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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날의 참상

성경 권명

예레미야애가

​성경 장

2

내용 개요

본장은 이스라엘의 심판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을 시적인 형태로 제시해 주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외형적으로는 바벨론의 군사적 침략으로 드러났지만, 이러한 사실의 진정한 원인은 종교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이었다. 결국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래서 본장에는 하나님의 진노의 철저함을 강조하는 표현들이 자주 나온다. 이러한 본장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묘사하는 전반부(1-12절)와 예루살렘의 탄원을 묘사하고 있는 후반부(13-22절)로 구성되어 있다.

강해

시인은 이스라엘에 심판이 임하여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할 때 예루살렘의 참상을 진술하며 비통해 했습니다. 그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 작정 가운데 이루어진 일임을 고백한 선지자는 하나님께 유다를 향해 긍휼의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예루살렘을 인하여 애곡하며 간구하는 선지자의 모습에서 뜨거운 신앙과 애족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

1) 긍휼 없은 심판을 행하심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로 인하여 슬퍼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심을 상징하던 성소가 이방인에게 짓밟혔고, 이스라엘이 거할 땅이 없도록 바벨론 군대가 가나안 땅을 진멸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러한 사실을 하나님이 노하사 처녀 유다의 견고한 성을 헐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방백으로 욕되게 하셨다고 묘사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맹렬한 진노로 이스라엘의 뿔을 자르셨다고 했는데, 뿔은 힘과 권세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권세를 꺾으시고 이스라엘로 원수 앞에 엎드러지게 하셨던 것입니다.
a.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심(애3:43)
b.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내심(겔28:16)

2) 노를 불처럼 쏟으심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심판을 불로 비유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불이 이스라엘을 사르고 오른손을 들어 아름다운 모든 자를 살육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불로 표현하는 것은 불은 모든 것을 태워 없애 버리는 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때 악인은 불에 타서 사라짐같이 형벌을 받아 멸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불로 이스라엘을 삼키셔서 유다에 근심과 애통을 더하셨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는 구체적으로 유다의 궁과 성읍들이 훼파됨을 가리킵니다.
a. 불로 저희를 소멸하심(시21:9)
b. 분노의 불로 사르심(신32:22)

3) 왕과 제사장을 멸하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정치, 종교 제도를 친히 세우셨으나 진노의 불로써 그 모든 것을 멸하셨습니다.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한 유다에는 더 이상 왕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 성전을 훼파하고 이스라엘의 모든 종교 의식을 중지시켰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외식적인 종교생활을 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외식하는 자들이 제단에 와서 드리는 제물을 싫어하셨으므로 제단 제사를 드리지 못하도록 제단을 헐어 버리시고 그 백성을 이방 나라로 쫓아내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려 두심을 의미하는 일이었습니다.
a. 성전과 왕궁을 사름(왕하25:9)
b. 성소의 어른들로 욕을 보게 하심(사43:28)

2. 파괴되어진 예루살렘

1) 예루살렘의 참상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시온 성을 헐기로 작정하시고 줄을 띠고 훼파함에서 손을 거두지 아니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예루살렘이 훼파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예루살렘 성은 성문이 땅에 묻히며 빗장이 꺾여 훼파될 정도로 철저하게 파괴되었습니다. 이는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를 증거하여 줍니다. 또한 왕과 방백들이 다 포로로 잡혀가서 율법이 없는 열방 가운데 거하며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묵시를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이 주신 직분을 제대로 감당치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계시를 내리지 아니하셨던 것입니다.
a. 성소가 더럽힘을 당함(겔7:24)
b. 알지 못하던 나라로 끌려감(신28:36)

2) 바다같이 큰 파괴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참상으로 인하여 슬퍼하며 울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어린 자녀와 젖 먹는 아이들이 굶주려 성읍 길거리에서 유리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러한 예루살렘의 참상을 보면서 그 파괴됨이 바다같이 크다고 말하였습니다. 파괴됨이 바다같이 크므로 누구도 고칠 수가 없을 정도라는 절망스런 탄식입니다. 이러한 선지자의 탄식 속에는 하나님의 구원을 갈망하는 소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능히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a. 물을 흩음같이 흩음(삼하5:20)
b. 큰 파멸을 인해 망함(렘14:17)

