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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백성들에 대한 예언

성경 권명

예레미야

​성경 장

34

내용 개요

본장은 '예루살렘 함락'이라는 실제적인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함락 직전 유다의 함락과 시드기야의 포로 됨과 죽음을 선포하면서, 언약을 저버린 방백들과 백성들에게 주어질 처참한 운명을 예고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저자는 현실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거짓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유다 백성에게 당면한 정황을 정확히 인식시키려 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시드기야 왕에 관한 예언을 언급하고 있는 전반부(1-7절)와 유다 백성들에 대한 경고적 예언을 선언하고 있는 후반부(8-22절)로 구성되어 있다. 국가적인 커다란 위기 상황에서 유다 방백들과 백성들의 회개 운동이 일어나긴 했으나 그것은 진정한 회개가 아닌, 간사한 회유로서,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에서 진행된 거짓 회개였다. 이러한 기만 행위는 하나님의 언약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강해

본장에서부터 렘36장까지는 남왕국 유다의 여러 왕들과 백성들이 지은 많은 죄로 인해 큰 재앙을 받는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장에서 메시야를 통한 위로의 말씀을 선포한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제 본장에서 예루살렘의 함락이라는 역사적인 상황에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본장에서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과 그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하였습니다.

1. 시드기야 왕의 운명을 예언함

1) 하나님의 말씀이 임함
유다 왕 시드기야는 항복하라는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대항하여 싸우려고 했습니다. 이에 바벨론 군대는 주전 586년에 대대적인 예루살렘 공격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 때나 계획 없이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적절한 때에 당신의 말씀을 자신의 종들에게 주십니다.
a. 여호와의 신이 임함(삼상10:6)
b. 발람에게 임하심(민23:16)

2) 시드기야에 대하여 예언함
예레미야는 예루살렘과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예언하였습니다. 그는 바벨론 군대에 의해서 예루살렘은 불탈 것이고 유다 왕 시드기야는 포로가 되어 바벨론 땅으로 끌려가게 된다고 예언하였습니다. 시드기야는 선왕 여호아김에 비하면 평안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칼에 죽지 않고 평안히 죽어 백성들로부터 슬퍼함을 받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과 자신의 영혼에 대해서 묵인하고 살뿐만 아니라 인생의 종말인 죽음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누구나 한 번쯤은 인간들의 삶의 종착역인 죽음에 관하여 고심하고 그 이후의 삶에 관하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인간들은 죽을 수밖에 없는 제한되고 유한한 존재로 지음받았기 때문이며 결국은 죽음으로써 끝마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a.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닌 예언(벧후1:21)
b. 예언한 때에 칼로 찌르리라(슥13:3)

3) 남은 성읍
바벨론 군대가 유다를 침공하였을 때 남은 성읍은 라기스와 아세가 두 곳뿐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을 비롯한 그 외 성읍들은 모두 전쟁으로 폐허화되었습니다. 본절의 말씀을 통해 이 때 바벨론의 침공은 제1차때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라기스는 예루살렘 남서쪽 약 45km지점에 위치해 있었고 아세가는 라기스 북동쪽 약 16km 지점에 위치하였습니다. 이 두 곳은 요새화되어 있어서 바벨론의 1차 침입 시 바벨론에 점령되지 않았습니다.
a. 이스라엘의 남은 자(습3:13)
b. 유다의 남은 자여(렘42:15)

2. 언약을 깨뜨리는 유다 백성들

1) 자유를 선언함
시드기야 왕은 예루살렘에 있는 백성들과 언약하고 자유를 선언하였습니다. 그 언약은 곧 사람으로 각기 히브리 남녀 노비를 놓아 자유케 하고 그 동족 유다인으로 종을 삼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다 왕 시드기야와 예루살렘 백성들이 이 언약을 체결한 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풀어 위기에 처한 예루살렘을 구출하기 위함입니다.
a.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레25:10)
b.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사61:1)

2) 언약을 파기한 방백들과 백성들
유다 왕 시드기야와 언약을 체결한 방백들과 백성들은 그 언약에 따라 종들을 풀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그들의 뜻이 변하였습니다. 그래서 놓아 주었던 노비들을 다시 붙들어 노비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노비를 풀어 주고 난 다음에는 바벨론의 침공이 다소 느슨해지자 곧 마음을 돌이켜 언약을 깨뜨리고 다시 노비를 삼은 것입니다. 성도는 환경을 통하여 오는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옛말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a. 말씀을 어김(왕상13:21)
b. 언약을 어김(수7:11)

