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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후의 마지막 변론

성경 권명

욥기

​성경 장

37

내용 개요

본장은 전장에서부터 계속된 엘리후의 변론으로서 하나님의 능력과 엄위를 노래하고 있다. 본장은 특별히 자연계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강조하고 있는데, 결국 욥에게 자연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길 촉구하는 엘리후의 심정이 기록된 것이다. 본장을 내용별로 구분하면 뇌성과 번개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1-5절), 눈과 비, 바람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6-13절),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14-20절), 하나님을 향한 경외(21-24절)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본장의 결구는 전통적인 지혜 문학서들이 취하는 지혜에 대한 경외의 형식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는 전도서 기자가 전도서 전체를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킴이 지혜요 인간의 본분이라는 말로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참조, 전12-13). 엘리후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지 말 것을 권고하여 자신의 긴 연설을 마침으로써 전통적으로 지혜 문학서들이 취했던 구조를 따르고 있다.

강해

본장은 전장과 연결된 엘리후의 변론으로서 하나님의 위대하신 능력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엘리후는 자연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어서 그는 욥에게 이러한 하나님의 영광과 권세 앞에 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하라고 설득하고, 또한 경외심으로 하나님 앞에 굴복하라고 마지막으로 호소하였습니다.

1. 큰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1)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라
엘리후는 천둥과 번개로 인해 자신이 공포에 잠기었으며 어찌할 수 없을 만큼 두려워하였다고 회상하였습니다. 이는 마치 죄인 된 아담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두려움으로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 것을 연상시킵니다(참조, 창3:8). 엘리후는 하나님의 음성 곧 그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라고 말합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음성은 천둥소리를 의미합니다. 이는 천둥소리를 통해 하나님의 위엄과 능력을 깨달아 알라는 뜻입니다.
a. 죄인에게는 두려움을 가져옴(창3:8)
b. 능력 있음(겔43:2)

2) 천둥소리와 번개 빛
엘리후는 하나님께서 그 소리를 천하에 퍼치신다고 말합니다. 이는 번개와 천둥이 제한 없이 동서남북 어디에서나 빛과 소리를 발함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천둥과 번개는 온 우주에 미치는 하나님의 통치권과 능력을 묘사한 것입니다. 엘리후는 계속해서 천둥과 번개를 하나님의 위엄의 울리는 음성이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기자는 주께서 그 소리를 발하시니 웅장한 소리라고 하였습니다(참조, 시68:33).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을 대할 때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분을 경외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a. 사면에 두르심(욥36:30)
b. 우렁차게 울리는 소리(욥40:9)

3) 큰일을 행하심
엘리후는 하나님이 기이하게 음성을 울리시며 우리의 헤아릴 수 없는 큰일을 행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무한하심 때문에 하나님의 크고 초월적인 일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측량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시되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십니다(참조, 욥5:9).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 사역 속에는 인간이 감히 상상도 못할 놀라운 비밀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일무이하신 하나님을 떠나서는 인간에게 그 어떤 희망이나 구윈의 가능성도 없는 것입니다
a. 대사를 행하심(시126:2)
b. 사람의 측량이 불가(전3:11)

2. 자연과 하나님

1) 자연 계시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여러 방법을 통해 나타내십니다. 직접 계시 혹은 간접 계시를 통해, 그리고 자연과 자연 현상을 통해서도 계시하십니다. 엘리후는 하나님께서 눈과 비를 땅에 내리시어 각 사람의 손을 퐁하신다고 했습니다. 손을 봉하신다는 것은 사람으로 일손을 놓게 하신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신이 모든 자연 만물을 운행하고 계심을 깨닫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연을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시지만 죄로 인해 영적 눈이 어두워진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합니다.
a. 눈 곳간과 우박 상고(욥38:22)
b. 하나님의 행적을 보아야 함(시46:8)

2) 자연을 관리하심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자연의 계절 변화는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짐승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계절의 순환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바꿀 수도 변경할 수도 없습니다. 짐승들이 굴에 머문다는 것은 겨울잠을 가리킵니다. 남방과 북방으로부터의 폭풍우도 하나님께서 관리하십니다. 엘리후는 하나님께서 부시는 기운에 얼음이 얼고 물의 넓이가 줄어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자연 세계의 모든 현상을 하나님께서 다 주관하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a. 남방 회리바람(사21:1)
b. 얼음과 서리(욥38:29-30)

3) 명령하시는 하나님
엘리후는 구름을 다스리는 분이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구름의 움직임은 자연 현상에 의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름을 명하시어 두루 다니게 하시며 원하시는 곳에 비를 내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같은 비라 할지라도 때로는 하나님의 징벌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고, 긍휼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연이란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의한 것입니다.
a. 하나님의 큰 능력 (삼하22:15)
b. 우레와 비(삼상12:18)

