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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치 않는 금식의 가증함

성경 권명

스가랴

​성경 장

7

내용 개요

스가랴 선지자는 이전에 본 이상들을 더 이상 보지 못한다. 그는 금식에 관해 포로 된 자들의 자녀들의 질문을 받는다. 그들은 포로 생활 70년 동안 종교적으로 지켜 왔던 엄격한 금식을 계속할 것인가에 관해서 묻는다(1-3절). 이 질문에 스가랴 선지자는 금식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그들을 날카롭게 비난하고(4-7절), 그들의 생활을 개혁하라고 권면한다. 이는 금식이 최선의 길이 될 것이며, 이 금식을 지켰던 그들에게 심판을 가져왔던 저 죄악들을 주의하라고 권면한다(8-14절).

강해

예루살렘 성전 재건 공사가 진행 중이던 때에 벧엘 사람들이 사람을 보내어 오월에 행하던 금식을 행하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금식이 하나님을 위한 금식이 아니고 자신들을 위한 것이었음을 책망하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였으므로 중심으로 회개할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1. 외식적인 종교 행위에 대한 책망

1) 벧엘 사람의 금식에 대한 질문
다리오 왕 사 년 구월에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였는데 그때에 벧엘 사람이 사레셀과 레겜멜렉과 그 종자를 보내어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신앙 생활에 대하여 종교 지도자들에게 물어 바른길을 가고자 했던 것입니다. 벨엘 사람이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물어온 질문의 내용은 여러 해 동안에 행한 대로 오월간에 금식하며 재계하여야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유다의 멸망을 상징하는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된 날을 상기하여 매년 오월마다 행하던 금식에 대한 것이었는데, 당시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고 있으므로 그러한 행사를 계속하여야 하느냐 그만 두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를 물은 것입니다.
a. 판결할 것을 가르침(신17:9)
b. 성속의 구별을 가르침(겔44:23)

2)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질문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유다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하신 말씀은 유다 백성이 포로 칠십 년 동안 오월과 칠월에 금식하고 애통하였으나 그 금식이 하나님을 인한 것이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이는 곧 그들의 금식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금식이 아니고 자신들을 위한 금식이었음을 의미합니다. 즉 그들의 금식은 자신들의 종교적인 욕구에서 말미암은 것이었으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근본적인 회개 없는 형식만이 있는 종교 의식이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진정으로 슬퍼하여야 할 것이 자신들의 죄악임을 알지 못하고 단지 포로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만 비애를 느끼며 금식을 행하였던 것입니다.
a. 주의 요구하신 것이 아님(사1:12)
b. 순종이 제사보다 나음(삼상15:22)

3) 자신을 위해 먹고 마신 죄악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의 먹고 마심이 오로지 자신들을 위한 먹고 마심임을 책망하셨습니다. 자신들을 위하여 먹고 마시는 자들의 금식 또한 자신들을 위한 금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바울은 성도가 먹으나 마시나 주의 영광을 위하여 하고 사나 죽으나 하나님을 위하고 살고 죽어야 함을 교훈하였습니다(참조, 롬14:7-9). 이러한 성도에게만이 금식을 비롯한 모든 종교 의식이 의미가 있습니다.
a. 주의 기뻐하는 금식이 아님(사58:5)
b. 외식적인 종교 행위(마6:16)

2. 말씀을 순종치 않은 이스라엘

1) 말씀을 청종할 때의 평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에 누렸던 복을 상기시키심으로써 그들이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 그들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았음을 증거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잘 섬겨 그 말씀을 청종하고 지켜 행할 때에는 그들의 땅에 풍년이 들었고 주변 국가들을 다스리는 권세를 누렸습니다. 또한 예루살렘 성읍이 흥왕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을 청종할 때에 내리셨던 복을 말씀하심은 그들이 다시 그러한 복된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길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임을 강조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a.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수1:3)
b. 함께하시는 하나님(마28:20)

2) 순종하여야 할 여호와의 명령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은 진실한 재판을 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구별되었으므로 공의로운 재판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세상에 실현해야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하신 명령은 공의와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공의와 사랑은 하나님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하고 약한 자들에게 긍휼과 인애를 베풀 것을 명하셨고,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당시 이방의 악인들이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압제하여 착취하였으므로 이를 금지하신 것입니다.
a. 불의를 행치 말아야 함(레19:15)
b. 의와 공평을 행해야 함(잠21:5)

3)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은 이스라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기를 싫어하여 등으로 향하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았고 마음을 금강석 같게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수용치 않는 이스라엘의 완악함을 묘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여호와의 신의 감동을 받은 선지자들이 증거하였으므로 인간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거부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불순종은 하나님의 큰 노를 불러일으키고, 이스라엘의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이스라엘로 이방의 포로가 되게 했습니다.
a. 귀를 기울이지 아니함(슥1:4)
b. 율법을 등뒤에 둠(느9:26)

3. 불순종으로 인한 징벌

1) 응답지 않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불순종에 대한 징벌을 내리셨는데 그것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지 아니하시고 간구에 응답지 아니하심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듣지 아니하였듯이 하나님께서도 그들의 기도를 듣지 아니하셨던 것입니다. 이는 곧 이스라엘 백성의 멸망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여 그 응답을 받음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한 여호와의 무응답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위기로부터 피할 수 없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a. 소리를 듣지 아니하심(잠21:13)
b. 기도를 가증히 여기심(잠28:9)
c. 눈을 가리우심(사1:15)

