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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자와 우매자

성경 권명

전도서

​성경 장

10

내용 개요

본장에서는 지혜로운 인생의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전도자는 여기서 지혜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기 위하여 막연하지만 서로 연결된 일련의 잠언들을 나열하고 있다. 사실 지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시도하기도 하였다. 지혜는 고작해야 매우 제한된 도움을 줄 뿐이며, 때때로 아무 소용이 없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본주의적인 지혜일 때 그러한 것이기에, 본장에서는 우매함과 비교하여 참 지혜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평가하며 지혜롭게 생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전도자는 지금까지는 인생의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한 가운데 그 허무를 극복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삶의 방법을 짧은 잠언 형식으로 기술했었다. 그런데 본장에서는 우매한 자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그 폐단을 구체적으로 나열함으로써 지혜로운 삶의 귀중성과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우매한 자들의 행동과 폐단의 실례들을 언급한 전반부(1-7절), 우매한 자들이 당하게 되는 피해를 나타낸 중반부(8-15절), 한 나라 통치자들의 우매함의 폐해를 묘사한 후반부(16-20절)로 구성되어 있다.

강해

본장은 전도자의 지혜의 말과 현명한 관조를 기록한 잠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교훈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본장에서 전도자는 지혜자와 우매자의 행태를 비교함으로써 지혜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덧붙여 지도자와 한 나라의 정치에 관련된 지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참된 지혜는 인간 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를 튼튼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1. 악행을 멀리하라

1) 공동체에 손해를 입히는 우매자
전도자는 어리석은 행동이 가져다 주는 피해에 대해 '죽은 파리가 향 기름으로 악취가 나게 하는 것같이 작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로 패하게 하느니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 말은 적은 악이라고 해도 그것이 공동체에 커다란 손해를 끼친다는 의미입니다. 전도자는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편에 있고 우매자의 마음은 왼편에 있다는 말로 지혜자와 우매자를 서로 비교하였습니다. 여기서 오른편은 옳은 것을 가리키며, 왼편은 불의를 가리킵니다. 우매자는 전인격이 어리석은 자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우매자는 사람들 앞에 자신을 뽐내며 자랑하나 실상은 자신의 우매함을 널리 광고하는 것입니다.
a.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함(살전5:22)
b. 행함이 없는 믿음(약2:26)

2) 자리를 떠나지 말라
전도자는 주권자가 분을 일으킬 때에 자리를 떠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주권자는 선한 왕이 아니라 악한 왕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전도자의 말은 폭군에게서 올바르지 못한 대우를 받을지라도 주권자에게 대항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를 지키라는 뜻입니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참고 인내하면 그 고통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선으로 악을 이기도록 부름받은 자들입니다.
a. 직무에 충실야 함(고전4:2)
b. 경거망동을 삼가야 함(벧전4:11)

3) 우매자의 악한 통치
우매자가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면 그는 공의롭게 일을 처리하지 않고 사사로운 개인적인 관계에 따라 일을 처리합니다. 우매자는 외적인 것에 치중해서 살기 때문에 내적인 것을 보시는 하나님과는 다른 삶을 추구합니다. 그들의 영화는 백성들의 수모와 땀을 강제로 빼앗아 이루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전도자는 사회의 혼란 상태가 전적으로 주권자의 책임이라고 하였습니다.
a. 학대자의 손에 권세가 있음(전4:1)
b. 악인이 처처에 횡행함(에3:1)

2. 우매자는 실패하게 됨

1) 어리석은 자의 함정
전도자는 다른 사람을 해하는 자의 결국에 대해서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고 묘사했습니다. 그리고 '돌을 떠내는 자는 그로 인하여 상할 것이요 나무를 쪼개는 자는 그로 인하여 위험을 당하리라'고 했습니다. 악인은 그 손의 행한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악인이 모든 사람을 다 속여도 하나님만은 속이지 못합니다. 악인은 그 의지하는 것이 돈, 권력 등 세상적인 것들입니다. 돈이나 권력 등 일시적인 것들을 의지하는 자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a. 속히 베임을 볼 행악자(시37:1)
b.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심(갈6:7)

2) 일을 준비케 하는 지혜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을 위해 준비해야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나무를 쪼개기 위해선 도끼의 날을 미리 갈아야 합니다. 만약 날을 갈지 아니하고 나무를 쪼개면 힘만 들고 나무는 쪼개어지지 않습니다. 이렇듯 준비성이 없는 일은 실패하게 됩니다. 전도자는 범사에 사람을 준비하도록 만들고 효율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하는 것은 곧 지혜라고 하였습니다. 지혜는 일이 이루어질 때를 위해 준비하게 하고 계획을 세워 추진하게 합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그 일을 성취시킵니다. a. 베틀의 북보다 빠른 세월(욥7:6)
b. 최대로 활용해야 함(엡5:16)

3) 어리석은 자의 말
은혜로운 말을 하는 지혜자와는 달리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킨다고 전도자는 말하였습니다. 우매자는 그 말의 시작이 어리석음에서 시작합니다. 그는 자기 자신 이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말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그들은 한치 앞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매자들은 사람들을 해롭게 하며 시끄럽게 합니다. 그들은 책임지지 못할 일들을 저지르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해롭게 합니다. 우매자는 자신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가기에 피곤한 인생입니다.
a. 간사한 혀(시52:2)
b. 죽는 것이 혀의 군세에 달림(잠18:21)

