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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파의 귀환

성경 권명

여호수와

​성경 장

22

내용 개요

본장은 그동안 가나안 정복 전쟁에 앞장섰던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 동편에 있는 그들의 기업으로 돌아가고 거기서 쌓은 단 때문에 벌어진 공동체의 위기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가나안 정복과 토지 분배를 마친 여호수아는 요단 동편에 기업을 차지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돌려보내며 하나님의 말씀에 청종할 것을 교훈하고 많은 전리품으로 위로하였다(1-9절). 그러나 그들이 요단 동편에 쌓은 단을 요단 서편의 지파들이 우상 숭배로 오해하고 분쟁의 위기가 발생하였다(10-20절). 이때 요단 동편 지파들이 그 단은 하나님께 대한 경배를 후대에 교훈하기 위해 세운 증거의 단이라고 해명함으로써 그 오해가 풀렸다(21-29절). 그 결과 오히려 온 이스라엘 지파가 그들을 칭찬하며 더욱 화합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30-34절).

강해

도피성 제도와 레위 지파가 취할 성읍들이 분배된 데 이어 이제 지금까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위해 온 힘을 다 쏟아 부었던 요단 강 동편 땅의 소유자들인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 군사들이 자신들의 거주지로 돌아가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 두 지파 반의 군사들

1) 사명 완수 후 귀가를 요청함
두 지파 반의 군사들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숙원 사업인 가나안 정복을 완수하기 위해 수 년 동안 가족들과 헤어져 살아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심신은 이제 매우 지쳐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 그들은 지금까지 하나님과 자신들 사이에 맺은 언약을 온전히 성취하기 위해 정복 전쟁의 최전선에 나아가 맡겨진 사명을 다하였을 것입니다. 그들은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중간에서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자 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그들은 자신들이 맡은 바 사명을 일단락 짓고 이제 홀가분한 기분으로 귀가를 요청하였던 것입니다.
a. 사명을 완수한 자의 자신감(딤후4:7-8)
b. 충성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상(계2:10)

2) 계속적인 신앙 생활을 당부함
두 지파 반 사람들의 귀가 요청에 대하여 지도자 여호수아는 그늘의 요청을 거절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습니다. 여호수아는 흔쾌히 그들의 귀가 요청을 수락하고, 동시에 그들에게 한 가지 당부의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그것은 두 지파 반 사람들이 요단 동편 땅에 돌아가서도 하나님께 대한 경건한 신앙을 결코 잊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인간은 자주 환경에 의해 지배당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참 신앙인은 환경을 초월하여 하나님 앞에 온전한 충성과 헌신을 다 드립니다.
a. 믿음의 선한 싸움(딤전6:11-12)
b. 담대하고 인내하는 신앙(고전16:13)

3) 전리품을 공평히 나눔
여호수아는 자신들의 사명을 모두 완수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자들에게 전리품을 혼자만 가지지 말고 돌아가서 이웃 형제들과 함께 나눌 것을 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물질로 인해 형제간의 우정과 사랑이 파괴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나눠 주시는 하나님(시68:10-12)

2. 이스라엘 백성의 분노

1) 하나님 앞에 단을 쌓음
여호수아의 허락을 받은 두 지파 반은 자신의 가족이 기다리는 요단 동편 땅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흥분과 감격에 찬 나머지 요단 강가에 이르러 큰 단을 쌓았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이 단을 여호와 제사를 위해 쌓았다기보다 오히려 이 단을 쌓음으로써 이스라엘의 민족 정신을 고양하고 그들의 신앙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 같은 행동은 다른 지파의 분노를 촉발하는 결과를 낳고 맙니다. 사실 율법에는 두 개의 단을 금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두 지파 반의 행동은 비록 순수한 차원에서 사심없이 한 일이라 할지라도 결과 적으로 형제들에게 오해를 사고 분란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행동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실로 참 신앙인이라면 자기 위주, 자기 본위의 신앙 행태보다는 하나님 중심, 이웃에 대한 배려라는 측면에서 여유 있는 신앙 행위를 해야만 합니다.
a. 하나님 앞에 단을 쌓음(창13:7-8)
b. 그릇된 제단 금지 (출20:23-24)

2) 격분한 이스라엘 자손들
요단 강 동편 땅으로 돌아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을 쌓은 사건은 나머지 지파들에게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게 됩니다. 즉 그 사건의 자초지종을 따지기 위해 대표자까지 파견할 정도로 매우 예민한 상태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특히 파견된 대표자들은 아간의 범죄와 바알 브올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하나님께서 혹시 이번에도 심판의 칼날을 빼시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한편 다른 면으로 볼 때 이러한 격분과 흥분은 그들 백성의 신앙이 순수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a. 성도의 감정 처리(엡4:26-27)
b. 성도가 삼가야 할 것들(갈5:10)

3. 두 지파 반의 해명과 화해

1) 두 지파 반의 답변
자신들이 쌓은 단으로 인해 다른 지파 사람들이 매우 격분하게 되었음을 뒤늦게 깨달은 두 지파 반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결코 불신앙이나 불경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역설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해명하게 됩니다. 더욱이 그들은 자신들이 쌓은 단이 요단 동편과 서편을 분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의 경건한 신앙으로 묶어 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했음을 일깨워 주고자 했습니다. 이처럼 상대방에 대한 오해와 불신의 장벽이 드리워졌을 때, 그저 방치하거나 가볍게 여기지 말고 오해하고 있는 당사자를 충분히 설득시키고 자신의 입장을 해명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진실로 서로가 서로의 신앙과 인격을 세워 주고, 혹시 서로 불협화음이 생겼을 때 대화와 인내를 통하여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구해 나가는 것이 참 신자의 바른 도리라 할 것입니다.
a. 과격한 말(잠15:1-2)
b. 증인의 입술(고후13:1-2)
c. 온전한 자(약3:2)