3. 하나님의 일을 보고 경외하라

1) 기묘하신 일
자연 현상에 관여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진술한 엘리후는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기묘하신 일이라고 했습니다. 엘리후는 욥에게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기묘하신 일을 궁구하라고 했습니다. 엘리후의 이 말은 사람이 자연 현상에 대하여 무심히 보지 말고,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발견해야 할 필요와 의무가 있음을 교훈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기묘하신 일을 궁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하심으로 말미암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지혜를 부어 주실 때에만 인간은 하나님의 기묘하신 일을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a. 다 연구하느니라(시111:2)
b. 기묘하신 행보(시104:2-3)

2) 두려운 위엄이 있는 하나님
엘리후는 북방에서는 금빛이 나오나니 하나님께는 두려운 위엄이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두려운 하나님의 위엄은 창조주이시고 섭리주이시며 심판주로써의 위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고 하셨습니다(참조, 마10:28). 하나님의 위엄을 두려워하는 자는 그분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면서 그분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a. 광대하신 영광(사2:19)
b. 두려운 하나님(시53:5)

3) 하나님을 경외하라
하나님께서는 유한한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무한한 권능과 공의를 소유하신 분이시므로, 인간은 감히 창조주 하나님을 측량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후는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은 공의로 심판하시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창조주를 경외해야 할 당연한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경외해야 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는 심판받을 악인입니다. 엘리후는, 스스로 지혜롭다고 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돌아보지 아니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합니다.
a. 하나님만이 경외의 대상(출3:5)
b.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미련한 것(고전3:19-20)

결론
하나님은 왕이십니다. 그분은 지구의 한 부분을 다스리는 왕이 아니라 전우주를 통괄하시는 왕이십니다. 그분은 인간들만 다스리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들을 지배하시며 하늘의 삼라 만상을 주관하시고 사시와 연한을 주장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창조주 되시며 절대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2절. 들으라 들으라. 원어 <rm'v;:솨마르>의 이중 강조 용법. '주의 깊게 듣다, 순종하다, 청종하다, 동의하다'를 뜻.

6절. 큰 비. 팔레스타인에서 겨울은 우기에 해당되므로 12월에서 2월까지 대량의 비가 내림. 그러나 봄이 되는 5월부터 건기가 시작되므로 가뭄에 대비하여 큰 물통에 물을 저장하였음.

8절. 짐승. '가축, 육축'을 뜻, '살아 있다, 움직이다, 육성하다'라는 원어 <yj':하이>에서 유래.

9절. 남방. 팔레스타인을 구분 짓는 말로 보통 헤브론 남쪽에 있는 방목 지대를 가리킴. 성경에서는 '네겝'으로도 번역되는 목축 지대임.

15절. 아느냐. '분별하다, 이해하다, 깨닫다'를 의미.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관찰하여 결론에 도달하는 것.

17절. 남풍. 남쪽에서 부는 바람으로 '시로코 풍'이라고도 함. 매우 뜨겁고 건조하기 때문에 농작물의 성장에 큰 피해를 입힘.

18절. 거울. 고대에는 구리와 동을, 후대에는 은을 사용하여 광을 낸 물건.

19절. 어두워서. 본문에서는 어떤 것에 대한 무지함을 나타냄.

24절. 돌아보지 아니하시느니라.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시는'.

신학 주제

자연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 자연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을 기술하고 있는 본장은 그 내용상 천둥과 번개를 통해 하나님의 권능을 묘사하는 전반부와 눈과 비, 그리고 바람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중반부, 구름의 운행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를 설명하는 후반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본서 저자가 자연 현상을 자연적인 법칙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와 관여하심에 의한 초월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러한 본문의 구조를 통하여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섭리하심을 강조하고 있다. 엘리후는 '천둥소리'와 '번개'를 언급하여 '하나님의 명령' 또는 '하나님의 음성'을 묘사하고 있다. 사실 천둥은 세속 종교에서도 종종 신의 음성으로 이해되어지고 있다. 우가릿 신화에는 천둥이 바알의 음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특별히 엘리후는 본문에서 천둥을 하나님의 음성에 비유함으로 그 소리를 들었을 때 다른 무엇보다도 두려움과 떨림이 자신을 사로잡았었노라고 고백하고 있다. 우매하고 교만한 인간이 천둥과 번개를 접할 때마다 자연의 능력 배후에는 하나님의 엄위와 능력이 항상 섭리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현상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축복의 도구로도 쓰이고, 징책의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영적 교훈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음성'에 대한 표현은 시편 기자가 '여호와의 소리'에 대해 언급한 부분과 비교할 때 매우 흡사하다(참조, 시29편). 즉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전우주적이며 장엄한 권능을 묘사하면서 하나님의 소리라는 시어를 여러 번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본문에 사용된 여호와의 소리란 산하를 웅장하게 울리는 뇌성 속에서 자연과 인생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시인이 예민한 감성으로 포착하여 형상화한 시적 이미지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장중한 우레 소리와 같은 음성에는 귀기울이면서도, 그분의 세미한 음성에는 귀기울이지 않는 성도들이 많이 있다. 참 성도의 자세는 세미한 주님의 음성도 놓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참조, 왕상1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