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illa/5.0 (compatible; Yeti/1.1; +http://naver.me/spd)
 

요단 동편을 요구한 르우벤과 갓 지파

성경 권명

민수기

​성경 장

32

내용 개요

가나안 동편을 정복하여 가나안 입성의 터전을 마련한 이스라엘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였다. 당시 가축이 많던 르우벤과 갓 자손들이 요단 동편을 기업으로 요구하였던 것이다(1-5절). 이에 모세는 그들의 행동이 이스라엘 공동체에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책망하였다(6-15절). 그러나 르우벤과 갓 지파가 다른 지파들이 가나안을 완전히 정복하기 전에는 자기들의 기업을 받지 않고 정복 전쟁의 선두에 서겠다고 수정 제의함으로써(16-19절), 모든 지파가 동의하고 모세가 이를 허락하여 요단 동편을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었다 이때 므낫세 반 지파도 이들과 함께 기업을 취하였다(20-42절).

강해

이스라엘이 요단 동편 모압 평지에 머물며 요단 강을 도하하기 직전의 일입니다. 수많은 가축 떼를 지닌 르우벤과 갓 지파는 요단 동편 땅이 탐이 났습니다. 넓은 목초지와 평원으로 뒤덮인 요단 동편 땅은 목축에 더없이 훌륭한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두 지파는 요단 동편 지역에 머물게 해 달라고 모세에게 요구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크게 낙망하였고 모세는 분노하였습니다. 신앙 공동체의 단결력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본문은 이런 신앙 문제에 직면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지혜롭게 처신하고 있는지를 소상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1. 요단 동편 땅을 요구함

1) 가축이 많은 르우벤과 갓 자손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다른 지파에 비해 더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들 지파는 수많은 가축 떼를 지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가축 떼를 소유하게 된 것은 모두가 천하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과 은혜의 결과였습니다. 우리가 만약 많은 재물과 소유를 가지고 있다면 이 역시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축복이요, 은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a.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창1:1)
b. 물질적 축복(창30:27)

2) 두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요구함
풍성한 가축과 재물을 소유한 르우벤과 갓 자손들은 요단 동편의 비옥한 목초지를 바라보자 그만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 정도의 목초지면 아무런 걱정 없이 수많은 가축 떼들을 먹일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이 두 지파 자손들은 요단 강을 건너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르우벤과 갓 자손들은 모세에게 요단 동편 땅을 자신들의 분깃으로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축복에 감사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를 보존하기 위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저버리고, 또한 동족마저도 저버리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물질로 인해 유혹을 받고 시험이 생긴 것입니다. 이처럼 물질은 자칫 우리의 믿음 생활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해악을 끼치고 방해를 할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론 물질 그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물질로 이해 고귀한 믿음을 저버리는 불신앙적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고 경성해야 할 것입니다.
a. 물질의 통용(행4:32)
b. 물질을 선용하라(요일3:17)
c. 돈은 일만 악의 근본(딤전6:7-10)

2. 모세의 꾸짖음

1) 하나님의 뜻을 거스름
모세는 요단 동편 땅을 요구하는 르우벤과 갓 자손들을 심히 꾸짖었습니다. 두 지파의 이런 행위는 결국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였습니다. 오래 전 아브라함 때로부터 이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제 이 약속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또한 광야 생활 40년 동안 지켜 주셨습니다. 그런데 르우벤파 갓 자손들은 이런 하나님의 약속을 저버리고 일신의 유익을 위해 요단 동편 땅을 요구한 것입니다. 우리도 재물로 인해 천국 약속을 뒤로하고, 하늘나라를 가벼이 여기며, 세상에 정착하고 안주하려는 어리석은 마음을 품고 있지나 않은지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을 돌이켜 보아야 하겠습니다.
a. 신앙보다 재물을 택한 자(마19:20-22)
b. 불신 세상에 안주하셔 함(창19:26)