2) 열국으로 심판하심
하나님께서는 회리바람으로 이스라엘이 알지 못하던 모든 열국에 헤침을 당하도록 하셨다고 본문은 증거하고 있는데, 이는 이방 제국을 통히여 이스라엘을 훼파하시는 심판을 내리셨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은 앗수르와 바벨론 제국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그 땅에 임했을 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되던 가나안의 아름다운 땅이 황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유다 백성이 멸망당하여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갔을 때 예루살렘을 비롯한 유다 땅은 황무하여져서 사람이 거하지도 못하고 왕래하는 사람이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가나안의 황무함은 곧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었습니다. 불순종은 하나님의 축복을 황폐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a. 하늘의 사방 바람같이 흩으심(슥2:6)
b. 열방 중에 흩으심(레26:33)
c. 심판을 베푸심(렘4:12)

결론
하나님께 대한 철저한 순종이 없이 행하는 종교 의식은 하나님 앞에 가증한 죄악이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모든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헌신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받아 누려야 하겠습니다.

단어 해설

2절. 구하고. 원어 <hl;j;:할라>는 '간절히 원하다, 기도하다'는 뜻으로 위험의 위협에서 자비 또는 도움을 구하는 기도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본문은 관용적인 문구로 하나님의 은혜를 갈구하는 의미를 나타낸다.

3절. 재계하리이까. 원어 <rz"n::나자르>는 '구별하다, 신성하게 하다'는 뜻으로 애통하는 행위와 관련되어 금식 또는 특별한 성결 의식을 나타낸다. 선지자는 이스라엘에서 행하는 기념 예식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5절. 금식. 금식은 큰 슬픔을 당하고 있다는 표시로 육체에 영양 공급을 중단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의 금식 의식은 눈물을 흘리고 슬퍼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쓰기까지 한다(참조,에4:3).

7절. 형통하였고. '휴식하다, 평안하다, 번영하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축복을 받은 상태를 가리킨다.

9절. 진실한 재판. 율법을 토대로 한 정당한 행위와 공동체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공의의 선포와 실천을 나타낸다.

10절. 압제하지. '속여 취하다, 폭력을 행사하다'는 뜻으로 권력이나 지위를 남용하여 억누르고 짖밟는 악한 행위를 가리킨다.

12절. 금강석 같게. 금강석은 보석 중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로 마음이 금강석과 같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완악한 마음을 의미한다.

14절. 황무하여.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인 비참한 상태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심판은 자연 재해나 전쟁 등으로 나타나는데 그 심판의 결과는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황폐함을 나타낸다.

신학 주제

외식하는 종교인들. 스가랴 선지자 당시에도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 앞에 가증하고 외식하는 자들이었다. 금식을 하여도 하나님을 위하여 자기의 죄를 자복하는 마음으로 하지 않고 외적 형식에 이끌리어 하였다. 의식과 규례를 중요시한 나머지 그들이 드리는 제사에는 순종의 마음이 없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제사를 가증히 여기신 하나님께서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고,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한다고 말씀하셨다(참조, 호6:6) 당시 외식하는 종교가들은 하나님 말씀이 가르치는 사람을 도외시하고 외부적 경건에 관계된 의식적 법규 같은 것을 중요시하였다. 그들의 생활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일시적으로 어떤 외부적 경건의 규례를 지켜 메꾸려고 하였다. 금식 문제에 있어서도 그들은 얼마 동안의 금식이 그들의 다른 때의 모든 불의한 생활을 감추어 줄 것처럼 생각하였기 때문에 금 식하지 않는 때와, 먹고 마실 때에는 하나님을 위하지 않고 자기들을 위하였던 것이다. 또한 금식 후의 결관는 전혀 하나님 중심적인 생활과 거리가 멀었다.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재하지 말고 인애와 긍휼로 대하라는 하나님의 명령도, 이미 종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떠나 있음을 증명해 준다. 옛부터 내려오던 하나님 섬김의 자세가 참 사랑과 희생을 잃어버린 채 인간의 형식만 남아 있게 되었다. 이 때만 아니라 이런 모습은 예수님 당시에도 만연되어 내려왔다.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더 이상 하나님 앞에서의 봉사자로 세워진 것이 아니고, 당시의 혼탁한 정치적 역학 관계 속에서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된다.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말씀을 전달해야 될 그들의 자세가 군림하고 통치하는 세속적 위치에만 관심을 쏟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들을 가리켜 외식하는 자,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책망하셨던 것이다. 종교 지도자들의 외식은 결국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영적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영적 교훈

신자의 외식은 그 마음이 썩어 들어갈 때 이미 시작된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의 기본적 요소는 긍휼과 사랑 그리고 희생이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것을 모두 드리는 희생도 우리 이웃에 대한 사랑과 긍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나의 것을 움켜쥐고 불쌍한 이웃을 돌보지 못하는 것은 외식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뒤를 걷고 마는 것이다. 인애를 익히고 제사를 원치 않으시는 하나님께서는 예배만 있고 중심이 없는 신자의 생활을 원치 않으실 것이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이 없는 신자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사랑과 긍휼이다.