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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과 욥의 침묵

성경 권명

욥기

​성경 장

40

내용 개요

본장은 하나님의 두번째 말씀으로, 욥의 무능함을 지적하기 위해 하마와 악어가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의 전반부는 욥과 하나님과의 대화 내용을 적은 부분이고(1-6절), 중반부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주권과 의를 책망의 논조를 통해 드러내는 부분이며(7-14절), 후반부는 하마의 생태를 묘사하고 있는 장면이다(15-24절). 그러나 본장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특징은 전장에서처럼 인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짐승을 언급하지 않고, 예외적이고 초인적인 힘을 가진 피조물을 예로 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동물일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에 복종한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드러내는 반면 피조물을 다스리지 못하는 인간의 무력함을 드러내고 있다. 특별히 본장은 앞의 여러 장들처럼 수사학적인 질문을 하는 부분이다.

강해

전장에서 하나님은 욥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이제 본 장에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요구하십니다. 이는 욥을 깨우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질문에 대해 욥은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욥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풍자적인 묘사를 통해 욥을 깨우치고 계십니다. 거대한 몸짓을 가진 하마도 하나님의 능력에 복종한다는 것을 암시함으로써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인간의 본분임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1. 욥의 대답과 하나님의 책망

1) 미천하다고 고백하는 욥
지금까지 여러 동물을 통해 욥을 깨우치신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변박하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으며 하나님과 변론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답변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욥은 자신은 미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할 수 있겠느냐고 하였습니다. 사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지혜와 능력은 가장 미천하고 낮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철저한 자기 인식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 앞에 서 있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말은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a. 진흙이 토기장이에 대답할 수 없음(사45:9)
b. 마땅히 할 그 이상을 생각지 말 것(롬12:6)

2) 하나님을 향한 욥의 대답
이미 앞에서 욥은 그의 친구들과 논쟁하면서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며 하나님을 향해서도 그의 목소리를 높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폭풍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의 말음을 듣고는 다시는 말을 더하지도 아니하겠고 대답지도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주장이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면하고 그의 면전에 선 욥은, 그가 하나님에 대해 주장해 왔던 것들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미련했으며 스스로 악을 범하는 행위였나를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a. 손으로 입을 가리우라(욥21:5)
b. 하나님의 뜻과 침묵(벧전2:15)

3) 하나님의 책망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네가 나의 심판을 폐하려느냐 스스로 의롭다 하려 하여 나를 불의하다 하느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욥이 하나님의 심판을 비판한 데 대한 사실을 가지고 문제를 삼으셨습니다. 사람에게는 실수가 있을 수 있으나 하나님에게는 없으며, 사람에게는 객관성이 결여된 심판이 있으나 하나님에게는 없습니다. 또 한 사람은 얼마든지 불의할 수 있으나 하나님은 철저히 공의로우신 분인 것입니다.
a. 자기 의를 내세웠던 욥(욥32:2)
b. 스스로 깨끗이 여기는 오류(잠30:12)

2. 하나님의 위엄과 악인 관리

1) 하나님의 팔과 우렁찬 소리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네가 하나님처럼 팔이 있느냐 하나님처럼 우렁차게 울리는 소리를 낼 수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팔은 그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신 능력의 팔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너에게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팔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우렁찬 소리를 발하십니다. 하나님이 그 소리를 발하시면 천지가 그 앞에서 떨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뇌성이 울려날 것입니다. 사람들도 소리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소리는 미미한 외침에 불가합니다.
a. 주의 팔과 능력(시89:13)
b. 위엄의 울리는 음성(욥37:4)

2) 교만한 자를 낮추심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낱낱이 낮추되 곧 모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낮추라고 하셨습니다. 권위와 위엄, 존귀와 아름다움이 어디로부터 나오는지 깨닫지 못한 인생들이 교만한 길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 교만은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곧 에덴 동산에서 아담이 범한 죄의 근원이 교만에서 나왔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가장 미워하시기에, 인간이 낮출 수 없는 교만한 자를 당신의 권능과 지혜로 철저하게 낮추십니다.
a. 분노로 인한 짓밟음(사63:3)
b. 인간은 진토(시103:14)

3) 악인을 그 처소에서 밟으심
하나님은 욥에게 악인을 그 처소에서 밟아서 그들을 함께 진토에 묻고 그 얼굴을 싸서 어둑한 곳에 둘지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 말씀은 악인을 죽이라는 말씀이 아니라 주위에서 악을 근절시키라는 말씀입니다. 악한 자들이 득실거리는 이 세상 가운데서 살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악에 대한 경계를 늦추거나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악을 철저히 멀리하고 선을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a. 허무한 인간의 손(전4:6)
b. 진토에(사2:10)

3. 하마를 통한 교훈

1) 하마를 지으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내가 너를 지었듯이 소같이 풀을 먹는 하마도 지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들은 각기의 특성대로 아름답고 뛰어난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마의 신체를 보면 그 동물이 매우 탁월함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하마의 힘은 허리에 있고 꼬리는 짧고 두터우며 그 뼈의 구조도 매우 탁월합니다. 하마의 모든 신체 부위가 강하고 뛰어나며 탁월한 것은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a. 큰 힘줄(창32:32)
b. 바다의 큰 동물(시104:25-26)

2) 좋은 환경
가장 강하고 뛰어난 동물로서 하마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다른 모든 동물에게 하신 것처럼 그를 위해서도 먹을 양식을 준비하셨고 생산케 하셨습니다. 힘이 세고 몸짓이 매우 거대한 짐승인 하마는 육식 동물이 아니라 채식 동물입니다. 만일 하마가 육식 동물이라면 거대한 체구가 먹어야 할 양을 따져 볼 때 다른 많은 동물이 죽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마의 주변에는 먹을 양식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시원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지는 물 속에서 하마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그의 머리 위에는 버드나무가 늘어져 있고 이름 모를 새는 그 위에서 지저귀고 있을 것입니다.
a. 조화의 시작(잠8:22)
b. 피조물들의 공생(시147:8-9)

