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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의 종말

성경 권명

예레미야

​성경 장

12

내용 개요

본장은 전장의 후반부에서 다룬 아나돗 사람들의 예레미야 선지자에 대한 암살 음모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맺고 있다. 저자는 이 사건에 대해 본격적으로 항변하고, 이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구체적으로 진술함으로써 사악한 유다 거민들의 비참한 결말을 예언하고 있다. 아울러 심판의 궁극적 목적은 멸망이 아니라 회개와 회복임을 약속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아나돗 사람들의 태도에 대한 예레미야의 항변을 진술하고 있는 전반부(1-6절)와 아나돗 거민들의 행동을 통한 유다 거민 전체의 재앙을 선언하고 있는 후반부(14-17절)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본장을 통하여 저자의 궁극적 목적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유다의 독특한 위치를 상기시켜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 전에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강력히 촉구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강해

본장에서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나님께 악인들이 멸망당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삶이 형통한 이유를 묻습니다. 예레미야의 질문에 하나님께서는 직접 대답해 주시지 아니하시고 유다가 멀지 아니한 시기에 멸망할 것이라는 말씀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장에서는 악한 자들을 벌하시기보다는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알 수 있습니다.

1. 예레미야의 질문

1) 예레미야의 고백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께 질문하기에 앞서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속성 중에 하나가 공의입니다. 그분은 아무 일에도 편벽됨이 없으시며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 아무에게도 억울하게 하시는 법이 없으십니다.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 빈부 귀천이나 학식의 유무에 따라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유식하고 권세 있는 자가 더 큰 불의를 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무식한 자라고 해서 그들의 악이 정당화되거나 변호되어서도 안 됩니다. 다만 선과 악, 의와 불의, 진리와 거짓에 따라 평가해야 합니다.
a. 이것을 당신께 고백하리이다(행24:14)
b. 야베스 사람의 말로 고하니라(삼상11:5)

2) 하나님께 질문하는 예레미야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임을 고백한 예레미야는 이제 주께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안락함은 무슨 연고인지를 질문하였습니다. 이런 질문은 시편에도 나타나 있습니다(참조, 시73:2-16).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이러한 질문을 드린 것은 불신앙에서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세계의 수많은 불합리하고 모순된 문제들에 부딪히게 되는데,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전제가 부정된다면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a. 어찌할꼬 하고 여호와께 물음(창25:22)
b. 여호와께 물으라(대하34:21)

3) 악인들의 심판을 원하는 예레미야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감찰하시고 악인들을 심판하여 달라고 원하였습니다. 의인은 언제나 악한 자에게 분노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분노는 죄가 아니라 의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비리와 죄악에 대해 분노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의 주위에서 수많은 악이 자행되고 있음에도 아무런 분노를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그 죄악을 도와주며 동참한다면 그는 진실한 신앙인이 아닙니다.
a. 내가 원하나니(욥6:8)
b.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6:6)

2. 하나님의 응답

1) 격려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질문에 관해 직접적인 답변을 주지 않으시고 먼저 예레미야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즉 고향의 싸움은 가벼운 것이나 예루살렘으로 피해 온 네 앞에 닥칠 싸움은 더욱 격렬할 것이므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일어나라고 격려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아울러 그 뜻을 행하는 힘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에게 사명을 주실 때에는 반드시 그 사명을 이행할 수 있는 힘도 함께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환상을 보내시며 동시에 힘도 보내십니다. 우리들이 어떠한 사명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을 때에는 그 일을 감당할 모든 힘도 주신다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a.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요1:22)
b.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심(출19:19)

2) 대적의 손에 붙임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집과 산업을 버려 대적들의 손에 붙였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집과 산업은 하나님의 성전과 유다 땅과 유다 민족을 가리킵니다. 형벌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중한 범죄로 인하여 극형을 피할 수 없는 사람조차도 형벌이 면제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한다고 형벌이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기 백성일지라도 범죄하면 형벌을 내리시는 분입니다.
a. 왕의 손에 붙이사(단2:38)
b. 이 땅을 그 손에 붙였노라(삿1:2)

3) 수치를 당함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멸망케 될 것이며 포도원이 훼파되며 낙토가 황무지로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여호와의 진노로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이처럼 죄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합니다. 죄를 범한 삼손은 소경이 되어 놋 줄에 얽매여 맷돌을 굴리는 수치스런 모습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죄가 올 때에는 달콤하게 와도 그 결과는 독을 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삼손을 떠나셨을 때에 그는 곧 적의 먹이가 되었습니다.
· 저희로 수치를 당케 하소서(시119:78)

