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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순결 주장

성경 권명

욥기

​성경 장

31

내용 개요

본장은 욥이 자신의 결백을 맹세의 형식을 통해서 진술하고 있다. 즉 '만일 네가-죄를 범했다면, 내가-벌을 받을 것이다'라는 식의 진술로서 자신의 결백함을 맹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맹세를 항목별로 구분하면, 탐욕적인 호색을 부인하는 부분(1-4절), 거짓과 탐심을 부인하는 부분(5-8절), 간음죄를 부인하는 부분(9-12절), 종들을 멸시치 않았다고 주장하는 부분(13-15절), 가난한 자, 과부, 고아를 선대하였다는 내용(16-23절), 원수와 나그네까지 선대했음을 주장하는 부분(24-32절), 죄를 숨기지 않았음을 맹세한 부분(33-34절), 친구들의 기소장을 요구하는 부분(35-40절) 등이 기록되어 있다.

강해

오랫동안 계속 이어진 욥의 변론이 이제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본장에서 자신을 향하여 주어지고 던져졌던 온갖 형태의 적대 행위와 조롱과 모함에 대해 엄숙한 변호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욥은 자신이 여인들과의 관계에서 성적으로 정결하였으며 불우한 형편에 있는 이웃의 처지를 간과하지 않았다고 변론하였습니다.

1. 개인 생활의 순전함

1) 처녀에게 주목하지 않음
욥은 자신이 고난받기 전부터의 생활을 말함으로써 자신의 결백을 길게 변호해 나갑니다. 그 결백의 초점은 성문화된 법을 위반하지 않은 외적인 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죄악을 짓지 않겠다는 그의 내적 동기와 태도에 있습니다. 욥이 자기 눈과 언약을 맺었다는 것은 그가 인간 행위를 주장하고 있는 인간의 내적 충동에 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욥은 자신이 처녀에게 주목할 수 없음을 말하였습니다. 여기서의 처녀에 대한 주목은 단순히 쳐다보는 것을 넘어 음욕을 품고 주목함을 의미합니다. 욥은 사람들을 의식하고 죄를 삼가는 것보다는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a. 미색을 탐하지 아니함(잠6:25)
b.눈이 바로 봄(잠4:25)

2) 허탄한 행위를 한 적이 없음
욥은 자기가 허탄한 행위를 한 적이 없음을 진술하였습니다. 허탄하다는 말은 거짓되고 위선된 삶을 산다는 말입니다. 욥은 자신이 허탄한 일을 행하고 궤휼을 행하지 않았음을 증거하면서 하나님께서 심판하셔서 자기의 정직함을 밝혀 주시기를 소원했습니다. 욥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나아가기를 원한 것은 평소에 하나님을 의식하여 경건한 삶을 산 결과였습니다. 욥은 만일 자신이 인생 길에서 정도를 이탈하여 눈과 마음과 손으로 범죄하였다면 자신이 심은 것을 타인이 먹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소산이 뿌리까지 뽑히는 것도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a. 허탄한 것을 보지 않음(시119:37)
b. 세속과 결별해야 함(약4:4)

3) 여인을 멀리함
욥은 자신의 마음이 여인에게 유혹되지 않았음을 말하였습니다. 욥은 재산이 풍부하고 지위와 명성을 가진 자로서 여인의 유혹을 받기 쉬운 환경에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지켜서 유혹을 이겨냈습니다. 음은 만약 자기가 간음죄를 범했다면 자기 아내는 남의 소유가 되고 자기는 불에 타 죽고 자신의 소유는 모두 소멸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욥이 성결에 관한 확고한 신념에 찬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a. 음욕을 품지 아니함(마5:28)
b. 경계해야 할 안목의 정욕(요일2:16)

2. 이웃과 형제에게 베푼 선행

1) 종을 멸시하지 아니함
욥은 자신의 남종이나 여종이 자신과 더불어 쟁변할 때에 그의 사정을 멸시치 않았다고 말합니다. 욥의 이러한 진술은 욥이 모든 사람에 대해 인자와 사랑으로 대했음을 나타내 줍니다. 사실 그 당시 종이란 신분은 법 테두리 밖에 있었습니다. 정의에 대한 욥의 고차원적인 수준은 모든 인류는 종이든 주인이든 같은 한 창조주를 모시고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욥이 만일 자신이 종의 사정을 멸시하였으면 하나님이 일어나셔서 국문하실 때에 자신이 어떻게 하겠느냐는 말을 통해 서도 종을 사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a. 종들은 상전의 금전(출21:21)
b. 엄하게 부려서는 안 됨(레25:43)

2) 고아와 과부를 돌봄
남종과 여종을 멸시하지 않을 쌀만 아니라 사랑했던 욥은 또한 천성적으로 고아와 과부를 보살펴 왔다고 하였습니다. 성경에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들을 멸시하는 자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나라고 하였습니다(참조, 잠14:31). 욥은 자신이 젊었을 때부터 고아를 기르기를 아버지처럼 하였으며 자신이 모태에서 나온 후로 과부를 인도했다고 하였습니다.
a. 주께서 부르신 자(벧전1:15-16)
b. 궤휼을 구하는 인생들(시4:2)

