늘과 땅이 증인이 되어 악인의 죄를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땅 위에 살고 하늘 아래 살고 있으므로 하늘과 땅이 사람의 모든 행위를 알고 있다는 사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소발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을 악인의 분깃은, 하늘과 땅의 혜택과 보호를 받지 못할 것과 그의 가산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악인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정하신 산업이요 하나님께 받을 분깃입니다.
a. 환난과 재앙이 분깃이며 산업임(욥31:3)
b. 그 예비한 것을 의인이 입음(욥27:17)

결론
본시편에서 우리는 소발이 욥을 향해 무자비하게 정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실 욥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았음에도 욥의 세 친구들은 욥의 외적인 환경만 보고 판단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외모만 보고 평가하고 속달하는 어리석고 무례한 자가 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2절. 초급함이니라. 시간이 촉박하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허겁지겁 서두르는 행동.

8절. 꿈. 잠자고 있는 상태에서 겪게 되는 환상.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특별한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서 사용하신 것을 볼 수 있음.

10절. 은혜. 원어 <hx;r::라차>는 '호의, 친절'을 뜻. 즉 인간들의 관계 사이를 굳게 다져 주는 마음을 가리킴.

14절. 쓸개. 고대에서는 쓸개에서 독사의 독이 나온다고 보았음. 따라서 이 말은 종종 멸망과 악, 죽음을 상징하는 단어로 사용되었음.

16절. 뱀. 파충류에 속하는 척추 동물. 특히 팔레스타인에는 여러 종류의 뱀들이 많았음. 성경에서는 악마를 상징하거나 지혜의 표상을 나타내고 있음.

17절. 꿀. 이스라엘에는 야생 꿀이 많았으므로 요리에 많이 이용되었으나 제물에는 결코 섞지 않았음.

22절. 곤액. '재앙, 환난, 고통'을 뜻.

신학 주제

일시적인 악인의 번영. 소발은 자신의 경험에 의거해 악인의 번영이 일시적임을 주장한다. 본문에서 소발은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세대 사람들의 경험을 근거로 하여 악인의 번영은 잠간이며 결국에는 멸망하고 만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논리는 일반적으로 볼 때 매우 정당할 뿐만 아니라 타당한 논리이다. 왜냐하면 역사상으로도 세상의 쾌락을 추구하다가 멸망한 악인들의 사례를 많이 발견할 수 있으며 또한 성경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가르침이 이러한 논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논지가 욥에게 그대로 적용될 때는 부당한 것이 되고 잔다. 소발은 욥의 처지를 염두에 두고 악인의 멸망을 진술하고 있다. 그는 악인이 이기는 자랑이 잠시라고 말하면서 욥이 창졸간에 재앙을 만난 사실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욥은 사악한 자이고, 결국은 멸망하고 만다는 공식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욥은 본서 전체를 통해서 친구들의 인과 응보 나상을 반격하고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보다 부각시켜 변론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소발의 이러한 비난은 그의 성급한 마음과 감정의 격분이 어우러져 나타난 것으로, 결국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생각지도 않고 성급하게 욥을 비난했던 소발과 다른 친구들은 후에 하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고 회개의 촉구를 받게 된다.

영적 교훈

본문은 욥을 향한 소발의 두번째 공박의 서두 부분인데, 여기에는 소발의 잘못된 판단의 태도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즉, 그는 무척 성급했다. '내 생각이 내게 대답하나니 이는 내 중심이 초급함이니라'는 말 한마디가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여기서 '생각'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세이핌'은 매우 불안한 마음을 표현한 말이다. 이렇게 마음이 불안했기 때문에 판단 또한 초급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일은 자연히 불안한 심경에 싸이게 된다. 성급하다는 것은 불안을 내포하고 있고, 벌써 정당한 판단의 기준을 잃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게 될 때에는 자연히 악의적인 판단을 하게 된다. 소발의 이러한 태도를 통해 우리 성도들은 중요한 교훈을 하나 얻을 수 있다. 그것은 자기 중심적 판단을 삼가고 긍정적이며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