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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하고 영원한 그리스도의 속죄

성경 권명

히브리서

​성경 장

9

내용 개요

히브리서 기자는 새 언약의 큰 영광을 명료하게 드러내기 위하여 폐기된 옛 언약의 의식의 일부를 설명한다. 옛 언약의 제사는 반복되었으나 새 언약의 제사는 하늘 성소에서 예수 자신의 피로써 단번에 드려졌기에 반복됨이 없다(1-14절). 그리스도는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새 언약의 중보자가 되셨다. 영원한 대제사장의 죽음은 역설적으로 보이는데, 히브리서 기자는 이것을 합법적인 유언의 유추로써 설명한다. 유언은 유언자의 죽음으로만 유효하게 된다(15-22절). 그리고 그리스도의 희생의 무시간성과 죄를 없애 주는 효과를 강조하기 위하여 그 독특성을 다시 한번 더 반복 설명한다(23-28절).

강해

본장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옛 언약 아래 있던 성소와 불완전한 희생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속죄와 그분의 죽음의 필요성과 그의 완전한 희생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를 단지 가리는 것이 아니라 죄를 없게 하시려고 세상 끝에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완전하고 영원한 속죄를 드리셨습니다.

1. 구약의 제사 제도

1) 구약의 성소
구약 시대에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제사를 드리고 속죄를 받을 수 있도록 성소를 설치하게 하셨습니다. 이 성소는 임재하시는 하나님께 예배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습니다. 구약 시대의 성소 안에는 등대와 상과 진설병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성물들이 있었습니다. 지성소에는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언약궤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속죄소는 지성소 안에 있는 언약궤의 덮개를 말합니다. 구약의 성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이전까지 예배의 율법에 따라 하나님께 제사 드리기 위해 필요했던 것입니다.
a. 하늘의 모형인 땅의 성막(히8:5)
b. 여호와의 집으로도 불림(수6:24)

2)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들
제사장들이 들어가 섬기는 곳은 첫 장막이고 대제사장이 들어가 섬기는 곳은 둘째 장막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첫 장막이란 성소를 가리키고, 둘째 장막은 지성소를 가리킵니다. 제사장들은 성소에서 불을 밝히는 직무 즉 등잔에 불을 켜는 일을 하였습니다.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일 년에 한 번 들어가서 자기와 백성의 죄를 속하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구약의 대제사장이 취했던 일련의 행동들은 속죄가 결코 쉽지 아니한 일임을 보여 줍니다. 인간의 속죄는 생명의 상징인 피가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a. 대제사장이 일 년 일 차씩 드렸음(출30:10)
b. 피 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없음(히9:22)

3) 완전하지 못한 제사
처음 이 땅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성소는 하나님께서 친히 모세에게 계시하신 모형에 따라 지어졌습니다. 구약의 성소는 단지 율법의 규례에 따라 하나님께 나아가고 제물을 봉헌하며 하나님의 현존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일 뿐이었습니다. 구약의 성소가 불완전한 상징체라는 말은 이 성소에서 율법에 따라 드렸던 예물과 제사도 불완전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율법에 따라 드려졌던 구약의 제사는 완전한 속죄를 이루는 예배라 할 수 없습니다. 구약 시대의 모든 불완전한 규례들과 의식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한 의미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a. 능히 죄를 없애지 못함(히10:3-4)
b. 장차 오는 일의 그림자임(히10:1)

2. 새 언약의 중보자

1) 대제사장으로 오신 그리스도
장래의 대제사장으로 오신 그리스도는 첫 장막에서 섬기는 제사장들이 했던 것처럼 황소나 염소의 피로 제사를 드린 것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몸을 제물로 삼아 십자가라는 제단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신 그리스도는 인류를 위한 유일한 중보가 되십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는 아무나 될 수 없습니다.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지녀야 하는데, 이는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a. 단번에 제사를 드리신 그리스도(히9:26)
b. 영원한 제사를 드리신 그리스도(히10:12)

2)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는 인류를 위한 대속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첫 장막에서 섬기던 제사장들이 쏟았던 어린양으로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의 죽음으로 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생명의 상징인 피는 범죄자의 죄과를 속하는 대속물로서 죄를 속하는 효력을 지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의 죄를 속할 만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는 인간이 저지른 범죄의 행위 뿐만 아니라 민간의 양심까지도 깨끗케 합니다.
a. 흠 없고 정 없는 피(벧전1:19)
b. 모든 죄를 깨끗케 하시는 피(요일1:7)

3) 피 흘림과 인간의 속죄
법의 권위는 그것을 세우고 명한 자의 권위와 직결되게 마련인데, 피로써 정결케 되는 법을 세우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이 법은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영원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 흘림과 인간의 속죄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우리가 죄의 절대적인 영향력에서 완전히 자유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 때문입니다. 그분의 피가 우리의 죄를 씻어 깨끗케 하여 주셨습니다.
a.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레17:11)
b. 주 예수의 영원하신 언약의 피(히13:20)

