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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과 희년

성경 권명

레위기

​성경 장

25

내용 개요

이스라엘 민족에게 땅은 단순한 재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땅은 하나님의 구원과 축복을 보증하는 언약의 증표이기 때문이다. 본장에서는 일반 사회 규범 중에서 땅에 관한 규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토지를 경작할 때 칠 년째 되는 해에는 쉬게 해야 하며 (1-7절), 오십 년째에 맞이하는 희년에는 토지를 쉬게 할 뿐만 아니라 매매된 토지를 원주인에게 모두 돌려주어야 한다(8-28절). 이외에 가옥 거래와 고리 대금 금지에 대한 규례가 언급되어 있다(29-38절). 특히 후반부에는 종에 대한 규례가 나오는데 동족 중에 종이 된 자는 피차 엄하게 다루어서는 안 되며 토지와 같이 희년이 될 때 자유인으로 풀어주어야 한다(39-55절). 이상과 같이 본장에 나타난 희년 제도는 고대 근동의 다른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제도로 언약 공동체만이 가지는 독특한 제도이다.

강해

레25장부터는 사회 관계, 경제 관계의 성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데, 먼저 본장에서는 안식년과 희년에 대한 규례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안식년은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과 복종의 표본이었습니다. 그리고 희년은 여호와만이 이 땅에 대한 영영한 주권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의 표상이었습니다.

1. 안식년과 희년에 대한 규례

1) 안식년
안식일이 7일 중의 하루를 정해 안식하며 하나님을 경배하는 날리라면 안식년은 7년마다 한 해를 안식년으로 삼아 그 땅을 쉬게 하는 해를 가리킵니다. 안식년의 제도는 오직 여호와만이 땅의 주인이시며 그 땅에 대한 특별한 권한을 갖고 계신다는 사실을 재인식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해서는 물질에 대한 탐욕을 억제시키고, 피조물인 땅에게도 휴식을 줌으로써 지력을 회복할 수 있게 합니다.
a. 육 년 동안 파종하여 소산을 거둠(출23:10)
b. 제칠년에는 갈지 말고 묵여 두어야 함(출23:11)

2) 희년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해로부터 매7년째 되는 해는 안식년으로 지키며 안식년이 7번 반복된 그 이듬해는 희년이 되었습니다. '희년'이란 말의 히브리어는 '요벨'인데 이는 울려 퍼지는 나팔 소리라는 뜻입니다. 희년이 시작될 때에는 숫양의 뿔로 만들어진 나팔을 크게 불었기 때문에 이러한 말이 생겨났습니다. 희년에는 이스라엘 전역에 있는 사람뿐 아니라 농토에 이르기까지 안식이 주어졌습니다. 종 되었던 자는 해방되고 자기 기업을 잃었던 자들은 자기 기업을 다시 찾게 되며 먼 곳으로 이주한 자는 다시 자신의 기업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와 같이 오십 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과 자연으로 하여금 본래의 위치와 구실의 회복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주어졌던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의 보혈로 대속의 은총을 받은 성도가 천국에서 영원히 안식을 누릴 것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a. 안식년이 계수됨(신31:10)
b. 여호와께서 갇힌 자를 해방시키심(시146:7)

2. 땅과 가옥

1) 축복이 되는 땅의 산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이 제정하신 법도와 규례를 잘 지켜 행하면 그 땅에 안전히 거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정착의 축복과 외적으로부터 보호받는 축복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율례와 법도를 지키는 자에게는 천재 지변도 없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땅이 풍성한 산물을 내도록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a.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는 자에게 장수를 허락하심(왕상3:14)
b. 음식을 배불리 먹고 안전히 거함(레26:5)

2) 토지의 영원한 매매 금지
하나님은 선민들에게 그들이 들어가 거하게 될 가나안 땅의 토지들을 팔고 살 수 없음을 명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토지뿐 아니라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의 원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주지시키시고 그 땅을 영영히 매매치 못함과 토지 무르기 규례를 정하셨습니다.
a. 여호와의 땅임(호9:3)
b. 근족이 무름(룻2:20)

3) 가옥 매매에 대한 규례
성내의 집을 팔았을지라도 일 년 안에는 무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간에 무르지 못하면 영영히 산 자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토지의 경우는 무르지 못할 때에 희년에는 본래의 주인에게로 되돌아갔으나, 가옥의 경우는 희년에도 본래의 주인에게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레위인은 예외로 인정되어 언제든지 무를 수 도 있었고 희년에는 다시 되돌려 받았습니다.
a. 기초석을 놓음(왕상5:17)
b. 자기 집을 무르려면 정가한 돈에 오분 일을 더해야 함(레27:15)

3. 빈차와 노예에 대하여

1) 빈자를 위한 구제 명령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형제를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말씀하는 도움은 일시적으로 빈자의 주린 배를 채워 주는 정도의 것이 아닙니다. 함께 기거하며 자립할 수 있는 돈을 이식을 받지 말고 꾸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a. 가난한 자들은 항상 함께 있음(막14:7)
b. 이식을 취하지 말 것(신23:19)

