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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멸망과 그 후의 상황

성경 권명

열왕기하

​성경 장

25

내용 개요

본장은 본서의 마지막 장으로서 유다의 멸망을 다루고 있다. 사마리아가 멸망(B.C.722년)한 지 136년 후에 남유다도 완전히 패망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때 하나님께서 심판의 도구로 들어 사용한 것이 바벨론의 3차 침입이다. 바벨론의 3차 침입과(1-7절), 예루살렘의 함락(8-17절), 그리고 살육당하는 유다 백성(18-21절), 유다 방백 그달리야(22-26절), 긍휼을 입은 여호야긴이(27-30절) 각각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이 유다에 존재하는 종교적, 사회적, 군사적 삶의 모든 상징들이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다. 이렇듯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 비극적 운명에 처해져 있는 것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역사는 하나님께서 주관하심을 더욱 확인할 수 있다.

강해

시드기야 왕 때에 유다에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임하여 예루살렘과 유다가 멸망당하고 그 곳의 거민들은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을 통하여 유다를 심판하셨는데,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이 완전히 훼파되었고 성전 기물들이 바벨론으로 옮겨짐을 당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남을 상징했습니다.

1. 느부갓네살 왕의 유다 침공과 예루살렘의 멸망

1) 예루살렘을 침공하는 바벨론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유다 백성은 진멸당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유다가 애굽에 군사적인 지원을 요청하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사면으로 토성을 쌓고 이 년 동안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설상가상으로 그러한 예루살렘에 기근이 임하게 하시어 그 땅 백성의 양식이 진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바벨론의 예루살렘 침략이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을 보여 준 것입니다.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 성벽에 구멍을 뚫고 마침내 예루살렘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a. 에워쌈을 당한 예루살렘(렘39:1)
b. 운제를 세우며 방패를 갖춤(겔26:8)
c. 성중에 기근이 임함(애4:9)

2) 시드기야 집의 멸망
예루살렘 성이 함락당하자 시드기야 왕은 아라바 길로 도망하였으나, 바벨론 군대에 잡히게 되어 바벨론 왕에게로 끌려갔습니다. 바벨론 왕은 시드기야를 신문했는데 이는 자신을 배반한 죄에 대한 책망과 정죄였을 것입니다. 또한 바벨론 군대는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목전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어 사슬로 결박한 상태로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자기의 뜻대로 행하는 악한 자의 결국이 어떠함을 증거하여 준 사건입니다.
a. 하나님을 배반한 대가(겔17:20)
b. 하나님의 그물에 걸림(겔12:13)
c. 쇠사슬에 결박됨(대하33:11)

2. 진멸당하는 유다 왕국

1) 예루살렘에 임한 수치
바벨론 왕은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을 시켜 예루살렘을 훼파하고 약탈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느부사라단을 중심한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모든 귀인의 집을 불살랐습니다. 또한 예루살렘 성벽을 훼파함으로써 유다의 재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중에 거하심을 상징하고 있었으므로, 이러한 사건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셨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범죄에 빠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시고 이방의 손에 파셨던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에 대해 이와 같이 심하게 행한 것은 그들이 자신을 배신한 것에 대한 진노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는 또한 궁극적으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신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a. 성소가 불에 탐(시74:7)
b. 더럽혀진 성전(기79:1)
c. 불타는 궁귈들(암2:5)

2) 포로로 잡혀가는 예루살렘 거민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진멸할 때 유다의 청년들은 성전에서 죽음을 당해야 했으며 청년 남녀와 노인과 백발 노옹도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바벨론의 예루살렘 침공 때 그들의 칼을 피하여 목숨을 부지한 자들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서 노예 신분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출애굽 이전의 노예 신분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구원과 가나안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몸소 체험하고도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범죄함으로써 다시 노예 신세가 되었던 것입니다.
a. 칼에서 벗어난 자들(대하36:20)
b. 열방이 바벨론을 섬김(렘27:7)

3) 약탈당하는 성전 기물들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 성전을 훼파하면서 그 곳에 있던 모든 기물들을 바벨론으로 가져 갔습니다.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때 하나님께 드린 기물들은 모두가 귀한 보물로서의 가치가 있었으므로 이방인들에게 약탈당하였던 것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남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성전의 보물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축복하심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들이 이방의 손에 의해 이방의 땅으로 옮겨짐은 하나님의 축복과 보호가 이스라엘을 떠나갔음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a. 중수를 알 수 없는 많은 기구(왕상7:47)
b. 두 개의 놋 기둥(왕상7:15)
c. 단에서 쓰는 그릇들(출27:3)