3) 하나님의 언약을 깨뜨림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세우신 언약은 너희 형제 히브리 사람이 동족에게 노예로 팔렸거든 칠 년 만에 해방시켜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백성들의 이러한 언약의 기반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거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였고 그 곳에서 하나님께서 구원해 내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들은 유다 왕과 세운 언약을 이내 깨뜨리고 풀어 주었던 노비들을 다시 노비로 담은 것입니다. 이는 결국 하나님의 언약을 깨뜨리는 악한 행위가 됩니다.
a. 저희는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호6:7)
b. 율법을 어김(행18:13)

3. 언약을 깬 자들을 징벌하심

1) 경고를 무시한 자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예레미야를 통해 무엇이 옳은 것이며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를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경건하지 못하고 사악하여 지도자들이 가르친 바를 경시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과 싸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언약을 깨뜨린 선민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작정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하는 모든 생각과 일은 하나님의 관찰의 대상에서 하나도 제외될 수가 없습니다(참조, 잠15:3).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반역을 결코 묵과하시지 않습니다.
a. 사악을 행함(호6:9)
b. 다 사악한 자라(렘6:28)

2) 백성들이 받을 징벌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깨뜨린 예루살렘과 유다의 백성들이 받을 징벌은, 원수들의 손에 죽어 시체가 공중의 새들과 땅에 있는 짐승의 식물이 되는 것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는 행말로 가장 비인간적이요, 지탄을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은혜를 저버리는 사람들을 가리켜서 금수만도 못하다고 말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언약을 깨뜨린 자들이 받게 되는 재앙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말아야 합니다.
a. 이백오십 명이 죽음(민26:10)
b. 인생 채찍으로 징계함(삼하7:14)

3) 왕과 방백들이 당하는 징벌
언약을 깨뜨린 왕과 방백들은 원수의 손과 그들의 생명을 찾는 자들의 손과 바벨론 군대의 손에 괴로움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유다의 성은 바벨루 군대에 의해 불타게 될 것이며 거민이 없는 황무지가 될 것입니다. 그 동안 백성들을 억압하고 호의호식하던 유다 왕과 방백들은 하나님의 징벌로 원수의 손에 의해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그가 가지고 있는 외적인 조건이나 풍부한 경험 등에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a. 주의 징벌이 그들에게 임함(사26:16)
b. 네 자식을 징계하라(잠29:17)

결론
인간을 노예로 삼는 자들에게 징벌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다른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확인시켜 줍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고귀함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서도 그 존엄성이 지켜져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인간이 나의 형제와 자매라는 인식하에, 서로 존중해 주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9절. 자유케 하고. 원어 <hr:v;:솰라흐>는 사람이나 공물을 보내는 것뿐 아니라 노예를 해방시키거나 죄수들을 자유케 하는 것을 의미한다.

15절. 정당히 행하여. 장애물이 없는 평탄한 길의 상태뿐 아니라 도덕적, 윤리적 결함이 없는 상태를 나타낸다.

16절. 더럽히고. 하나님의 법을 위반하거나 멸시함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20절. 생명을 찾는 자. 생명을 구하는 자가 아니라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기 위해 침공하는 바벨론을 가리킨다.

신학 주제

율법의 불이행.
당시 시드기야 치하에서 백성들 사이에는 예루살렘이 포위되는 국가적인 재난이 하나님의 진노였다는 인식 아래, 한때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자는 운동이 일어났다. 그래서 모세 율법에 근거하여(참조, 출21:2;신15:12-18) 유다인 동족 중 가난하여 노예로 팔려 와서 수고하는 자들을 해방시켰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일시적이었을 뿐, 다시금 그들을 노예로 끌어옴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이중적으로 더럽히게 되었다. 이것은 바벨론 군대가 애굽 군대의 공격을 퇴치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예루살렘의 포위를 풀고 떠났을 때, 이전에 맺은 율법에 대한 서약을 휴지 조각처럼 저버린 것이다. 즉 그들은 간사한 회유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리게 한 이후에 해방된 노예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던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속이는 죄이다. 이와 같은 반율법적 행위는 심판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패역한 유다의 심판이 그들의 율법에 대한 불이행 때문임을 제시해 준다.

영적 교훈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언약적 상황에서 표출된 바 있는 언약 의식 중에는 송아지를 잡아 둘로 갈라놓은 다음에 그 사이로 걸어가는 의식이 있다. 이것은 만일 언약을 어긴다면 송아지와 같이 죽음을 당하리라는 의미를 내조한 것이다. 시드기야와 방백들과 백성들의 언약 파기는 당시에 잠시 예루살렘에서 물러간 바벨론을 다시 돌아오게 했으며 엄청난 파괴와 방화와 살육을 초래하였다. 이처럼 언약 파기는 철저한 파괴와 멸망과 황폐로 귀결된다. 오늘날 성도들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언약의 실질적 참여자들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언약을 어겼을 때에는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됨을 명심하고 늘 언약을 기억하며 거룩한 삶을 영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