3) 거짓 선지자들의 폐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무서운 징벌을 받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는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 예언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참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이스라엘의 회개를 촉구하며 장차 임할 심판에 대해 예언할 때 거짓으로 백성을 미혹하며 평강을 외쳤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교훈하는 본연의 임무에는 관심이 없고 백성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더러운 이를 취하려는 자들이었습니다.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은 참 선지자가 선포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듣기 좋은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 교훈만을 들음으로써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자초하였던 것입니다.
a. 거짓말을 가르침(사9:15)
b. 거짓을 예언함(렘5:31)

3. 하나님을 향한 탄원

1)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예레미야는 대적들이 예루살렘 성의 훼파됨을 인하여 박장하며 비소하고 조롱함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임을 밝혔습니다. 유다의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행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눈물 흘리며 스스로 간구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여호와께 구원을 간구할 것을 명합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비참한 자리에 처하게 하셨으므로 회복시키실 분도 여호와뿐이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a.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함(시42:8)
b. 주 앞에 마음을 토함(시62:8)

2) 여호와여 감찰하소서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유다를 감찰하여 주실 것을 호소했습니다. 여인들이 자기 아이를 먹고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주의 성소에서 살육당하는 비참한 상태를 하나님께 아뢴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맹렬한 분노를 거둬 주시기를 간구한 것입니다. 대적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예루살렘 성은 하나님의 긍휼 없는 심판을 당하였기에,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긍휼을 베풀어 주실 것을 구하였습니다. 바벨론 군대는 이스라엘을 징벌하시는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서 예루살렘에 거하는 젊은이들을 다 칼로 멸하고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살육을 행했으며 살아남은 자들은 다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직 바랄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유다를 감찰하셔서 진노를 거두시고 회복의 은총을 내리시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a. 모든 소유가 진멸됨(삼상15:3)
b. 사방에 두려움이 있음(시31:13)

결론
예루살렘의 멸망이 하나님께 범죄한 결과이듯이 모든 죄의 결과는 하나님의 징벌과 멸망입니다. 성도가 신앙 생활 가운데 하나님께 범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징계의 채찍을 들어 치십니다. 그때에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그 징계를 풀어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단어 해설

1절. 구름으로 덮으셨는고. 구름은 하나님의 위엄이나 능력과 관련하여 자주 나타나는데 본문은 하나님의 심판이 이스라엘에 임했음을 의미한다.

10절. 잠잠하고 티끌을 머리에 무릅쓰고. '침묵하다, 조용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전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것을 말하며 티끌을 머리에 무릅쓰는 행위는 회개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11절. 내 간이 땅에 쏟아졌으니. 간이 쏟아졌다는 것은 인격에 크나큰 손상 즉 고통, 비애, 정신 분열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당한 고난의 심각성을 보여 준다.

15절. 박장하며. 이 단어는 '때리다, 손뼉을 치다'라는 뜻으로 매우 기뻐하는 마음을 표현한 말이다. 본문은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고 대적들이 기뻐하며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신학 주제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의 의의.
전장에서는 예루살렘을 의인화시켜 현재의 이스라엘의 상황을 탄식조로 묘사한 데 이어 본장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예루살렘의 패망 원인을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정한 관계는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의식적 영역에서 밀도 있게 이루어져 왔다. 사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간의 관계를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시켜 주는 곳은 성전이다. 그런 데 바로 이 성전이 부패하고 타락했으므로 하나님은 가혹한 심판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전국가적인 심판과 징계를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직접적인 단서를 제시해 준다.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심판의 궁극적인 원인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간의 신앙적인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저자는 극도의 슬픔에 잠겨 있으면서도 이스라엘의 상황을 냉정하게 관찰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는 슬픔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영적 교훈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했을 때는 세상 백성들보다 더욱 수치스러운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을 수여받은 자들로서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와 사랑을 받은 만큼 더욱 거룩하고 성결한 삶이 요구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도들에게도 그와 같은 삶이 요구된다. 성도들의 진정한 정체성은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에 있을 때에만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그 관계가 단절되지 않도록 영적으로 늘 깨어 있어야 하며, 하나님의 언약에 충실해야 되는 것이다. 성도들의 삶은 종교적인 의무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삶 속에서 사랑과 공의가 넘치는 삶을 살 때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