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illa/5.0 (compatible; Yeti/1.1; +http://naver.me/spd)
 

예루살렘의 파멸

성경 권명

예레미야애가

​성경 장

4

내용 개요

본장은 이전의 내용들을 좀더 보충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예루살렘이 처한 상황을 신학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래서 본장에는 선지자 자신의 애가적인 부분과 예루살렘을 의인화시켜 표현하는 부분 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본장은 현재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을 보다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특히 저자는 여러 고통들 중에서 극심한 기근 현상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리고 재난의 책임이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들에게 있음을 지적해 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예루살렘의 구원과 안전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노력에 의해 난국을 타개하려는 지도자들의 불신에 대한 신랄한 책망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예루살렘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전반부(1-10절), 종교 지도자들의 죄를 지적하고 있는 중반부(11-16절), 예루살렘의 헛된 소망과 그에 따른 수치스러운 상황을 묘사하는 후반부(17-22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해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해 이방인에게 훼파된 예루살렘 성의 비참한 상황을 묘사하며 애곡하였습니다. 예루살렘의 영광은 사라지고 많은 사람이 죽음을 당하였으며 기근으로 고통을 받아야 했습니다. 예루살렘의 재앙은 특히 제사장과 선지자와 같은 종교 지도자들의 타락에서 비롯되었음을 예레미야는 증거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실 것을 기대하며 절망 속에서 소망의 메시지를 증거합니다.

1. 비천해진 예루살렘 성

1) 질항아리 같은 예루살렘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의 멸망을 슬퍼하면서 금이 빛을 잃고 정금이 변하였다고 탄식했습니다. 이는 예루살렘의 영광이 이방인들의 침략으로 퇴색되었다는 뜻입니다. 또한 예레미야는 시온의 아들들을 보배로운 정금에 비하여야 할텐데 토기장이가 만든 질항아리같이 여김이 되었음을 탄식했습니다. 시온의 아들들 즉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택함받은 귀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에 의해 정복된 후로 그들은 토기장이가 만든 질항아리와 같이 무가치한 존재로 천대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토기장이가 질항아리를 던져 깨뜨림같이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 군대에 의해 죽음을 당하여야 했습니다. a. 노유가 길바닥에 엎드러짐(애2:21)
b. 쓸 수가 없도록 훼파함(사30:14)

2) 젖먹이의 굶주림
예레미야 선지자는 멸망당한 예루살렘 성의 참상을 증거하였습니다. 젖먹이가 목말라서 혀가 입 천장에 붙고 어린아이가 떡을 구하나 떼어 줄 사람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젖먹이와 어린아이는 최우선적으로 보살핌을 받아야 할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은, 예루살렘의 기근이 얼마나 심각하였는가를 나타내 줍니다. 예루살렘의 기근이 심각하므로 어미가 자식을 잡아먹는 비극적인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a. 모든 백성이 양식을 구함(애1:11)
b. 주리므로 파리한 백성(신32:24)

3) 귀인의 몰락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진수를 먹던 자가 거리에 외로움이여, 전에는 붉은 옷을 입고 길리운 자가 거름 더미를 안았다고 증거했습니다. 이는 부유했던 자가 몰락하여 거지와 같은 신세가 되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들은 유다의 정치, 종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법을 어김으로써 이와 같은 비참함에 놓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편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이 소돔의 죄악보다 중하다고 했는데, 이는 예루살렘에 임한 재앙이 소돔에 임하였던 것보다 중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주려 죽는 상황보다는 차라리 순식간에 죽음을 당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a. 땅의 기쁨이 소멸됨(사24:11)
b. 유순한 부녀의 질시(신28:56)

2. 기근으로 인한 참상

1) 칼에 죽은 자가 나음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칼에 죽은 자가 주려 죽은 자보다 나음은 토지 소산이 끊어지므로 이들이 찔림같이 점점 쇠약하여 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칼에 죽는 자의 고통은 잠시뿐이지만 굻주려 죽어가는 자의 고통은 더욱 심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예루살렘에 임한 재앙이 죽음보다 더 심각한 고통이었음을 묘사한 것입니다.
a. 피부와 살이 뼈에 붙음(욥19:20)
b. 살이 파리하여 보이지 아니함(욥33:21)

2) 자기 자녀를 삶아 식물로 삼음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당할 때 자비한 부녀가 손으로 자기 자녀를 삶아 식물을 삼았다고 증거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예루살렘에 임한 심판의 극치를 보여 줍니다. 악한 여인이 아닌 자비한 부녀가 자신이 낳은 자녀를 삶아 먹을 정도로 굶주림이 인간의 인격을 파괴하였던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을 때 인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버림받은 인간은 짐승보다도 못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인간의 죄악으로 오염된 본성 때문입니다.
a.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음(사49:15)
b. 여인이 자기 열매를 먹음(애2:20)