3. 그달리야와 여호야긴

1) 유다 땅을 다스리는 그달리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유다 땅에 남아 있게 한 자들 중에서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로 유다 땅을 관할하게 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에게 충성할 만한 자에게 유다 땅의 통치를 맡겼던 것입니다. 왕권이 몰락한 유다에서 침략국의 앞잡이가 되어 유다를 관할하게 된 그달리야는 유다의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볼 때 매국노와 같았습니다. 이때에 바벨론 군대를 피하였던 유다 왕족의 자손들이 그를 찾아가자 그는 바벨론 왕을 섬김으로 평안을 누리라고 권면하였습니다. 그달리야가 어떠한 생각으로 그러한 말을 하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말은 옳은 말이었습니다. 이는 이미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유다 백성에게 예언하셨던 바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과 섭리 속에서 유다 백성을 일정 기간 동안 바벨론의 포로가 되게 하기로 작정하셨으므로 지혜로운 자들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여 바벨론 왕을 섬겨야 했습니다.
a. 바벨론 왕이 세움(렘40:5)
b. 예레미야를 데려옴(렘39:14)

2) 그달리야를 살해하는 자들
왕족의 후예들에게는 느부갓네살 왕을 섬기며 신임을 받아 유다의 방백이 된 그달리야가 반역자로 인식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달리야를 쳐서 죽이고 그와 함께 한 자들도 죽였습니다. 그리고는 바벨론 사람을 두려워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였습니다. 이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의 성취였는데, 이사야 선지자는 애굽 땅에 가나안 방언을 말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는 자들이 있을 것임을 예언하였습니다(참조, 사19:18).
a. 완고한 행위(삼상15:23)
b. 여호와의 말씀을 거역함(렘43:4)

3) 여호야긴의 바벨론 생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여호야긴 왕은 잡혀 간 지 삼십칠 년만에 옥에서 나와서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먹고 모든 필요한 물질을 제공받은 영화를 누렸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유다를 멸망시키셨지만 유다를 다시 회복시키실 것임을 암시하여 준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에 신실하신 분으로 유다를 영원히 버리지 아니하시고 징계의 기간이 지나면 이방의 땅으로부터 해방시켜 구원을 베푸실 것입니다.
a. 하나님의 도우심(욥5:11)
b. 다윗 상에서 먹은 므비보셋(삼하9:7)

결론
유다의 멸망에서 성도는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는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하나님의 악인에 대한 마지막 심판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있음을 기억하여 모든 생활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야 합니다.

단어 해설

1절. 느부갓네살. 신바벨론 제국을 통치한 왕. 함무라비 이래 최대의 군주로 남유다를 멸망시키고 그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왔음.
3절. 진하였고. 하나도 남김없이 없어짐.

4절. 갈대아 사람. 신바벨론 제국의 백성들을 가리키는 달. 이들은 메소보다미아 전체를 지배하였고 천문학과 점성술에도 능하였음.

6절. 립나 바벨론 왕. 바벨론 왕인 느부갓네살을 나타냄.

12절. 빈천한. '허약하다, 힘이 없다'를 의미. 외부로부터의 압력 때문에 약해진 모습을 표현.

13절. 놋 바다. 솔로몬 성전에 놓인 물두멍.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리기 전에 손을 씻는 물이 담겨 있었음
15절. 주발. 놋쇠로 만든 그릇.

17절. 규빗.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 보통 사람의 팔꿈치에서부터 가운데 손가락의 끝까지를 가리킴,

신학 주제

유다의 멸망.
북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계속해서 범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당시의 세계 강국인 앗수르를 통해 진노의 심판으로 역사하셨고, 유다 또한 열왕이 악행을 일삼아 여호와께 범죄하자 새로운 강국 바벨론을 통해 진노로 역사하셨다. 역사는 이와 같이 자신의 힘이나 능력, 또는 자국의 부강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닌 언제나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진행됨을 깨달아야 한다. 본장은 본서를 기록한 신명기적 역사관이라 할 수 있는,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고 순종하면 복을 받고 하나침의 율법을 범하고 악행을 일삼으면 진노의 심판을 당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유다를 심판하신 것같이 이 세상 종말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영적 교훈

예루살렘 성전은 솔로몬의 수많은 제사와 기도로 봉헌된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임재하신다는 상징이었다. 이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적 역할을 했는데, 바벨론에 의해 성전이 파괴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충격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성전이기 때문에 이 땅에서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분명 잘못된 것이다. 외면적인 것에 지나치게 얽매여 외형적 성전을 우상화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오히려 참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성전은 파괴되었지만 성전보다 더 크신 이인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