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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기념과 불, 구름 기둥

성경 권명

민수기

​성경 장

9

내용 개요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절기이다. 애굽으로부터 해방된 날이며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한 첫 절기이기 때문이다. 본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후에 맞이한 첫 유월절을 지키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유월절을 지킬 것을 명하셨다(1-5절). 이때 시체로 인해 부정해진 사람들의 참여 문제가 일어나자 하나님께서는 부정한 자든지 여행 중인 자든지 함께 거하는 외국인가지도 유월절을 지키라고 말씀하셨다(6-14절). 이후로 이스라엘은 낮에는 구름, 밤에는 불을 따라 여호와의 뜻대로 행진을 계속하였다(15-23절).

강해

성막과 번제단 봉헌식에(참조, 민7) 이어 성막 내에서 제사장이 봉사하기 위해 필수적인 등불 규례와 성막 봉사를 책임진 레위인들의 정결 규례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제 본장에서는 본격적인 광야 행진을 함에 앞서 광야에서 드려진 첫번째 유월절을 지킨 일과 유월절에 관련된 특별한 규례가 소개됩니다. 또한 불과 구름 기둥으로 이스라엘이 인도받는 장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진정 죽음이 상존하는 광야에서 성공적인 인생 행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불과 구름 기둥으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야만 가능합니다.

1. 광야에서 첫번째로 지킨 유월절

1) 영원토록 지켜야 할 유월절
유월절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또 초월적인 것인가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고 오는 모든 구원 역사의 영원한 모범이 되는 그야말로 구속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사건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이 거룩하고 복된 사건을 결코 잊어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의 영원한 교제를 이루기 위해 이 사건을 영원토록 기념하도록 명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이 유월절을 기억하고 때마다 기념하여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영원히 현재화시켜야 했습니다. 한편 이 유월절 사건은 흠 없는 어린양으로서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희생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을 예시하는 거룩한 절기인 동시에 장차 임할 어린양의 혼인 잔치를 예표하는 거룩한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a. 유월절 절기(레23:4-5)
b.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벧전1:18-19)

2) 상황을 초월하여 지켜야 할 유월절
하나님께서는 분명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향하여 유월절을 영원히 지킬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런데 시체로 인해 더러워진 자나 혹은 먼 여행으로 인해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나게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하나님은 한 달 후에 못 지킨 유월절을 지킬 수 있도록 특별법을 마련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유월절은 어떻게든 지켜야만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셨습니다. 실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의 형편과 처지를 깊이 이해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어떻게 든 당신과의 교제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셨던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구속의 은총을 무시하고서는 그 누구도 온전히 설 수 없습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유월절(출12:48)

2. 유월절 준수에 덧붙여진 특례법

1) 상충하거나 서로 모눈되지 않는 하나님의 법
하나님의 명령에 의할 것 같으면, 이스라엘 백성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매년 돌아오는 유월절 절기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생겨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자칫 유월절 절기 준수라는 절대 명령이 위협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떻게든 당신의 백성으로 하여금 구속의 은총을 기념하는 유월절 절기를 준수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마련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유월절은 지키되, 부정으로 인해 책임져야 할 벌책은 그대로 책임질 수 있도록 조처하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명령과 법은 어떤 결격 사유나 모순이 발생할 수도 없으며, 서로 상충되는 법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절대 완전하신 하나님이 친히 제정하신 거룩한 법이기 때문입니다.
a. 빛 된 하나님의 말씀(시119:105)
b. 온전케 하는 하나님의 법(딤후3:16-17)

2) 하나님 앞에서의 문제 해결
유월절을 지키지 못할 상황이 전개되자 백성들은 다급한 심정으로 지도자 모세에게 압력을 가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오히려 백성들의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이 문제를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 그분으로부터 이 같은 난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아무리 다급하고 어려운 문제를 만날지라도 조급해 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모든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자이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분의 해결책을 간구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문제 해결의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a. 하나님 앞에서의 호소(삼상1:11)
b. 하나님께 부르짖어라(렘33:3)

