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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소유한 자의 복

성경 권명

잠언

​성경 장

3

내용 개요

본장은 지혜가 주는 유익에 대한 원론적인 내용을 다룬 전장에 이어 구체적인 삶 속에서 지혜가 주는 유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저자는 참된 지혜가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하고 그 지혜로부터 떠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1-7절). 이는 저자의 모든 교훈이 근본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교훈 하기 위함임을 보여 주고 있다. 다음으로 지혜가 주는 구체적인 삶의 유익은 우선 물질적으로 풍성한 축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8-13절) . 그러므로 하나님의 징계를 경솔히 여기지 말라고 교훈하고 있다. 이처럼 지혜를 얻는 것은 당장의 물질적 유익보다 훨씬 나은 것으로 장수와 부귀를 보장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14-26절) . 그러나 이러한 지혜의 삶은 결코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교훈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본질적으로 선하심으로 그의 백성들에게 선을 행할 것을 요구하시고 그런 자에게 복을 베푸시기 때문이다(27-35절).

강해

성경의 진리들은 매우 깊고 풍성하여 단 한가지로 제한할 수 없습니다. 인간들은 하나님과 그분 말씀의 풍부함 중에서 한 부분씩 나누어서 깨닫습니다. 전장에서는 지혜가 주는 혜택들을 연속적으로 소개했던 솔로몬은 본장에서 다른 방법으로 지혜와 그 혜택을 소개합니다. 즉, 그는 지혜가 가지는 측면들을 소개하면서 각각의 특성에게서 나오는 혜택들을 소개합니다.

1. 여호와를 경외함

1) 지혜자의 법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여러 가지 태도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그것은 첫째로 지혜자의 법과 명령을 지키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지혜자의 법과 하나님의 법을 다르게 보는 견해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 두 가지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참조, 신4:6). 하나님의 법, 곧 지혜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지키는 일은 지혜자에게 필수적으로 요청되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순종의 동기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경외라고 할 수 있으며, 성경은 여러 곳에서 이러한 순종의 결과로 얻게 될 축복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a. 계명 준수의 동기인 사랑(요14:21)
b. 법 준수의 결과(신5:33)

2) 하나님을 의뢰함
하나님 경외는 둘째로 스스로를 지혜롭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뢰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을 아는 자에게는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인데, 이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본질적인 차이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자신과 다른 전지전능하신 분임을 안다면, 그 다음에 취할 태도는 그분을 전적으로 의뢰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성경은 여러 곳에서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의지와 의뢰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의 입장에서 해야 할 일들을 최선을 다하여 해야 하겠지만,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할 영역에서는 철저하게 의지하고 그분을 바라야 하는 것입니다(참조, 시31:13-14;시62:5).
a. 사랑의 생각보다 높으신 하나님 생각(사55:8-9).
b. 여호와를 의뢰하라(출14:13-14)

3) 삶의 모든 순간에서
하나님 경외는 순경과 역경의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타나는 지속적인 태도와 행동입니다. 순경과 역경은 사람이 얼마나 하나님을 의뢰하는지를 시험해 보는 기회로 제공됩니다. 그래서 이것을 잘 아는 아굴은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말게 해 달라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부와 가난은 모두 견디기 힘든 것이며, 형통과 도난의 때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어떠한 때에라도 주어진 상황과 현실에 대해 자족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그 대표적인 예로 사도 바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혜자는 풍족할 때나 징계의 때나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a. 아굴의 기도(잠30:8-9)
b. 자족하는 마음(빌4:11-12)

2. 지혜를 얻은 자의 복

1) 지혜의 가치
본문 13-15절은 지혜를 얻는 것이 얼마나 복되며 가치 있는 것인지를 말합니다. 지혜는 은이나 정금, 진주보다도 귀하고 가치가 있습니다. 은이나 금, 진주 역시 구하기 어려운 보물들임에 틀림없지만, 지혜는 세상의 어떠한 보물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사는 땅에서는 찾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만 주시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신약적으로 볼 때 지혜는 곧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기에 지혜를 얻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가치 있는 것입니다.
a. 세상에서 찾을 수 없음(욥28:12-13)
b. 지혜이신 그리스도(고전1:30)