3) 빈궁한 자를 도와줌과 공의
욥은 빈궁한 자에게 양털로 입혀 따뜻하게 해줌으로 그들이 자신을 위하여 복을 빌게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욥이 가난한 자들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베풀었을 때 도움을 받은 자들은 욥의 사랑에 감복하여 진심으로 욥을 위해 축복을 빌어 주었던 것입니다. 이어서 욥은 자신이 재판을 하면서 고아를 멸시치 않았다고 했습니다. 욥은 단순한 동정심으로 고아를 돌본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앞에서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였던 것입니다.
a.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에게 줌(시112:9)
b.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함(행4:32)

3. 하나님에 대한 의로운 신앙

1) 하나님을 배반하지 아니함
욥은 자신이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섬겼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이 재물에 의지하거나 소망을 두지 아니하였을 뿐만 아니라 재물의 풍부함과 손으로 얻은 것이 많음으로 기뻐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을 숭배하지 않았음과 사단의 유혹에 빠진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그는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섬겼던 것입니다. 이러한 욥의 신앙을 하나님께서도 인정하셨습니다(참조, 욥1:8). 욥은 우상 숭배와 재물 사랑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죄악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배반하는 이러한 죄악을 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a. 하나님께 득죄하지 아니함(창39:9)
b. 경외할 자이신 하나님(시76:7)

2) 대적의 멸망을 기뻐하지 아니함
욥은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재앙이 임하였을 때 그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재앙이 임하기를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과 달리 자기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지 않고 자기를 미워하는 자까지 사랑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의 법에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원수를 미워하지 말고 선대하며 사랑하는 것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함과 동시에 악에 대한 심판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a. 사울의 죽음을 애도한 다윗(삼하1:12)
b. 원수의 넘어짐을 기뻐 아니함(잠24:17)

3) 의를 주장함
친구와 친족은 물론 모든 부류에 속한 낯선 자와 나그네에게도 식탁을 준비하고 불편 없이 대접한 욥은 모든 사람을 향해서 자신의 의를 떳떳하게 주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욥은 만약 자기의 대적이 자신의 허물을 지적하여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고소하는 소송장을 자기에게 제출하면 그것을 자신의 어깨에 메거나 머리에 쓰기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당당한 욥의 자세는 자신의 무죄를 확신하는 것에서 나온 것입니다.
a. 주께 보주가 되어 주시기를 구함(욥17:3)
b.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엡3:12)

결론
욥은 지금까지 자신이 도덕적으로 정결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 여러 가지 도움을 주면서 살아왔다고 하였습니다. 욥의 이러한 삶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본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가장 확실하게 증거할 수 있는 힘있는 언어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임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단어 해설

1절. 언약. <tyrIB]:베리트>는 '약속'을 뜻하며 계약을 맺을 때 동물을 세로로 자르고 그 사이를 지나간 것에서 유래. 처녀. '분리된 사람'. 성으로부터 분리되어 남자와 관계를 갖지 않은 여자.

2절. 분깃. 유산으로 물려받는 '몫, 기업, 재산'을 뜻.

4절. 감찰하지. '주의를 기울여서 살피다, 숙고하다, 보다'를 뜻. 눈으로 단순히 보는 것보다는 주의를 갖고서 면밀히 살피는 것.

5절. 궤휼. 사람을 간사하게 속이는 방법. 진실함과 반대되는 것으로 하나님에 의해서 악한 것으로 정죄됨.

10절. 매를 돌리며. 집안에서 가장 비천한 노예가 맷돌을 돌리는 것.

11절. 중죄. 하나님을 반대하고 악한 생각을 계획하는 일.

13절. 쟁변할. '불평하다, 붙잡다'를 뜻.

14절. 국문하실. '심문하다, 판단하다'를 의미.

16절. 가난한 자. 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계층으로 이삭을 줍고 이자를 물지 않는 권리가 있었음.

24절. 금. 팔레스타인에는 금이 없었으므로 주로 페니키아에서 수입되었으며 성전을 장식하는 건축재로 쓰였음.

신학 주제

욥의 친구들에 대한 기소장 요구. 욥은 본장의 전반부에서 모든 죄의 항목에 대해 결백함을 주장한 후,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자신을 기소할 기소장을 제시하길 요구한다. 즉 만약 자신이 언급한 항목 이외의 범죄가 있다면 기꺼이 받고 시인가지 하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욥은 자신이 죄가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자신의 양심에 입각해서 욥은 하나님의 눈을 벗어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문에서 강조된 욥의 의로움도 하나님 앞에선 상대적인 것일 뿐, 절대적인 하나님의 의가 나타날 땐 무너지고 만다. 그러므로 욥이 친구들에 대해 자신의 무죄를 자신 있어 하는 것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영적 교훈

본문에서 욥은 스스로 가난한 자, 빈궁한 자를 박대하지 않았음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는 재물로 인하여 지을 수 있는 범죄를 짖지 아니하고 오히려 재물을 이용해 선행을 베풀었다는 뜻이다. 성도의 생활도 이러해야 한다. 성도는 가난하고 궁핍한 자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자세로 사랑과 봉사를 베풀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성도가 속해 있는 각개 교회도 이러한 사명을 잘 감당해야 된다. 성도 또는 교회가 각기 자기 자신들의 계획만 추구하느라 우리 주변에 있는 가난한 이웃, 궁핍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놓쳐 버린다면 그것은 커다란 범죄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웃에 대한 관심은 미루지 말고 항상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