2) 노예에 대한 규례
하나님께서는 선민의 이웃 중에 누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종으로 팔리게 됐을지라도 그를 결코 종이나 노예처럼 취급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선민 중에서 비천한 종의 신분을 지닌 자가 없도록 근본적으로 규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면의 이방인 중에서는 종으로 취할 수 있음을 허락하셨습니다.
a. 솔로몬이 이스라엘 자손은 노예로 삼지 아니함(왕상9:22)
b. 희년이 이르면 기업으로 돌아감(레25:28)

3) 동족 노예에 대한 규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도 이방인에게 노예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통하여 속량해 주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는 근족간의 속량 제도를 의미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로 허여금 이스라엘 백성을 엄히 부리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십니다.
a. 하나님을 모르는 자(살전4:5)
b. 앗수르에서의 이스라엘(왕하17:6)

결론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모든 절기와 성회와 규례 등은 모두 당신 백성인 이스라엘을 사랑하여 복을 주시려는 뜻에서 되어진 것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하여 축복받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2절.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 가나안 땅으로서 곧 하나님의 약속의 땅.

5절. 곡물의 스스로 난 것. 작년 추수 시, 알곡이 땅에 떨어져 자연히 자라난 곡식. 다스리지 아니한 포도나무. 가지는 치지 않고 내버려 둬 제멋대로 자라난 포도나무.

10절. 자유를 공포하라. 노예 상태의 해방과 땅, 기업의 해방, 그리고 빚의 탕감이 그 구체적 내용들로서 추상적, 관념적 자유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역사적인 사건들이 된다.

13절. 기업으로 돌아갈지라. 희년이 되어 그 본래의 분배받았던 땅으로 원상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14절. 속이지 말라. 부정한 거래로 약한 자의 소유를 약탈치 말라는 의미. '속인다'는 원어 <hn:y::야나>는 '억압하다, 빼앗다'라는 어근으로부터 나온 말이다.

23절.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 것. 땅을 사는 자의 소유 권리가 영원하지 못하며 땅을 판 자의 소유권 상실도 영원한 것이 아님을 선언하고 있다.

37절. 이식을 위하여. 부당한 이자 소득이 부자의 횡포임을 암시. '이식'을 가리키는 원어 <tyBir]m' &v,n<:네세크 웨타르바트>는 '이자'를 가리킨다.

42절. 나의 품꾼인즉. 이스라엘 백성은 예외 없이 모두가 하나님의 종이요, 본질상 여호와를 위하여 살아야 할 품꾼임을 뜻한다. '품꾼'의 원어 <db,[,:에베드>는 '봉사하다, 헌신하다'라는 어근으로부터 나왔다.

신학 주제

희년 제도. 본장에는 당시 고대 근동 사회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제도가 등장하는데, 바로 희년 제도이다. 희년 <요벨>은 어원상 숫양의 뿔을 뜻하는데 이는 희년의 시작을 알릴 때 숫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부는 데서 유래 된 명칭이다. 희년은 칠 년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후의 다음해로 오십 년이 되는 때를 말한다. 이때도 안식년과 같이 노동이 금지되고 땅을 휴경해야 한다. 그러나 희년이 갖는 독특성은 모든 채무가 탕감되고 매매되었던 토지가 원주인에게 돌아가고 종 되었던 자들이 자유인이 된다는 데 있다. 언약 공동체만이 지닌 이러한 희년 제도는 몇 가지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는 모든 소유가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제도이다. 땅이나 인간이나 모든 물질은 원래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므로 사람이 주인이 될 수 없다. 그러기에 희년이 되면 하나님이 원래 수여한 상태대로 돌려놓아야 하는 것이다. 둘째는 공동체의 유지를 위한 것이다. 공동체 내에서 토지의 매매나 채무, 종이 생기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는 경제적인 부가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고 특정한 곳으로 몰리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제적인 불평등은 공동체간의 갈등을 초래하고 하나 됨을 파괴한다. 따라서 희년 제도는 경제적인 원인으로 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고 경제 정의를 실현하는 제도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희년은 구속사에서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구원과 축복을 예표한다. 죄와 사망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안식을 얻고 하나님이 세우실 새로운 낙원에서 누릴 무한한 축복의 현세적 경험이 바로 희년인 것이다.

영적 교훈

본장에 나타난 희년 제도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언약 공동체 내에 경제적인 평등을 실현하려는 제도이다. 이러한 경제 정의와 평등의 원리는 오늘날 사회에서도 성도들이 지키고 실현해야 할 원리이다. 성도들은 자신이 소유한 물질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가난한 자를 외면하는 것은 하나님이 제정하신 희년의 정신을 어기는 것이다.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물질을 허락하심은 물질이 필요한 자들을 위해 베풀도록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가난한 자를 물질적으로 돌보아야 하며, 경제적으로 불평등한 현대 사회 속에서 경제적인 평등과 정의를 실현하는 데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