3. 광야 길을 앞서 인도한 불과 구름 기둥

1) 하나님의 주도적인 인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출해 내시어 험한 광야 길로 인도해 들이셨습니다. 하나님은 고의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고자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해 들이시려는 한 과정으로서 광야 길을 택하신 것뿐이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거룩한 의지를 잘 드러낸 것이 바로 광야 행진 내내 이스라엘 백성 앞에 펼쳐졌던 불과 구름 기둥이었습니다. 불과 구름 기둥은 다름아니라 이스라엘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의 손길이었던 것입니다. 광야란 물과 식량이 없고 오직 죽음만이 도사리는 험한 지역입니다. 이스라엘이 이곳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불과 구름 기둥으로써 당신의 백성을 끝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자비롭고도 자상한 배려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정녕 하나님이 이끄시는 인생은 비록 죽음과 절망이 상존하는 광야 같은 이 세상을 살아간다 할지라도 반드시 형통하고야 말 것입니다.
a. 죽음의 땅에서도 이끄시는 주님(시23:4)
b.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는 삶(빌3:14)

2) 절대 순종만이 요구됨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을 상징하는 불과 구름 기둥은 때로 오랜 기간 동안 한 곳에 머물러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무시하고 함부로 앞서 나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끝까지 인내하며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좇아 가야만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종할 때에 그 길은 반드시 형통하고 복된 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순종하는 인생처럼 하나님을 기뻐하게 해 드리는 인생은 드물 것입니다.
a. 제사보다 나은 순종(삼상15:22)
b. 순종을 통한 영혼의 보존(벧전1:22)

결론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의 약한 본성과 기질을 그 누구보다도 정확히 이해하시며 그 약한 건을 채워 주시는, 사랑과 은혜가 충만한 분이십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어둡고 절망적인 이 땅에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을 친히 인도해 가시는 다정하신 목자요, 능력 있는 인도자가 되십니다.

단어 해설

2절. 유월절. 출애굽을 기념하여 지키는 절기로 아빕월 14일에 시작. '넘어 지나가다'라는 뜻인데 애굽에서는 장자 재앙에서 이스라엘 가정은 죽음의 천사가 넘어 지나가서 재앙을 면하게 된 것을 가리킴.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을 지킴으로써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해방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음미하였다.

3절. 율례. 적어 놓음으로써 확실하게 정해진 법령으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따르고 지켜야 할 의미를 가진다.

6절. 시체로 인하여 부정케. 시체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므로 살아 있는 사람들은 시체와 격리되어야 했다. 유월절 기간 동안 시체를 만진 사람은 자신을 정결케 해야 했으므로 7일 동안 모든 사람과 접촉할 수 없다.

13절. 끊쳐지리니.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긴 사람이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완전히 제거되는 것을 의미.

14절. 타국인. 원어 <rGE:게르>는 '우거하다, 거주하다'라는 <rWG:구르>에서 유래했다. 이스라엘에서 오랫동안 거주하여 그 사회에 동화되어 순수한 외국인과는 구별되는데 이들이 유월절에 참예하려면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할례를 받아야 했다.

15절. 성막을 세운 날에. 성막이 완성되어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신 증거로 구름으로 회막을 덮은 날을 뜻함.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오심을 보이신 날로 출애굽 제2년 1월 1일을 가리킴. 불 모양 같은 것.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 동안 항상 불과 구름으로 백성을 보호하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를 나타낸다.

신학 주제

부정한 자와 유월절.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맞이한 첫번째 유월절의 식을 두고 시체로 인해 부정해진 자의 참여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이때 하나님은 그들에게도 유월절 의식에 참가할 것을 명하셨다. 이는 일반적으로 부정한 자는 하나님께 드리는 의식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금하는 율법과 차이가 난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은 유월절의 근본 의미에서 볼 때 오히려 합당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유월절은 근본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에 의해 구원받음을 기념하는 날이며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나라로 출발하는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 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 은혜는 자격이 없는 죄인에게 미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정한 자의 참여는 오히려 하나님의 전적 은혜와 구원의 의미를 더욱 뚜렷하게 보여 주는 것이며 구속사에서 인간의 전적 타락과 하나님에 의한 무조건적 구원의 은혜를 예표하고 있다.

영적 교훈

본장에 나타난 불 기둥과 구름 기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생활할 때 언제나 함께하며 마침내 가나안 땅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갈 길을 인도하였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그들을 인도하였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이와 같이 성도들도 언제나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때 가나안의 축복을 얻을 수 있음을 교훈해 준다. 어리석고 무지한 인간의 지혜를 믿고 생활하는 자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인간의 모든 앞길을 아시고 축복으로 인도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