3. 하나님을 경외하면 구원을 받음

1) 악한 이웃도 벌하심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주신 산업을 다치게 하는 악을 행한 이웃들도 땅에서 뽑아 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악한 이웃은 이스라엘 주변에 살고 있던 모압과 암몬과 에돔 족속을 가리킵니다(참조, 민21:24;민22:1).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악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a.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겔18:4)
b. 번성할수록 범죄하니(호4:7)

2) 이방 민족에게 사랑을 베푸심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시기 위해 이방 민족에게 사랑을 베푸십니다. 그러나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은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받아들이고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관련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는 크고 영원하다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그 분량이나 크기, 길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들을 가지고 있지 못하므로 다만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a. 인자를 천 대까지 베푸심(출34:7)
b.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시37:21)

3) 구원은 차별이 없음
이방인들도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섬기면 구원받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구원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고대 사회 특히 이방인들의 세계에서 신은 무섭고 두려운 존재, 맹렬하게 진노하며 재앙을 내리는 절대적인 힘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사랑이시며(참조, 요일4:8), 신실하신 그 사랑으로 우리를 만나시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에는 어떤 차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죄인들이 죄악 가운데서 망하는 것은 그분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닌 것입니다.
a. 차별이 없으심(롬3:22)
b. 유다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롬10:12)

결론
우리는 본장에서 예레미야 선지자의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을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의 공의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도 악인이 잘되고 의인이 핍박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악인이 반드시 심판받는 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의롭게 살아가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단어 해설

1절. 패역한 자. 신의 없는 자, 간사한 자, 민족을 현혹시키는 배신자라는 의미이며 특히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 불충실한 자를 가리킨다.

3절. 끌어내시되. 원어 <!t'j}:하티켐>은 '뽑아내다, 뿌리채 뽑다'라는 뜻으로 백성들을 뿌리뽑아 포로로 잡아가는 것을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된다.

4절. 슬퍼하며. 주로 죽은 자를 위한 애곡 의식을 나타낸다.

6절. 속이며. 원어 <dg"B;:빠가드>는 '신의 없게 다루다, 기만적으로 대하다'라는 뜻으로 협정에 대해 존중하지 않는 것을 나타낸다.

7절. 내어 던져. 원어 <vf'n::나타쉬>는 '버리다, 제거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이 그의 택한 백성을 버리거나 저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9절. 무늬 있는 매. 솔개를 가리킨다. 솔개는 탐욕스럽게 돌진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이스라엘이 패역한 족속이며 탐욕과 죄악이 가득한 자들임을 암시한다.

14절. 뽑아 내리라. 원어 <vf'n::나타쉬>는 '근절하다, 뿌리채 뽑다, 멸하다'라는 뜻으로 나무의 뿌리를 뽑거나 강물을 마르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15절. 인도하리니. 원어 <bWv :슈브>는 '돌아오다, 되돌리다'라는 뜻으로 재앙으로 인해 멸망당한 것을 원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16절. 세움을. '건축하다, 재건하다'라는 뜻으로 집이나 건축물을 세우거나 자손이 불어남을 의미한다.

신학 주제

회복에 대한 약속.
본장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서 유다를 유린하였던 이방을 하나님의 적으로 묘사하며, 결국 그들도 하나님의 심판을 겪게 될 것임을 선언하고 있다. 동시에 열방이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언약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고 말씀에 의지하여 산다면 구속의 희망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은 범죄한 유다 백성이 이방인들로 하여금 파괴당하도록 허락하시지만 흩어진 후에 다시 약속의 땅으로 모으실 것이다. 결국 유다의 추방은 하나님의 궁극적 뜻이 아니다. 하나님은 한번 더 남은 자들에게 동정심을 보여 주시며, 파기된 언약을 새로운 형태로 회복시키신다. 이와 같은 약속은 본서의 여러 구절을 포함하여 구약의 수많은 곳에서 발견된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약속의 영원성에 근거하여 언약의 회복과 이방의 멸망을 확신하고 있다. 유다가 비록 행악을 일삼았다 할지라도, 비록 그들이 자신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을지라도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는 사실은 결코 변개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신자가 어떤 상황에서도 구원에서 단절 될 수 없다는 견인에 대한 확신을 불러일으킨다(참조, 롬8:35).

영적 교훈

이스라엘이 멸망한 것은 결국 무분별한 종교적 혼합과 정치적 동맹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초대교회 당시에도 기독교는 혼합주의 때문에 심각한 위기에 여러 번 직면했었다. 특히 오늘날에는 합리와 이성을 앞세운 세속 사상이 기독교 내로 스며들고 있으며, 또한 기존의 관습과 전통을 거부하고 인간의 내면적 자아와 자유를 내세우는 사조인 뉴에이지 운동 등도 기독교 안으로 침투하고 있다. 따라서 성도들은 이러한 것들과 기독교가 혼합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러한 침투를 막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