3) 동물에 대한 주의 은혜
하나님은 창조하신 포든 피조물에게 생존에 필요한 갖가지 능력과 환경들을 부여하셔서 그들의 생존과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셨습니다. 특히 동물들에게는 본능적이긴 하지만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정신력도 함께 주셨습니다. 하마는 제 방을 넘쳐흐르는 물결 앞에서는 두려워 떨지 않고 태연하게 위기를 극복합니다. 이렇게 요지부동하고 여유 있는 하마의 모습을 보면서, 단기적이고 경솔한 행동을 하 는 인간들은 깨우침을 받아야 합니다.
a. 물이 넉넉했던 요단 주변(창13:10)
b. 강한 하나님의 피조물(욥41:1-2)

결론
하나님 앞에 우리 인간은 낮아질 수밖에 없고 침묵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마를 주장하시며 그가 살아갈 수 있는 좋은 환경과 생존 능력을 부여하신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도 적절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계시며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에게 마음을 두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긍지를 가지고 활기있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2절. 변박하는. '논증하다, 올바르다, 주장하다'를 뜻. 자신의 뜻을 논리 정연하게 밝혀서 올바름을 변호하는 일.

4절. 미천하오니. 원어 <ll'q;:카랄>은 '가볍다, 작다, 경멸하다, 쉽다'를 뜻.

7절. 허리를 묶고 히브리인들이 사용하던 문학적인 표현으로 전쟁에 임하는 자세, 영적으로 깨어 있는 상태를 나타냄.

8절. 패하려느냐. 원어 <rr"P;:파라르>는 '깨뜨리다, 취소하다, 폐기하다'를 뜻.

9절. 하나님처럼 팔. '하나님의 전능하신 힘'. 우렁차게 울리는 소리. 원어 <!['r::라암>은 '뇌성, 요란한 소리'를 뜻.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

10절. 화미. 하나님께만 있는 명예와 존귀.

11절. 넘치는. 원어 <rb,[e:에베르>는 넘어가다, 넘쳐흐르다, 맹렬하다'를 의미. 낮추되. 원어 <lpev;:솨펠>은 '내리누르다, 욕보이다'를 뜻. 어떤 방법으로든지 사람을 모욕하고 수치를 주는 일.

12절. 밟아서. 원어 <&d"h;:하다크>는 '내어 던지다, 짓밟다, 눌러 부수다'를 뜻.
13절. 진토. 원어 <rp;[;:아파르>는 '티끌, 무덤, 음부'를 표현. 어둑한 곳. 원어 <@m'f;:타만>은 '감추어진 곳, 숨긴 곳'을 뜻.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악인들을 보내시는 장소인 지옥의 깊고 후미진 곳을 말함.

15절. 하마. 중근동의 나일 강 하류에 서식한 동물로 몸집이 커서 한번에 2001의 물을 마실 수 있음.

17절. 백향목. 레바논에서 주로 재배되던 나무. 키가 크고 단단하며 붉은 색을 띠고 있어서 고대로부터 건축과 가구 자재로 사용되어 왔음.

18절. 놋 관. 청동으로 만든 관. 가릿대. 원어 <!r<G<:게림>은 '뼈, 사지, 뼈대, 골격'을 나타냄.

21절. 연 줄기. 원어 <la,x,:체엘>은 팔레스타인의 습한 지대에 자라는 가지가 있는 관복을 뜻.

신학 주제

하마에 대한 교훈. 본장에서 하마는 욥의 교만과 무능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하마의 생태뿐 아니라 하마의 힘, 하마의 식성, 하마의 평화로운 기질을 통해 욥과의 비교를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하마를 욥39장에 등장하는 여러 동물들과는 달리 창조물 중에 으뜸이라고 묘사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도를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즉 크기와 힘에 있어서 으뜸인 하마라는 동물을 본장에 등장시켜 집중적으로 욥의 무능력함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삼중 비교를 정확히 기술하여 본문을 구성하고 있다. 곧 하마와 다른 동물과의 관계, 하마와 인간 비교, 하마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하마의 독특한 특성을 강조하여 하마를 창조한 하나님의 전능과 하마를 다루지 못하는 인간의 무능력을 대조시키고 있다. 특히 본문에 나타나 있는 하마의 의연하고 느긋한 속성은 욥이 반드시 본받아야 하는 성품이다. 하나님 앞에 인내하며 그분께서 자신을 선하게 인도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지 못한 욥은 피조물 중의 으뜸이라는 칭호를 부끄럽게 만든다. 욥과 같은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 또한 하나님의 인도함에 인내할 수 없다면, 하마보다 못한 위치에 설 것이다. 그러기에 바울이 말하고 있는 롬8:28의 진리에 대한 믿음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자약할 수 있는 자로 만들게 한다.

영적 교훈

본장을 살펴볼 때 욥은 지나친 자기 중심적 사고 속에 갇혀 있는 듯 하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객관적으로 지은 죄가 없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의를 주장하였고, 악인을 번영케 하고 악인에게 평안을 주는 듯한 현실을 묵도하고 하나님의 통치에 대해 자기 중심적인 사고로 의구심을 가졌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집착해 있었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의 많은 가르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자기 중심성을 떠나 하나님을 중심 해서 형성된 새로운 피조물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작업 속에서 하나님 앞에 전적인 순종자로 존재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