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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가운데 소망을 바람

성경 권명

욥기

​성경 장

14

내용 개요

전 장에 이어 본장에서도 욥의 논쟁은 계속된다. 본장에서는 인간의 연약함과 유한성으로 말미암아 슬플 수밖에 없는 인생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슬픈 인생에게는 하나님의 구원밖에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욥의 기도는 하나님께 자신이 현재 당하고 있는 역경을 탄원할 때의 모습과는 대조되는 고백이다. 본장은 소발에 대한 답변으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문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내용별로 분석하면 고난에 대한 욥의 탄원(1-6절), 짧은 인생에 대한 고백(7-12절), 내세에 대한 욥의 신앙(13-15절), 하나님의 간섭에 대한 욥의 호소(16-17절), 자신의 죽음에 대한 욥의 예견(18-22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에서 욥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것과는 다른 통찰을 보이고 있지만, 욥의 이러한 고백 속에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신 인생의 유익한 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 허점이 있다.

강해

본장은 소발에 대한 욥의 마지막 답변이 기도문 형식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생의 무상함과 현세의 종말이 되는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는 욥은 자신의 인생관과 내세관을 피력하였습니다. 자기에게 찾아온 세 친구와의 본의 아니게 격론을 벌인 욥은 자신을 정죄한 친구들의 변론에 맞서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죽음을 앙망하기까지 합니다.

1.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함

1) 괴로움이 많음
욥은 여인에게서 난 사람은 사는 날이 적고 괴로움이 가득하며 그 발생함이 꽃과 같아서 쇠하여지고 그림자같이 신속하여서 머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영원한 존재인 창조주 하나님에 대하여 인간의 제한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 짧은 시간마저도 기쁨과 행복을 누리면서 살지 못하고 수많은 괴로움으로 고난을 당하며 살아갑니다. 욥의 이 같은 진술은 자신이 당하고 있는 처지를 부각시키는 뜻이 있습니다.
a. 아침에 돋는 풀과 같음(시90:5)
b. 세상에 사는 날이 그림자 같음(대상29:15)

2) 욥의 호소
욥은 하나님에 인생의 나약성과 죄악성을 내세워 그러한 인생에게 하나님에서 심판하심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하소연을 합니다. 즉 하나님의 심문을 받을 만한 인생이 없다는 것을 밝히면서 자신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심판을 거두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욥의 이러한 호소에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야만 인생이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견딜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못한 인간은 죄악 가운데 죽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실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의 은
혜를 인간에게 베푸셨던 것입니다.
a. 하나님께는 대답함이 불가함(욥9:32)
b. 주께서 놀라게 하심(욥13:25)

3) 인생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
욥은 하나님께서 인생의 날과 달수를 정하셨음을 말함으로써 하나님의 주권을 진술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하나님께서 창조주 되심과 섭리주 되심을 근거로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생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역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한계를 인생이 넘어갈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을 고백하면서 자기에게 임한 징계를 거두시고 안식을 누리게 하실 것을 구하고 있습니다.
a. 저희의 연대를 정하심(히9:27)
b.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심(계1:18)

2. 죽음과 소망

1) 죽음을 각오하는 욥
욥은 병의 고통이 심해져 가자 자기를 본 자가 다시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욥은 나무와 물에 비유하여 표현하였습니다. 욥은 나무에게 소망이 있는데, 그것은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무의 소망에 비하여 자신의 죽음에 따르는 소멸을 말하였습니다.
a. 소망을 나무 뽑듯 뽑으심(욥19:10)
b. 믿지 아니함으로 꺾이운 가지(롬11:20-21)

2) 소망이 없음
나무의 강한 생명력으로 인한 소망을 진술한 욥은 인생의 생명의 소멸성에 대하여 말하였습니다. 사람은 살아 있을 동안에는 만물의 영장으로서 가장 지혜롭고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죽으면 나무처럼 생명을 연장할 소망이 없습니다. 욥은 물을 비유로 하여 인생의 소멸을 묘사했습니다. 욥의 이러한 표현은 인생 무상의 의미를 실감있게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누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는 말은 사람이 죽으면 다시 소생할 수 없다는 말의 은유적인 표현입니다. 또한 하늘이 없어지기까지 눈을 뜨지 못하며 잠을 깨지 못한다는 표현은 영영히 살아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a. 땅에 남겨 둔 뿌리의 그루터기(단4:15)
b. 기운이 끊어짐(욥10:18)

3) 소망을 구하는 욥
욥은 참혹한 절망 중에서도 소망을 잃지 아니했습니다. 막연하나마 소원을 가지고 하나님의 진노가 쉴 때까지 자신을 음부에 감추시고 자신을 위하여 기한을 정하시고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즉 자신을 음부에라도 숨겨 주시어 진노를 피하게 해 달라는 탄원입니다. 욥의 이 말은 하나님께서 진노를 거두시는 날 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믿음 가운데서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소망을 가지겠다는 결단이 내포된 것입니다. 욥이 하나님 앞에 고백한 신앙적 결단은 이 땅 위에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이 소유하고 견지해야 할 고백입니다.
a.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마22:32)
b. 평안으로 들어가는 관문(사57:1-2)

3. 치유와 소망이 하나님께 있음

1) 치유를 구함
욥은 자기가 음부에 가 있을 때 하나님에서 부르시면 곧 대답하겠노라고 하였습니다. 욥이 이러한 것을 기대한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아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주로서 피조물을 아끼심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재창조 사역에서 밝히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걸음과 죄악을 살피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욥은 하나님께서 내 허물을 주머니에 봉하시고 내 죄악을 싸매신다고 습니다.
a.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는 주(욥5:18)
b. 백성의 상처를 싸매심(사30:26)

