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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의 노래

성경 권명

전도서

​성경 장

1

내용 개요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밝히는 본서의 서론인 본장은 인생과 만물의 허무함에 대해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저자의 고백은 결코 염세주의의 소산이 아니라 인생의 허무함을 통해 참된 창조주 하나님을 드러내고, 인생들로 하여금 그에게 의지할 것을 교훈하고 있다. 먼저 저자는 인생의 모든 것이 헛되다고 선언한다. 사람의 모든 수고가 헛되며, 인생은 허무하고 순간일 뿐이다(1-3절). 뿐만 아니라 자연들도 무상하며 해아래 아무것도 새로운 것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4-11절). 더 나아가 인류 역사상 최고의 지혜를 자랑하던 저자는 인간의 지혜조차도 헛된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12-18절). 그러나 여기서 저자가 허무하다고 고백한 지혜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아니라 인간의 지적 충족감을 위해 얻고자한 지식이었다.

강해

인생의 무의미함을 노래하는 전도서는 가장 난해한 책중에 하나입니다. 히브리인들은 본서의 정경성을 의심했으며, 해석에 있어서 많은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본서를 단순한 비관주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 없는 인생의 허무함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본서는 성도에게 큰 은혜를 줄 것입니다.

1. 죄악의 결과

1) 만물의 허무
전도자는 헛되다는 말을 되풀이하여 말하면서 인생의 허무를 노래하며, 심지어 세상 모든 것이 다 허무하다고 말을 합니다. 이러한 전도자의 노래는 언뜻 생각하기에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들이 인간의 죄로 인하여 헛되게 되어 버렸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과 분리된 삶과 죄악된 만물은 전혀 의미 없고 공허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a. 죄의 보편성(시53:3)
b. 죄의 파괴성(시34:21)

2) 능력의 허무
전도자가 말하는 '해 아래서'는 하나님에게서 떠난 세상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 없는 세상에서 일하는 인간의 모든 수고가 헛되다고 말합니다.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은 수고의 땀을 흘릴지라도 땅이 가시와 엉겅퀴만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가인은 살인죄를 벌함으로 말미암아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땅이 그 소산을 주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 속에서 수로의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등진 인간은 지혜로울 수 없으며 유능할 수도 없습니다.
a. 수고의 헛됨(창3:18)
b. 노동의 무익함(창4:12)

3) 생명의 허무
일간은 자신을 일컬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모든 만물을 지배하며 그 이름을 영원히 빛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착각 때문에 애굽의 왕들은 영원히 살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위해 피라미드를 세웠습니다. 진시왕은 영광을 영원히 누리고자 불로초를 구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들은 인생의 유한함을 보여 줄 뿐이었고 그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인간이 불순종할 때 '정녕 죽으리라'고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a. 인생의 유한성(창3:19)
b. 죄의 삯(롬6:23)

2. 비유된 허무

1) 영원하지 못한 만물
전도자는 인생의 허무를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 자연에 빗대어 허무를 노래합니다. 먼저 자연계의 계속되는 순환 과정을 통해서 단조롭고 무의미하게 되풀이되는 인생의 허무를 지적합니다. 해와 바람은 위세가 대단한 것들이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해의 찬란한 빛과 거센 광풍을 보고 인간은 놀라워합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그러한 해와 바람의 위세는 일련의 순환되는 과정의 단면일 뿐이고 후에는 처음의 자리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이외에 어떤 것도 영원할 수 없음을 성도는 깨달아야 합니다.
a. 피조물의 허무(롬8:20)
b. 자연의 순환(시19:6)

2) 채울 수 없는 욕망
인생이 허무한 이유는 채울 길이 없는 인간의 욕창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눈과 귀에 비유하여 전도자는 허무를 노래합니다. 전도자는 왕으로서 절대 권력을 가져 본 사람입니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세상에서 보고 싶은 것을 모두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모두 들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눈과 귀에 대한 욕망을 채울 수 없었습니다. 무엇을 얻겠다는 생각은 인생을 불만족스럽게 하며 이러한 불만족은 인생을 더욱 괴롭힐 뿐입니다. 우리의 눈은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족함을 얻어야 하며, 주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사람만이 행복 할 수 있습니다. a. 만족함 없는 욕망(잠27:20)
b. 눈으로 쏘는 신앙(욥42:5)

3) 썩어질 피조물
전도자는 인간의 무능력과 유한함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력에 빗대어 말합니다. 아무리 한 개인이 뛰어나서 뽐낸다고 할지라도 그의 업적은 결코 새로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컴퓨터와 같은 과학의 이기를 새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전도자가 말하는 것은 인생과 우주의 본질적인 동일성을 말하는 것이지 구체적인 생활 방식이나 사물을 의미한 것이 아닙니다. 즉 인간이 아무리 과학을 개발하여 자신의 능력을 자랑할지라도 결국 썩어질 피조물이며, 그 죄악성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a. 탄식하는 피조물(롬8:22)
b. 허무한 데 굴복하는 피조물(롬8:20)

