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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신앙 싸움

성경 권명

욥기

​성경 장

23

내용 개요

엘리바스에 대한 욥의 세번째 답변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본장은 본서 전체로 볼 때 욥의 일곱번째 답변의 첫 부분으로서, 욥이 자신에게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불평하는 내용을 담아욥 자신의 깊은 심중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욥이 이제는 친구들에 대해 반박론을 펼치기보다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 직접 항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장에서 욥은 엘리바스가 던지는 무정한 비난과, 회개를 간구하는 그의 논조에 대해 비논쟁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독백에 가까운 달변을 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변론하기를 열망하는 욥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는 욥의 갈망(1-5절), 용서를 확신하는 욥(6-7절),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욥의 탄식(8-9절)이 기록되어 있고, 자신의 의에 대해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욥에 대해 묘사하는 후반부는 욥의 신앙 고백(10-14절)과, 욥이 설명하는 자신의 모습(15-17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해

전장에서 엘리바스의 비난과 권면을 들었던 욥은 본장에서 그의 변론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본장에서 욥은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사정을 헤아려 보살펴 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과 대면하기를 갈망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욥의 뜻하는 대로 만나 주지 않자 욥은 탄식을 하지만,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고대하였습니다.

1. 하나님 앞에 서기를 갈망한 욥

1) 탄식하는 욥
극심한 육체적 고통과 친구들의 비방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려는 욥은 내가 어찌하면 하나님을 발견할 곳을 알 수 있느냐고 독백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지금 욥이 가장 원하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욥에게 있어 하나님은 마지막 신뢰의 대상이며 자기의 억울한 사정을 해결해 주실 유일한 재판장이셨습니다.
a. 살기에 곤비한 영혼(욥10:1)
b. 눈을 붙일 수 없는 환난(시77:4)

2) 호소하는 욥
욥은 자신이 당한 고난에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로 하나님께 호소하였습니다.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은 곧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발견한 다음 그 보좌 앞으로 나아가서 그 앞에서 호소하며 변백할 말을 입에 채우고 자기에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자 했습니다. 이것은 욥이 현재 자신이 당면하고 있는 모든 고통의 유일한 해결자는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아버지 또는 구원하실 분으로 믿고 오로지 그분만을 진지하게 찾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만나 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a.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함(욥13:3)
b. 바울의 간구에 대한 주의 응답(고후12:9)

3) 확신하는 욥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외면치 아니하시고 반드시 들으시고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신뢰하는 사들을 돌보시며 인도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욥은 자기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권리를 회복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그가 이처럼 확신했던 것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직하고 의로운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욥처럼 의롭고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a. 무소불능하신 하나님(욥42:2)
b. 의인의 길을 인정하심(시1:6)

2. 정금을 만들기 위한 연단

1) 하나님을 뵈옵지 못함
욥은 자신의 처지를 변론하기에 앞서 하나님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 보겠다는 욥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욥의 고백처럼 당신을 만날 수 없게 하신 것은 그를 훈련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참조, 시42:1-5). 따라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고 비록 자신의 간구대로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존재를 확실히 믿고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a. 스스로 숨기심(시89:46)
b. 주를 찾기에 갈급한 성도(시42:1)

2) 정금같이 나오리라
고난이 범죄에 대한 징벌이라고 하는 친구들의 한결같은 주장에 대해 결코 찬동할 수 없었던 욥은 마침내 성숙되고 진정한 고난관을 표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즉 자신의 고난의 목적이 연단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욥은 자기의 가는 길을 오직 하나님께서 아시는데 그분이 자기를 단련하신 후에는 자신의 모습이 정금같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모든 시련이 끝날 때에는 반드시 자신이 정결하고 순수한 하나님의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욥은 자신에게 닥친 처절한 아픔이 자신을 연단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임을 깨달았습니다.
a. 불 가운데 던져 연단하심(슥13:9)
b. 마음을 연단하심(잠17:3)

3) 치우치지 아니함
욥은 현재 자신의 고통이 꼭 끝이 있으며 좋은 결말로 이어질 것을 믿고 스스로를 위안했습니다. 그는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다고 했습니다. 욥이 어느 곳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의 온갖 주의와 결단력으로도 가능했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욥은 자신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였으며 그 말씀을 귀히 여겼다고 했습니다. 이런 욥의 신앙 고백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겨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a. 굽은 길로 치우치지 말아야 함(시125:5)
b.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함(마6:24)

3. 작정하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

1) 하나님의 뜻은 돌이킬 수 없음
욥이 말하기를 하나님은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킬까 그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은 행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불변성을 나타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일시적인 기분이나 편애에 따라 행동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 되시며 절대 주권자이시기 때문에 누구의 지배를 받거나 누구의 자문이나 판정에 의존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 자신이 법이시고 선이시며 또 공의로우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절대 독립적으로 임의로 다스리십니다
a. 변함이 없으심(약1:17)
b. 식언치 아니하심(민23:19)

2) 하나님의 작정은 반드시 성취됨
하나님의 작정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각 성도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그의 몫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정은 돌이킬 수 없으며 그분의 작정하심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대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은 성도에게 있어서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영생을 주시고 끝 날을 영광스럽게 하시고자 환난의 상태를 주셨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그 고통은 기쁘게 참을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반석이신 하나님께 근거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도 않는 우리의 피난처이신 하나님이십니다.
a.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심(엡1:11)
b.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심(시115:3)