3. 죄로 인한 도성의 파멸

1) 선지자와 제사장들의 죄악
예루살렘이 불에 타서 황폐화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의 죄악을 인함이라고 예레미야는 증거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세우신 종교 지도자들로서 하나님의 법을 백성에게 교훈하며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나타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위치를 악용하여 욕심을 추구했고 의인의 피를 흘리게 하는 가증한 죄악을 일삼았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징벌을 내리셨고 그들이 거리에서 소경같이 방황하게 되며 그 옷이 피에 더러워졌으므로 사람이 만질 수 없는 부정한 자가 됨을 예레미야는 말했습니다. 그들은 이방인들로부터 부정한 자로 대우받는 수치를 당하게 되며 예루살렘 거민들도 하나님께 진노를 받아 흩어짐을 당하고 다시 권고하심을 받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a. 거짓을 예언함(렘5:31)
b. 자기 마음의 속임으로 예언함(렘14:14)

2) 파멸에 이른 예루살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에 징벌을 받아 멸망당하게 된 이유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세상의 헛된 것을 의지하며 도움을 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애굽을 의지하지 말고 바벨론 왕에게 순종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통해 이스라엘의 죄악을 징벌하기로 작정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선지자의 말을 무시하고 애굽에 원군을 요청하였다가 바벨론 왕의 분노를 일으켜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비참하게 진멸당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기름부어 세우신 자라 할지라도 범죄에 대하여는 징벌을 내리셔서 이방의 포로가 되는 수치를 당케 하셨습니다.
a. 애굽으로 인하여 수치를 당함(렘2:36)
b. 강포한 자에게 재앙이 따름(시140:11)

3) 페허 속의 소망
예레미야는 에돔의 멸망을 예언했습니다. 에돔은 이스라엘과 형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바벨론과 함께 이스라엘의 멸망에 참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벌하셨지만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대적한 에돔 족속에 대해 죄 없다 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또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했습니다. 바벨론 포로 된 지 칠십 년 후에 있을 구원을 예언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구원역사는 이스라엘의 대적에 대한 심판과 함께 성취되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출애굽할 때에 하나님께서 애굽을 심판하신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a. 복역의 때가 끝남(사40:2)
b. 야곱이 돌아와 평안히 거함(렘46:27)

결론
예루살렘 성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중에 거하심을 상징하는 곳으로서 이스라엘의 영광이었습니다. 그러한 예루살렘 성이 훼파되며 그 곳 거민들이 비참한 일을 당하게 된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범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성전 된 몸으로서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단어 해설

1절. 빛을 잃고. 이 단어의 기본형 <!m'[;:암맘>은 '어둡게 하다, 희미하게 하다'라는 뜻으로 가치가 상실되는 것을 말한다.

3절. 타조. 타조는 폐허된 곳에 주로 서식하는 짐승으로 구약에서는 쓸쓸함, 잔인함을 비유한다.

14절. 방황함이여. 이 단어는 대체로 사람의 행동 양식에 사용되어 두려움이나 변덕스러운 마음을 가리킨다.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의 선지자와 제사장들이 하나님 말씀에 굳게 서 있지않고 동요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신학 주제

종교 지도자들의 죄.
저자는 이스라엘의 상황에 대한 깊은 신학적 안목을 가지고 감정적 슬픔을 뛰어넘어 전인격적 사고를 하고 있다. 특히 종교 지도자들의 죄를 복수로 언급한 사실은 죄악의 단체성과 보편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본장에는 종교 지도자들의 죄악들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지도자들의 죄가 얼마나 전공동체를 급속하게 오염시켰는지를 명백히 보여 주고 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죄악의 심각성은 문둥병에 걸린 사람에 비유되고 있다. '부정하다 가라, 가라, 가라, 만지지 말라' 등의 표현은 문둥병자들이 이웃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표현이었다. 그런데 문둥병자에게 행하여지는 이러한 용어가 종교 지도자에게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종교 지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이었는가를 짐작케 해준다. 그러면서 저자는 종교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계시만을 충실하게 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해 준다. 영적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전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비중이 있으며, 이스라엘 내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의 계시만을 전달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이나 사상을 전파하면 전체 백성은 잘 못된 길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하나님의 뜻만을 충실하게 전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지속하도록 해야 한다.

영적 교훈

유다 백성들의 끊임없는 유혹은 자시들의 삶을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방 백성들의 위협에 직면했을 때 주변 대국과 협약을 맺거나 동맹을 체결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나 하나님을 의지해야만 살 수 있는 독특한 백성들이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거룩한 나라요 제사장 국가로 삼았으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통하여 만방에 하나님의 계시의 빛을 전달해야만 했던 것이다. 즉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세상을 의지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내용이 요구된다 성도들이 이 세상의 방법을 의지해 스스로의 힘으로 출세하려고 할 때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질 뿐만 아니라 냉엄한 심판이 이르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