3. 헛된 영광

1) 헛된 지혜
솔로몬은 자신이 누린 영광을 생각하며 인생의 너무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왕으로 부임하자마자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렸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어떤 왕도 가져 보지 못한 지혜를 하나님께로부터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지혜로 하나님의 백성을 잘 가르치고 다스리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솔로몬의 결심도 죄악 앞에서 한낱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지혜로웠던 왕이었지만 죄악을 범하여 우상을 숭배함으로 그의 영광이 헛된 것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지혜라고 할지라도 지혜 그 자체만으로 인간
이 행복해질 수는 없습니다.
·교만한 지혜(사5:21)

2) 헛된 지식
부모도 자식에게 돈이나 명예를 유산으로 남겨 주기보다는 지식을 주고자 원합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이든지 자녀에 대한 부모의 교육열은 높습니다. 물론 지식이 돈이나 명예를 얻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본질적으로 지식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자신이 얻은 지식을 후대에 남기려고 애써 왔으며, 그로 인하여 많은 책들이 지금 우리 손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책들을 인간이 모두 읽거나 이해하기는 이제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지식을 얻고자 하면 할수록 인간은 더욱 피곤해질 뿐입니다.
a. 무지한 인간(욥42:3)
b. 지식의 유혹(사47:10)

3) 헛된 노력
노력은 그 사람의 성실성을 보여 주며 인간성을 재는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헛된 지혜와 지식을 얻기 위한 노력은 마치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이 미친 짓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a. 노력의 헛됨(잠16:26)
b. 은혜로 주신 노력(요4:38)

결론
세상에 죄가 들어온 후 인간은 하나님을 떠났고 이로 인하여 인생은 허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목적이 가변적일 때 인간은 불행해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참 의미와 참 행복은 영원토록 동일하신 하나님과의 만남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단어 해설

2절. 전도자가. 원어 <tl,h,qo:코헬레트>는 보편적으로 '설교자'를 뜻하는데, 어떤 모임 또는 집회에서 대중 앞에 연설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3절. 수고가. 원어 <lm;[;:아말>은 '일하다, 애쓰다'는 뜻으로 '해악, 슬픔, 불만' 등의 부정적 의미도 담겨 있다. 이는 인간의 노동이 고통스럽기만 하고 쉽게 성취할 수 없는 일들이 있음을 강조한다.

6절. 이리 돌며. '뒤돌아보다, 향하다, 에워싸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바람이 일정한 방향 없이 부는 것임을 강조하여, 우리의 인생도 하나님이 없다면 그 방향과 목적을 영원히 알 수 없이 다만 덧없는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다.

9절. 한 일을. '형성하다, 성취하다'는 뜻으로 인간이 이루어 놓은 창조물들을 가리킬 때 자주 사용된다.

13절. 마음을 다하며. '위임하다, 저장하다'는 뜻으로 어떤 문제나 대상에게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집중시킨다는 의미이다.
주사. 원어 <@t'n::나탄>은 '주다, 부여하다, 기부하다'는 뜻으로 어떤 의무감이나 고통을 의도적으로 지운다는 의미이다.

14절. 헛되어. 원어 <lb,h,:헤벨>은 '헛됨, 무가치'란 뜻으로 성경에서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모든 행위가 헛됨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18절. 많으면. 일시적으로 풍부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증가되는 상태를 나타낸다. 여기서는 사람에게 지혜가 계속 증가된다 할지라도 그 지혜가 결코 사람의 마음에 평안과 기쁨을 줄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신학 주제

인생의 무상함. 본장에서 저자는 인생과 모든 만물의 무상함에 대해 절실한 심정으로 토로하고 있다. 사람의 하는 모든 일들이 헛되며 만물이 모두 헛되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보다도 많은 부귀와 권력을 누렸던 솔로몬의 고백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인간의 지혜조차도 모두 헛되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런데 솔로몬을 유명하게 만든 것이 바로 그의 지혜였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러한 고백이야말로 인생의 허무함에 대한 저자의 깨달음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저자의 이런 고백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었다. 본서를 기록한 것이 솔로몬의 통치 말년이었고, 이 당시에는 이미 솔로몬의 삶이 초기의 신앙적 삶에서 벗어나 타락의 길로 치닫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지혜와 부귀를 누리게 되었던 솔로몬은 하나님을 떠남으로 말미암아 인생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본장에서 저자가 허무함을 토로하고 있는 인생이란 하나님을 떠난 비신앙의 삶이라고 볼 수 있다. 우상 숭배로 말미암아 이미 심판을 선고받은 솔로몬은(참조, 왕상11:35)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허무함을 고백함으로써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도록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전도서는 한 허무주의자의 독백이 아니라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강조하는 변증서라고 할 수 있다.

영적 교훈

역사상 어떤 사람보다 많은 부귀와 영화를 누렸던 솔로몬은 본장을 통해 자신이 누렸던 모든 것이 헛되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는 말년에 그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 지식에 탐닉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보다 나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며 인간의 힘으로 인류의 미래를 구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인간의 노력은 결국 헛된 것이며 그 끝은 멸망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간 생명의 근원은 오직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을 떠난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에게 나아오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참된 인생의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성토들도 세상의 헛된 것들에 미련을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믿으며 그 안에서 참된 기쁨을 발견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