3) 신앙과 고통 가운데 갈등하는 욥
하나님의 절대 의지 앞에 선 욥은 떨며 두려워했습니다. 욥이 가진 두려움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불변하신 작정 앞에 무한한 경외심을 갖는 가운데서도, 재난을 당하기 전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가지 않으신 하나님께 불평을 합니다. 이처럼 인간은 누구나 나약하고 유한한 존재입니다. 훌륭하게 성공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만나든지 하나님을 의뢰해야 합니다.
a. 영혼을 괴롭게 하심(욥27:2)
b. 주께서 길을 막으심(욥19:8)

결론
엘리바스의 어처구니없는 말을 들은 욥은 이제 더 이상 엘리바스의 말에 언급하지 않은 채 하나님을 대면하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자비와 사랑이 풍성하신 분이므로 항상 우리를 돌보아 주시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친히 채워 주시는 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만 타라보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2절. 오늘도. '지금도, 항상'을 뜻하는 표현. 혹독히. 원어 <yrIm]:미리>는 '고집하는, 반역하는, 맛이 쓴'을 뜻.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타락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나타냄.

3절. 보좌. 원어 </tn:WkT]:테쿠나토>는 '이미 준비되거나 배열된 거처'를 가리킴. 본문에서는 하나님 앞에 마련된 심판대를 뜻.

4절. 호소하며. 정당함을 말로써 표현하는 것.

7절. 거기서는. 하나님의 심판대나 보좌 앞. 정직자. 원어 <rv;y::야솨르>는 '솔직한 사람, 순전한 사람'을 뜻. 본문에서는 욥 자신을 비유한 말. 벗어나리라. 원어 <fl'P;:팔라트>는 '해방되다, 피하게 되다'를 의미.

8절. 앞...뒤. 앞은 '동쪽'을, 뒤는 '서쪽'을 가리킴. 히브리인들은 동쪽을 보고 전후 좌우를 따지므로 남쪽은 오른편, 북쪽은 왼편이 됨.

10절. 아시나니. 원어 <[d"y::야다>는 '직접 보아서 확인하다, 알아차리다'를 뜻. 자신이 체험하여서 직접 느끼게 된 지식을 가리킴.

11절. 지켜. 원어 <rm'v;:솨마르>는 '울타리를 치다, 망보다'를 뜻. 즉 한순간도 쉬지 않고 안전을 위하여 방심하지 않는 행동.

12절. 입술. 원어 <hp;c;:사파>는 '입, 가장자리, 언어'를 의미.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말씀을 나타냄.

13절. 일정하시니. 원래는 '하나'를 뜻. 다른 곳으로 허둥대면서 가지 않고 오로지 하나로 일정함을 지키는 것.

16절. 두렵게. '간담이 서늘하게 하다'.

17절. 끊지 아니하셨고. 욥이 비록 고난을 당하지만 완전한 멸망에 이르지는 않았음을 의미함.

신학 주제

무죄함에 대한 욥의 확신. 친구들과의 첫번째 변론에서 욥은 4회에 걸쳐 기도를 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두번째 주기에는 한 번의 기도가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본장을 포함한 세번째 대화 주기에서는 지금까지의 양태와는 달리 욥의 기도문이 한 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욥의 신체적, 정신적인 고충이 대화의 주기에 따라 점점 가중되어 이제는 기도보다는 호소와 독백의 형식으로 자신의 변론을 펴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위와 같은 고찰을 통해서 본문이 말하고 있는 바 욥이 펼치고 있는 변론의 요지는 욥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죄를 호소하나 당면한 고통이 자신을 엄습해 두려움과 파멸 속으로 자신이 떠내려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욥은 몇 가지 이유로 자신의 무죄를 선언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첫째는 하나님이 자신의 길을 아신다는 것이다. 욥은 자신의 가는 길을 하나님께서 아시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시험하신 후에는 정금 같이 분명하게 자신의 의가 드러나리라고 확신했다. 두번째는 하나님의 길을 걸어왔다는 양심의 증거이다. 세번째는 하나님의 규례와 명령을 어김없이 지켰다는 확신이다. 이와 같이 욥은 하나님 앞에 자신이 무죄하다고 확신 있는 표현을 하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이라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회의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영적 교훈

욥은 자신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는데 어찌하여 이런 큰 재앙이 자신에게 임했는가라는 질문을 하나님을 향하여 끊임없이 던졌다. 본문의 말끔 가운데 '내가 오늘도 혹독히 원망하니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중함이니라'(욥23:2)는 말이 그 점을 잘 밝혀 주고 있다. 이와 같이 욥은 자신이 당하고 있는 재앙에 대하여 하나님을 무조건 믿는다는 식으로 어물어물 넘기지 않고, 그 까닭을 분명히 캐내려고 몸부림쳤던 것이라 하겠다. 이와 같이 신앙, 생활의 현장에서 어떤 의문 나는 점이 생기면 그저 하나님의 뜻이라면서 단순히 묻어 버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여 반드시 그 점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자세가 있어야 우리 자신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진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또한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를 사모할 수 있도록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