2) 지혜의 능력
지혜는 그것 자체로서 가치 있는 것일 뿐 아니라, 그것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여러 가지 축복들을 제공합니다. 본문 16-18절은 지혜가 제공하는 복으로서 장수와 부귀, 즐거움과 평강을 말합니다. 장수한다는 것은 단지 오래 사는 것만을 가리키지는 않으며 풍성한 삶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영원한 생명을 표상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언의 다른 곳은 장수에 대응하는 것으로 '생명'을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지혜는 실제적으로 '재물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하므로 재물을 축적하게도 합니다. 이러한 축복은 생명 나무로 표현되었는데, 그것은 창세기의 그것을 연상케 하며(참조, 창2:9), 영생과 참 평안을 상징합니다.
a. 장수와 생명(잠22:4)
b. 재물 얻을 능(신8:18)

3) 지혜와 창조
지혜가 인간에게 장수와 부귀, 평안 등을 줄 수 있는 것은, 이미 지혜가 태초에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하여 실제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더욱 확실하게 증명되어 집니다. 처음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지혜는 가장 중요한 협력자였으며, 그 것의 역할은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사역과 일치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서 8:22-31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a. 지혜를 통한 창조(시104:24)
b. 말씀을 통한 창조(요1:1-2)

3. 타인과의 관계

1) 지혜의 보호
본문은 지혜가 실제 생활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준수하는 것은 생활 가운데서 어려움을 당하지 않고 안전히 거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으로 편히 눕고 자게 하시며, 어떠한 혼란이 닥칠지라도 그 가운데서 건지시고 보호하십니다. 그것은 지혜를 사랑하고 지키는 것은 곧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a. 안전하게 거함(시4:8)
b. 하나님의 건지심(시9l:14)

2) 이웃과의 관계
지혜는 이웃과의 공동 생활에 있어서도 중요합니다. 본문 27-31절은 지혜자가 이웃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언급합니다. 지혜자는 마땅히 선을 베풀면서 살아야 하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이웃을 모해하거나 다투거나 악행을 좇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아시므로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는 진정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답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a. 도움 주는 것을 외면함(약2:15-16)
b.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심(잠24:12)

3) 악인과 의인의 종말
지혜자는 악인의 번성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어떠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의인에게는 하나님과의 교통, 복, 은혜, 영광이 주어지고, 악인에게는 하나님의 미워하심, 저주, 비웃음, 욕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실족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질지라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공의로우심을 믿는 자는 결코 악인의 형통을 들어 그들의 악을 좇지 않는 것입니다.
a. 의인의 복(시1:3)
b. 악인의 패망(시73:18-19)

결론
지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여호와 하나님과 가지는 관계입니다. 이러한 지혜는 일견 세상 속에서의 처세술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질 수 있으나, 그것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에 합당하게 세상에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모든 일상적인 삶까지도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7절. 경외. 상대방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혹은 존경하는 감정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데, 여기서는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과 놀라움을 갖고 그분만을 전적으로 존경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18절. 생명 나무. 에덴 동산의 생명 나무를 상기시켜 주는 표현으로, 영생과 참 평화의 근원을 뜻하는 은유적 표현이다.

23절. 안연히. '안전하게, 신뢰가 가득한' 이라는 뜻으로 여호와만을 경외하는 자가 누리게 될 영육간의 축복의 상태인 평안함과 안전함을 가리킨다.

신학 주제

지혜의 이타성. 본장은 지혜가 인간에게 주는 구체적인 유익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결과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는 말속에서 경제적인 유익이며, '그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라는 구절을 통해 육체적인 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지혜의 참된 유익은 결코 이런 개인적이고 세속적인 것이 아니다. 지혜의 목적이 개인적이고 물질적인 것에서 머무른다면 그것은 일반적인 세속 종교와 다를바가 없기 때문이다. 당시의 고대 근동 종교가 가지는 보편적인 현상이 바로 이와 같은 현세 구복적이고 이기적인 기원이었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지혜를 통해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복을 얻지만 그것의 궁극적인 목적과 활용은 타인과 공동체 전체를 향한 이타적인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라'고 교훈하고 있다. 이러한 선의 베풂은 결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저자는 그것이 하나님의 저주와 복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본질이 선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복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선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이며 곧 심판의 원인이 된다. 하나님께서 육체적인 복과 경제적인 복을 주신 이유도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에게 필요한 것을 베풀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지혜의 이타성이야말로 이방 종교로부터 기독교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모습인 것이다.

영적 교훈

사람은 누구나 당장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유익을 가지기 원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인 유혹 때문에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불의한 재물을 차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스스로 멸망을 초래하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보고 계시며 심판을 준비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남에게 해를 끼침으로써 자신의 유익을 쌓아 가는 자를 결코 부러워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들의 재물 뒤에 따라오는 멸망의 심판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