3. 그리스도의 희생

1) 불완전한 구약 제사
구약의 성소가 불완전한 것인 만큼 그 안에서 행해지던 제사 의식도 여러 가지로 불완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구약의 제사는 짐승을 제물로 봉헌한다는 점에서 극명한 한계를 드러냅니다. 구약의 제사 의식은 장차 이루어질 완전한 것들의 예표로서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시했습니다. 예수님이 자기 자신을 제물로 삼아 드리신 속죄의 제사는 단 한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거하시는 하늘의 지성소에 들어가 하나님과 함께 거하시는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완전하게 속하신 대제사장입니다.
a. 구약 성소는 참 것의 그림자임(히9:24)
b. 구약 율법은 장래 것의 그림자임(히10:1)

2) 희생으로 온전한 제사를 드리심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희생 제사는 속죄가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구약 시대에 우양을 잡아 바치는 제사가 계속해서 드려진 것은 이 속죄의 목적이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희생 제물이 되어 인류의 죄를 영원히 속하심으로써 제사의 목적이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린 예수의 제사는 형언할 수 없는 그분의 은혜를 나타내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죽으셨던 것입니다.
a. 해마다 죄가 생각남(히10:3-4)
b. 단번에 제사를 드림(히9:26)

3) 다시 나타나실 그리스도
자신을 희생 제물로 하여 온전한 제사를 드리신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날 다시 이 땅에 오십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인간들의 생각이나 평가에 관계없이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은 명암이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악한 자들이 세상에서 득세하고 불의가 성한 것 같으나 결국에 가서는 악인은 진멸되고 정의는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어떤 목적지에 도달하려면 안전하고 바른길을 택해야만 시간을 허비함이 없이 거기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a.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셨음(요14:3)
b. 그리스도의 재림을 사모해야 할 성도들(살전1:10)

결론
본장에서 우리는 새 언약의 참된 가치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세상에 오신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위해 오신 구세주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사역을 높이 평가할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경외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7절. 허물. '알지 못하다, 잘못하다'라는 뜻으로 주로 알지 못하는 사실로 인해 죄를 짓는 행위를 말하며 심각한 죄는 아니고 회개로 속죄할 수 있는 죄를 뜻한다.

24절. 참 것의 그림자. 완전한 대속자이신 그리스도를 에표하는 상징으로서 장막을 가리킨다.

신학 주제

언약의 이중적 의미. 본장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친히 자기 몸을 드리신 십자가의 제사를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한다. 1-10절에서는 대구속일의 속죄 제사(참조, 레16장)로 해석하고, 11-22절에서는 언약의 제사(참조, 출24장)로 해석한다. 속죄 제사는 과거의 죄를 해결하는 제사이고, 언약의 제사는 새 시대를 여는 제사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에 따르면,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은 속죄 제사로써 우리의 과거의 죄만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언약의 제사로써 항구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히브리서 기자는 언약이라는 말의 이중적 의미를 사용한다. 본래 언약이라는 말의 구약적인 의미는 계약이고, 헬라적인 의미는 유언이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언약이라는 말을 구약적인 의미로 해석하지 않고 헬라적인 유언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유언은 유언한 자가 죽어야만 효과를 발생한다는 원칙을 얻어 내려는 것이다. 예수는 언약을 세우는 분으로서, 스스로 자기의 죽음을 통하여 그 띤약을 효과 있게 하기 위함이었 다는 사실을 히브리서 기자는 쉽게 설명하려고 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가 새 언약의 중보자로서 그 자신이 죽응으로써 그 언약(운언)이 유효하 도록 하려고 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법은 히브리서 기자가 예수의 최후의 만찬을 이해하고 있는 방식을 말해주는 것이기모 하다. 예수께서는 최후의 만찬에 서 자신의 죽음을 새 언약의 제사로 설명하였다(참조, 막14:24). 또 최후의 만찬에 대한 바울의 진술(참조, 고전11:25)에서는 이것을 행하여 기념하라고 했으므로 유언 의 성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새 언약과 유언의 성격을 동시에 적용하여 예수의 죽으심의 성격을 설명하려고 한 것이다.

영적 교훈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에 예언되었던 모든 제사들과 성전의 실체이다. 구약이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했으되, 실체가 완전히 드러나기 전까지는 그 의미를 확실하게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속죄 사역이 완성된 지금에 와서는 구약의 제사법과 성전의 의미가 확실히 드러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과거 구약 시대의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다루는 방식을 잘 알 수 있게 되고, 그럼으로써 현재 하나님을 더 잘 믿을 수 있게 되었음을 감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