2) 화해하는 이스라엘 자손들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 파견되었던 대표자들은 두 지파 반의 해명을 면밀히 검토한 이후 두 지파 반의 해명을 좋게 여기고 그 사실을 이스라엘 전체에게 전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동안 가슴 조였던 일반 백성들은 크게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요셉 후손의 땅 분배와 원망 사건 이후 조금 흩어지고 느슨해진 이스라엘 12지파의 단합을 꾀할 수가 있었습니다. 실로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는 어떤 경우든지 분란과 불좌가 조성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 하든지 화해하고 서로 마음을 같이하는 아름다운 면모를 보여 주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그 같은 평화와 화목을 위해 이 땅에 오시고 또한 십자가상에서 처참한 죽음을 친히 맛 보셨습니다.
a. 화목 제물 되신 그리스도(요일4:10)
b. 우선 화목하라(마5:24)
c. 화목해야 할 대상(고후5:19-20)

결론
자신들의 사명을 다하고 가족이 기다리는 요단 동편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두 지파 반 사람들이 귀가하는 과정을 다룬 본장은 신앙의 연속성과 화목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는 귀한 장면입니다. 위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고, 옆으로 이웃과 바른 관계를 가지는 것이야말로 신앙인이 추구해야 할 최대의 목표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1절. 그때에. 가나안 땅에 대한 각 지파별 분배가 끝난 때로 가나안 입성 후 약 7년이 경과한 때.

2절. 너희에게. 요단 동편에서 기업을 차지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가리킨다.

3절. 오래도록. 가나안 입성 후 정복 전쟁을 치른 7년 동안의 세월을 가리킴. 이는 단순한 시간의 경과만이 아닌 세 지파가 전쟁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암시한다.

5절. 친근히 하고. 원어 <qb'D::다바크>는 '크게 매달리다, 달라 붙다'라는 뜻으로 적극적인 삶을 통해 하나님과 견고한 인격적 교제를 가질 것을 의미한다.

10절. 볼 만한 큰 단. 르우벤과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 언덕 가에 세운 단으로 실로에 있는 단보다 규모에 있어 매우 크고 장엄했음을 보여 준다.

13절. 비느하스. 아론의 손자로 모압 여인과 간음한 이스라엘 사람을 죽인 바알브올 사건으로 대제사장이 되었다.

14절. 천만 인. 문자적인 숫자보다 매우 많은 숫자를 의미한다.

17절. 브올. 바알브올의 단축형으로 바알을 숭배하던 모압 족속의 성읍.

18절. 진노하 시리라. 원어 <#x'q;:케체프>는 폭발할 듯이 터져 나오는 무서운 분노를 의미한다.

22절. 아시나니. 원어 <[d"y::야다>는 외적 현상만이 아니라 심중의 의도까지 완전히 아시는 것을 의미한다.

25절. 분의. 원어 <ql,je:헬레크>는 '몫'을 뜻한다. 각 지파별로 분배된 기업을 가리킨다.

31절. 여호와의 손. 성경에서 주로 하나님의 권능이나 심판을 뜻하나 여기서는 심판을 뜻한다.

32절. 길르앗 땅.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차지한 요단 동편의 땅.

34절. 엣. 원어 <d[e:엣>은 '증거'라는 뜻. 요단 언덕 가에 세운 단의 명칭이다. 이는 요단 동편의 지파들이 하나님을 거역하지 않았음을 증거 하기 때문이다.

신학 주제

요단 동편에 세운 단 가나안 정복을 완성하고 토지 분배를 끝마친 이스라엘 공동체에 최초의 위기가 발생하였다. 요단 동편에 기업을 얻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그들의 기업에 돌아가 요단 언덕 가에 '볼 만한 큰 단'을 쌓았는데 요단 서편에 있던 지파들이 이를 여호와를 배반한 우상 숭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모세의 율법에 의해 이스라엘은 오직 한 곳의 성소만 세우고 그 곳에서 제사를 드려야 했다. 따라서 요단 동편 지파들의 행위는 율법을 어기는 것이며, 이는 곧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의 멸망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요단 서편 지파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한편 이런 위기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처는 매우 현명하였다. 그들은 성급히 공격하지 않고 비느하스를 대표로 조사단을 파견하였던 것이다. 비느하스는 과거에 모압 족속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음행에 혼자 공의의 심판을 행함으로써 대제사장이 되었던 자로(참조, 민25장) 가장 공정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요단 동편에 쌓은 단이 우상 숭배나 제2의 성소가 아니라 과거에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념하고 후대에 하나님만을 경배하도록 교훈하기 위해 세운 것임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공동체의 위기는 해소되고 오히려 요단 동편과 서편에 나뉘어진 지파들이 더욱 단합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에서 하나님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었으며 언약 공동체의 생존이 여호와 신앙에 기초하고 있음을 후손에게 보여 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영적 교훈

본장에서 요단 동편에 단을 세운 것을 보고 취한 요단 서편 지파들의 태도는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 첫째는 하나님제 대한 거역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태도였다. 비록 오해였을망정 하나님 신앙을 지키려는 그들의 태도는 갈수록 뜨거운 믿음이 식어지고 세상의 악한 세력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있는 성도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둘째는 슬기로운 일 처리 방법이다. 그들은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고 조사단을 보냄으로 오해를 풀고 위기를 해소하였다. 이처럼 사람은 때로 오해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엉뚱한 결과를 가져울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의 판단만을 믿지 말고 신중하게 남의 말을 듣고 공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함을 교훈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