2) 소망을 끓으시는 주
욥은 급작스런 산의 붕괴와 제자리에서 옮겨진 바위, 그리고 끓임없는 물의 흐름에 의하여 닳아진 돌과 넘치는 물로 말미암아 제거된 티끌이라는 말로 번성하던 인간의 파멸을 묘사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징벌 앞에 욥의 굳건한 소망도 흔들리게 되었다는 탄식입니다. 인간의 믿음과 소망과 의지가 아무리 강하고 굳건해도 하나님의 징계 앞에서 흩어져 사라질 수밖에 없음을 묘사한 것입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소망을 끊으신다고 진술합니다.
a. 소망을 나무 뽑듯 뽑으심(욥19:10)
b. 인간이 능히 다툴 수 없음(전6:10)

3) 심판주이신 하나님
욥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싸움에서 하나님께서 항상 승리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생명을 주관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생사를 주관하심은 창조주이신 동시에 심판주이심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시므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으며, 그 결정은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입니다. 욥은 사람이 죽으면 자손의 흥망을 알지 못하고 오직 자기 살이 아프고 자기 마음이 슬플 뿐이라고 했습니다. 욥의 이러한 진술은 죽은 후에 썩어 가는 육체의 비참한 상태를 묘사한 것입니다.
a. 악인은 환난에 엎드려(잠14:32)
b. 죽는 날을 주장하심(전8:8)

결론
구원의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던 욥이 희망을 상실하고 극한 슬픔에 잠기는 모습을 우리는 본시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도 이럴 때가 있을 것입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간절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중단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고 간절하게 지속적으로 기도를 드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1절. 괴로움. '떨다, 겁내다'를 뜻. 외부로부터 압력을 받아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

2절. 발생함. 원어 <ax;y::야차>는 '나가다, 나오다, 출생하다, 피다'를 뜻.

3절. 심문하시나이까. 원어 <fP;v]mi:미쉬파트>는 '판결하다, 선고하다'를 의미.

5절. 정하셨고 원어 <$r"j;:하라츠>는 '자르다, 결정하다'를 뜻. 어떤 일의 한계선을 명확하게 긋는 것.

6절. 품꾼. 임금을 받기 위하여 다른 사람의 일을 돕는 사람. 하는 일에는 농사, 목축, 어획 등이 있으며 이들의 품삯은 저녁에 주어졌음.

9절. 움. 나무를 베어 내면 그 자리에서 다시 나온 싹.

10절. 사람 원어 <rb,G<:게베르>는 '용사, 용감한 사람'을 뜻. 일반 사람과는 달리 무예가 뛰어나고 강한 남자를 가리킴.

11절. 하수. 원어 <rh;n::나하르>는 '큰 강, 홍수'를 의키. 많은 물이 흐르는 강을 가리키는데 보통 유브라데, 나일강 같은 큰 강을 가리킴.

13절. 음부. 고대 히브리인들이 가진 사후 세계에 대한 개념, 이들은 사람이 죽으면 지하 세계로 내려가서 잠을 잔다고 믿었음. 따라서 음부를 흑암한 곳, 소리가 없는 곳, 망각의 땅으로 불렀음.

15절. 아껴 보셨겠나이다. '사모하다, 몹시 탐내다'를 뜻. 즉 누구나 갖고 싶어 할 정도로 아끼는 마음을 뜻.

신학 주제

연약하고 덧없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 본문에선 욥은 인생을 꽃과 같다고 비유하고 있다. 이는 성경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비유로서, 대부분 인생의 덧없음과 유한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욥은 이러한 표현을 함으로써 자신이 번창했던 지난날이 마치 아침에 피어났다가 저녁에 저 버리는 꽃과 같이 되었음을 언급하려 한 것이다. 이러한 욥의 표현 속에는 다음과 같은 사상이 내포되어 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하여 그 후손들은 자신이 직접 지은 죄가 아니더라도 죄인이라는 범주에 속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지은 죄는 그 자자손손 계속해서 유전되어 내려오기 때문이다. 이것이 인간의 내부에 있어 악을 범하고자 하는 강한 성향, 즉 하나님을 대적하고 인간의 육신적 욕망을 좇는 성질을 갖게 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본질적으로 완전한 존재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들의 내부에는 자신조차도 때로는 의식 못하는 부패의 그림자가 있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을 부인하고 가증한 악을 행할 뿐만 아니라, 믿음을 버리고 진리를 대적하며 우상을 숭배한다. 그러므로 욥이 암시한 것과 같이 금방 시들어 버릴 인간에게 있어서 구원은 하나님께만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없어질 육체나 위로받지 못할 마음의 상처 때문에 탄식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될 불멸의 소망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영적 교훈

인간은 에덴 동산에서의 범죄 이후 언제나 역심, 정욕, 시기, 육체를 위한 소욕들로 인해 그 마음이 강퍅하여 환난 날에 임할 진노를 자신에게 쌓고, 교만하여 교훈을 받지 않으며 악을 즐기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위해 끝까지 사랑을 베풀고 계신다. 오직 하나님만을 알고 그분만을 경외하기를 원하고 계시며, 이웃을 사랑하도록 가르치기도 하신다. 그러기에 우리 인간들은 이제 부패하고 타락한 존재에서 진정한 인간의 참 모습을 회복하도록 힘써야 한다. 그것은 오직 여호와의 능력으로써만 가능한 것인 바, 인간이 하나님의 구원을 믿고 신뢰하며 확신하면 되는 것이다. 진리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바로 그 길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다. 우리들은 그 길을 올바로 걸어가고 있는 살아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