2) 공동체를 낙심케 함
르우벤과 갓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요구하자 이스라엘 공동체 내에서는 큰 동요가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무리 없이 굳은 단결력으로 광야 생활 40년을 무사히 헤쳐 나온 동족 가운데 두 지파가 이탈하려는 움직임은 나머지 10지파 자손들에게는 큰 불안감과 두려움을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다른 지파 자손들은 크게 근심하였고, 또한 낙망하였습니다. 행여 우리도 이렇게 우리의 일신상의 유익을 얻기 위해 형제나 동료들을 불안케 하고 근심시키는 일을 행하지는 않았는지 한번 돌이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정녕 우리는 자기의 유익을 위해 남에게 곤경을 주는 이기적인 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남의 유익을 위해 과감하게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섬김의 모범을 보이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a.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라(고전13:5)
b. 자기를 버리고 희생하라(빌2:7-8)

3) 불순종을 삼갈 것을 당부함
모세는 르우벤과 갓 지파의 행위가 아주 심한 불순종 행위라고 비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40년 전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정탐꾼들을 파견했던 시절, 10명의 정탐꾼이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하고 잘못된 정보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소란케 한 죄목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하며 방황하게 된 결과를 기억시켰습니다. 이렇게 불순종은 참으로 무섭고 두려운 죄악입니다. 우리는 이런 불순종적인 삶의 자세를 버려야 합니다. 당장 눈앞의 유익만을 추구하면 이런 불순종적이고, 불신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는 오직 아멘 아멘 하면서 주님 앞에 충성과 순종의 삶을 사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a. 가데스 바네아 정탐꾼 사건(민13:32-33)
b. 아멘으로 충성하라(고후1:20)

3. 두 지파 반의 순종

1) 가나안 정복 전쟁에 참여할 것을 약속함
두 지파는 모세의 꾸지람을 겸손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리하여 동족들과 더불어 요단 서편으로 건너가서 선두에 서서 싸움으로써 그 정복 전쟁에 참여하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정복 전쟁이 승리로 끝난 후 요단 동편으로 돌아와 자기 땅에 거주하겠노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이들은 겸손히 지도자의 말에 복종한 것입니다. 그리고 동족들을 위해 자신의 유익을 뒤로 미룬 것입니다. 이는 참으로 믿음의 형제다운 태도라 하겠습니다.
a. 지도자에게 순종함(롬13:1)
b.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음(고전13:4-5)

2) 요단 동편 땅을 허락받음
르우벤과 갓 지파는 결국 요단 동편 땅을 정식으로 허락받았습니다. 이 땅은 아주 비옥하여 목축에 적격이었습니다. 이렇게 먼저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더 크고 풍성한 것으로 채워 주십니다. 처음에는 요단 동편 땅이 거절되었지만, 이제 정복 전쟁에 대한 참여 약속이 있은 뒤 하나님은 요단 동편의 비옥한 땅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a. 먼저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마6:33-34)
b. 충성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상급(계2:10)

결론
르우벤과 갓 지파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자신들이 원했던 비옥한 땅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겸손하고 온유하게 처신하는 자는 그 기업을 차지하게 된다는 가르침은 신구약을 통틀어 진리임을 명확하게 입증해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4절. 회중. 원어로는 '회중, 모임. 사람들'을 뜻하나 특히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민족인 이스라엘을 지칭.

13절. 유리하게.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이리 저리 방황하는 모습.

21절. 요단. 팔레스타인의 가장 중요한 강. 레바논 산과 헤르몬 산에서 시작하여 사해 남부까지 이어짐.

33절. 바산. 갈릴리 바다 동쪽에 있는 땅이며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신학 주제

공동체 우선.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르우벤과 갓 지파가 요단 동편을 기업으로 요구함으로써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들은 목초지가 풍부한 요단 동편을 미리 확보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이기주의적인 행동은 이스라엘 공동체에 분열을 가져왔다. 이들이 요단 동편에 기업을 차지함으로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빠지려는 의도를 안 모세와 각 지파들이 반발한 것이다. 마침내 두 지파가 가나안 정복의 선두에 서고 다른 지파들이 가나안에서 기업을 다 차지한 후 자신들의 기업에 정착하겠다고 맹세함으로써 이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물론 이 두 지파의 태도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축복의 땅 가나안에 대한 불신감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잘못된 것이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공동체의 단합을 깨는 행위였다는 점이다.

영적 교훈

르우벤과 갓 지파의 이기심은 자칫하면 이스라엘 공동체에 분열과 다툼을 일으킬 뻔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서 개인의 이기주의가 얼마나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를 보여 준다. 하나님 안에서 성도들은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로 존재한다. 따라서 모든 행동은 자신이 아니라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