3. 국가의 번영과 멸망

1) 나라의 승패
전도자는 먼저 저주받을 나라에 대해서 '왕은 어리고 대신들은 아침에 연락하는 이 나라여 화가 있도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복받을 나라에 대해서 '왕은 귀족의 아들이요 대신들은 취하려 함이 아니라 기력을 보하려고 마땅한 때에 먹는 이 나라'라고 했습니다. 복 있는 나라는 지혜로운 왕의 통치를 받는 나라입니다. 왕이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왕의 신분에 벗어나 행동하면 그것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 전체의 문제가 됩니다.
a. 깨끗한 곳이 없음(사28:8)
b. 선악을 바르게 분별함(왕상3:9)

2) 게으른 자의 집이 무너짐
전도자는 게으른 통치자의 모습을 '게으른즉 서까래가 퇴락하고 손이 풀어진즉 집이 새느니라'고 표현했습니다. 게으른 자의 집이 무너지듯 그 사람의 인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게으른 자는 열심히 일해 수고의 떡을 먹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는 쉽게 살아가는 것에 관심이 있으며, 쾌락을 즐기는 데 주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으른 나라가 파탄에 이르며 결국에는 망하는 것처럼 쾌락을 추구하는 인생은 결국 망하게 됩니다.
a.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음(잠12:24)
b.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함(잠20:4)

3) 왕을 저주하지 말라
불의한 왕이라도 그를 왕위에 앉히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심중에라도 왕을 저주하지 말며 침방에서라도 부자를 저주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모든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옵니다. 불의한 왕을 저주하녀 통치자의 불행을 비는 것은 악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부자란 재물을 많이 가진 자가 아니라 권세와 신분이 높은 자나 고귀한 신분을 가진 자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부자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불의한 자들입니다. 그들이 비록 불의한 통치자라고 하더라도 그들을 저주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저주함으로써 하나님께 죄를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a. 권위를 업신여기지 말아야 함(유1:8)
b.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함(롬12:21)

결론
우리는 본장을 통해서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려운 때를 살아갈수록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지혜란 어떤 환경이나 여건 가운데서도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며 우리의 삶을 축복으로 이끌어 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단어 해설

1절. 파리. '바알세붑'이라는 복합 명사의 일부로 사용되기도 한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이스라엘 땅으로 내려와 그 당을 황폐케 한 애굽의 군대를 상징한다.

4절. 공순. 원어 <ap;r::라파>는 '치유하다, 건강하게 하다'라는 뜻으로 치유와 회복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상대방을 어려워하며 고분고분함을 뜻한다.

8절. 담. 벽은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다. 여기서 벽을 허는 행위는 타인의 영역을 위협하거나 침략하는 행위를 상징한다.

11절. 방술. 주술적 행위나 점술을 가리키는데 특별히 피리를 불거나 특별한 사술을 행하여 뱀을 길들이는 기술을 말한다.

12절. 은혜로우나. 월등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상대방에게 큰 관심을 갖고 베푸는 은혜를 의미한다.

13절. 광패. 정상에서 벗어나 비합리적으로 비쳐 버린 상태를 가리킨다.

16절. 어리고.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젊은 소년, 소녀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지식이 부족하고 삶의 경험이 부족해서 사리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는 때를 의미한다.

17절. 복. 원어 <rv,a,:에쉐르>는 특별히 인간에게만 사용되는데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물질적이고 육체적이고 모든 축복을 총칭하는 말이다.

신학 주제

우매자의 특성. 우매자는 근본적인 면에서 지혜자와 다르다. 우매자는 근원적으로 지혜자와 반대편에 서서 지혜자와 반대되는 모습과 특성을 나타낸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의 정신적 특성과 양식에 의거하여 생활한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들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우매를 드러내게 된다. 예수님께서도 죄인 된 인간은 그 마음속에 있는 더러운 것을 밖으로 드러내어 다른 사람도 역시 더럽게 만든다고 말씀하셨다(참조, 막7:14-23). 전도자는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본질은 외적으로 표출된다는 점을 강조하여 지혜와 우매의 차이점을 부각시킨다. 그리고 사소한 우매는 커다란 지혜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파괴력이 있다. 이로 인하여 사람들은 삶의 회의와 허무를 느끼며 비관 주의적 시각을 소유하게 되기도 한다. 또 우매한 자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야기된 모순은 이사야 선지자가 말한 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형태와는 분명히 대조된다. 하나님의 세계에는 질서가 있으며, 모든 구조가 지혜롭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져 불평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에 세상의 어리석은 자들로 인한 삶은 모순되며 상호 불만을 자아내게 하는 요소들로 가득 차게 된다.

영적 교훈

전도자는 혀를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일련의 교훈을 제시하기도 한다. 어리석은 자들은 끊임없이 허탄한 말을 지껄인다. 그들은 터무니없는 말을 하다가 극단으로 치우치면 조절 능력을 상실하고 몰상식한 언행을 일삼게 된다. 우매자들은 불쌍하게도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미래의 심판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이러한 우매를 보면서 솔로몬은 미래에 관한 지식의 결핍에 대해서도 충고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만을 경외하여 지혜를 소유하라는 간접적 교훈이기도 하다. 오늘날 성도들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혀를 우매한 자와 같이 놀리려는 유혹을 많이 받는다.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아는 것처럼 자랑하기도 하고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유혹을 하나님에 대한 경외로 잘 극복하여 모든 성도들이 지혜로운 자들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